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내가 생각하는 필력의 정의.

작성자
Lv.4 Gauss
작성
13.12.05 10:25
조회
3,543

일단 연속적으로 2개 글을 올리는 점 죄송합니다. 

그래도 뭐. 추천글이나 이런걸 위해서가 아니라. 나누고싶은 생각을 위해서니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연재한담을 둘러보니 필력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저도 예전엔 필력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가지고있었죠. 필력은 무엇일까? 한자 그대로 보자면 쓰는 힘. 이런건데...애매하죠. 맛에서의 감칠맛과 같은건가? 라고 생각하면서....나름 정의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필력은 개인의 노력이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이미 천성이든 후천적이든 정해져있다고 봅니다.

제가 정의한 필력은. 그 사람의 투입니다. 어투죠. 어투. 제가 생각하는 것은 그것입니다. 글의 양? 뽑아낸다? 그건 효율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나 나오는 겁니다. 그렇다면 글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죠. 예. 어투입니다. 같은 사건을 풀어낸다 하더라도 어투가 다릅니다. 사람들은 어투에서 끌어당김을 받게되죠. 

예를 들어보자면.(아. 물론 간단하고도 단적인 예입니다.)

주인공이 누군가에게서 어떤 소문을 듣는다고 한다면.

-그는 믿을 수 없는 소문을 하나 들었다.

-그녀의 입이 그의 귀에서 멀어졌을 때. 그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말이 안된다는것은. 그것이 말로 되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 그는 지금 그것을 느끼고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예가 좀 엉망이긴 하지만....어쨌뜬. 같은 사건을 그려내더라도. 사람들별로 풀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상생활로 이야기하자면. 같은 이야기를 누군 재밌게 하고. 누구는 재미없게 하죠. 물론 그 사람에게 가진 호감도에 비례하는것도 있긴 하지만. 어투에 달려있기도 합니다. 작가의 어투는 굉장히 바꾸기 힘듭니다. 그래서 같은 작가의 작품을 읽다보면 다른 장르다 하더라도 어투가 닮아있죠. 그것이 필력인겁니다. 어투는 높고 낮음은 없지만. 호감도는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어투가 있고. 좋아하지 않는 어투가 있는것이죠. 그래서 필사가 있죠. 그 사람의 어투를 배우기 위해서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상 저의 필력에 대한 정의였습니다.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12.05 10:34
    No. 1

    그건 그냥 문체죠.

    문체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겁니다.
    애들 보는 동화책에 온갖 미사여구 붙여서 한 문장이 2-3줄 되게 하면 애들 책 안 봅니다.
    애들 보는 동화책이라면 문장을 최대한 간결하게 해야 하죠. 그렇다고 그 사람들의 필력이 낮은 걸까요? 아뇨. 그냥 문체가 간결할 뿐입니다.

    * 오타수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밤까
    작성일
    13.12.05 10:49
    No. 2

    보통 사람들이 필력이란 단어를 사용할 때를 잘 생각해보면 말이죠. 말로 비유하면 '조리있다.'라는 표현과 흡사하게 들립니다. 적재적소에 인과관계가 잘 이해되도록 이라는 느낌으로 말이죠.
    어투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는게 만약에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더라도 말 잘하는 사람은 있는거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AnthonyC
    작성일
    13.12.05 10:50
    No. 3

    표현력, 서술력, 스토리의 치밀적인 구성이 필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샌드박스
    작성일
    13.12.05 11:05
    No. 4

    장면 장면마다 그 분위기를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 서술방법을 고민합니다. 적당히 들어맞게 억지로 글을 쓴다면 이야기를 풀어갈 수는 있겠으나 흥이 살지 않죠. 반대로 다시봐도 기가막힌 장면의 실마리를 잡아낸다면 쓰는 내내 흥이 절로 돋습니다. 이야기는 매끄럽게 술술 풀리게 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넋서리
    작성일
    13.12.05 11:07
    No. 5

    '어투'라고 하신 부분은 엔띠님 말씀처럼 '문체'입니다.
    같은 작가가 쓰는 글에 문체가 비슷해 지기가 쉽지만 능력자분들은 자유자재로 구사하십니다. 또 서술자만 바뀌어도 확연히 달라지는 부분입니다.
    1인칭 시점은 서술형식 자체가 대화체가 되어버리지요. 자기가 격은 걸 직접 설명하게 되니 과거형이 되었든 현재형이 되었는 대화체(구어체)가 되는 겁니다.
    3인칭 시점으로 쓰게 된다면 조금 달라지지요. 타자의 행동을 설명하니 문체가 길어지기도 쉽고 서술형식이 문어체가 많이 쓰입니다.
    또 시점은 같더라도 서술자가 남자냐 여자냐 늙거나 어리냐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게 됩니다. 엔띠님이 예로든 동화 같은 경우 '~하였습니다. ~가 살았답니다'처럼 경어가 많이 쓰이기도 하죠.

    필력은.. 사전적으로는 '글자의 힘' 아니라 사전의 2번 뜻 '글을 쓰는 능력'의 뜻이고, 사람들 마다 다르 게 받아들이 다르게 쓰니..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가장 광의적 의미로 생각해서 '소재만 재외한 모든 것(말 그대로 글쓰는 능력)이 필력이다'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ks***
    작성일
    13.12.05 11:10
    No. 6

    조금 포괄적이기는 하나 필력은 글의 몰입도가 아닐까요?

    독자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TrasyCla..
    작성일
    13.12.05 11:29
    No. 7

    음, 필력이라면 사실 그대로 말하면 ' 쓰는 실력 ' 일텐데, 제 의견으로는 그건 문장의 길이나 표현 방식이라기보단 독자를 이끄는 문장 구성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이란 건 그래도 원초적으로 보자면 읽는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헣헣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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