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보다 많이 읽히고 싶은 욕심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
13.10.03 10:31
조회
4,655

문피아 활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아직 제게 이런 열정이 남아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가끔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누군가에게 쪽지로 작품 품평을 부탁할만큼

오버를 하기도 하고...(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실례였네요.)

많이 읽히고 싶은 제 욕심을 발견하고 이를 다스리려 합니다.

결국은 편하게

글을 쓴다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거였습니다.

 

한 때 한담 게시판을 보면서

다른 카테고리글 3개가 되자마자 홍보가 올라오는 것을 보며

그 ‘읽히고자 하는 욕심’이란 건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때 들었던 속물같은 생각으로는

이 문피아는 읽고자 하는 자와 읽히고자 하는 자의 이해가

만나는 곳인데,

다른 카테고리 3개에 자신의 글이 포함되어서는 안되고

그러면 ‘글을 쓰는 입장’인 ‘읽히고자 하는 자’들이

자신을 홍보할 수 없게 될까 두려워 글을 올리지 않는

모순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문피아 입장에서는 홍보 게시판을 따로 빼면 그곳은 죽은 게시판이 되기에

가장 합리적인 장치를 한 것이라는 데는 동의를 하지만...

 

홍보를 하지 못할까 두려워

‘글을 쓰는 자’들이 글을 올리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정작 홍보글들은 다른 글보다 조회수가 적은 것에 근거하여

자신의 글을 직접 홍보하는 것보다

한담에 적극적으로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아

‘자신의 성향’과 맞는 ‘읽으려는 자’들을 자신의 작품으로 이끄는 것이

옳지 않은가 주장하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결국 발견한 것은 저 역시 홍보글을 올리기 위해 한담 게시판을

주시하고 있던 속물이었다는 점 뿐입니다.

 

이제 일주일이 되었고

어느 정도 다른 작품들도 돌아보니

제 작품과 마찬가지로 첫글에 조회수가 높고

그 관심이 끝까지 잘 이어지지 않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그런 현상이

한담에서 누군가 말했듯 용두사미가 대부분이라는 한탄의

원인이 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작가들로 하여금 가장 많은 사람이 클릭하는 첫 글에서

보다 많은 사람을 사로잡게 강요하니까요.

 

그렇지만

담담하게 어찌 보면 밋밋하게

자신의 느린 페이스로 사랑받는 작품들도 분명히 보았습니다.

 

결국은

많이 읽히는 위치에 빨리 도달하기 위해 발버둥칠 필요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느리더라도 사랑받는 작품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되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이대로 글 쓰는 걸 좋아하는 나만 남아

그저 이 문피아에서 다른 글 좋아하는 이들과 만나는 것을

글쓰는 것만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0.03 10:43
    No. 1

    꼭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한담]도 꽤나 많았습니다. 작가들 사이에 설정이나 작법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했었죠.
    그런데 비인기 작가의 투정이나, 신변잡기, 혹은 비관을 가장한 간접홍보가 많아지면서, 연담지기님의 [한담] 자제 요청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한담]이라고 올렸다가 [정담]으로 옮겨지는 경우도 잦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0.03 10:46
    No. 2

    심지어 공지의 [연재한담 사용법]에는

    -반드시 '연재작'에 관련된 이야기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을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초부
    작성일
    13.10.03 10:47
    No. 3

    아프리카 tv처럼 뷰어수가 높다고 스폰붙는 것도 아니고
    전 연재마칠때까지 단 한 명이라도 제 글을 봐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루에 몇 분이라도 제가 쓰는 글을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기분이 좋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인페스티드
    작성일
    13.10.03 10:56
    No. 4

    음. 전 쓰다보니 그냥 뭐랄까. 사람들이 읽어주는건 별관심 안가지게됨. 오히려 관심받으면 제가 쓸데없이 삼천포로 가게되지않을까라는 자기합리화ㅜㅜ는 아니고요.오래 쓰다보면 그런것보다는 자신의 이야기의 흐름을 넣는 그런맛이 생기는것같네요. 음 뭐랄까 전 초반과 큰줄거리와 결말만생각하고 써서 중간과정에서의 쓸때 상상하며 쓰다보니 그것만으로도 괜찮더라구요 이상 ㅅ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Raonsin
    작성일
    13.10.03 10:59
    No. 5

    많은 걸 깨닫게 하는 글입니다.
    지인들에게 제 글을 보내주면서 감상평을 들으려고 무리한 적이 있는데 그게 과했던 건지 욕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봐달라고 저 스스로 피에로 복장을 입을 생각까지 한 적도 있지만, 다 부질 없는 짓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도 내심 '내가 쓰고 있는 글에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줬으면...'하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심할 때는 '글을 못 적는다', '적어도 의미가 없다' 식으로 자학도 합니다. 추할 때는 다른 분들의 작품과 비교하기도 할 정도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걸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장한월
    작성일
    13.10.03 11:07
    No. 6

    글을 쓰는 목적이 여러 가지이듯 다양한 생각이 교차하는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3.10.03 11:22
    No. 7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죠.

    아! 내 글이 노출만 잘 되면 적어도 계속 70~80%는 독자로 만들수 있을텐데...

    그런데 어차피 볼 사람은 보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노출되고 싶다면

    비평요청이나 광고보다는 한편이라도 더 많이 쓰는게 오히려 지름길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말 그대로 연재횟수와 글자수가 깡패! 아닐까도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0.03 11:22
    No. 8

    한탄하신 분들 글 보러 가는 1人..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천공환상
    작성일
    13.10.03 11:46
    No. 9

    한탄하신 분들 글 보러 가는 2人..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3.10.03 11:53
    No. 10

    한탄하신 분들에게 한탄하러 가는 1人..
    ㅡㅡ;;;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수면선인
    작성일
    13.10.03 12:47
    No. 11

    한탄하신 분 글에 댓글 달고 온 1人..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CJW
    작성일
    13.10.03 15:13
    No. 12

    그래도 역시 독자분들이 많이 읽어주셨으면 하는 욕심이 쉽사리 떨쳐지진 않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밤길
    작성일
    13.10.03 20:49
    No. 13

    누구나 가지는 기본적인 욕심아닐까요?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확인? 을 하고싶은 욕구.
    저도 어제 홍보글을 올리고는 오늘 이글을 보니 다시 부끄러운 생각도 들지만...
    아무도 읽지않아도 좋다는 글을 쓴다는 것은 그냥 일기를 써는 것 같지 않을까요?
    굳이 여기 문피아에 글 올릴 필요도 없을테고요.
    기본적으로 문피아에 공개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독자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기때문이겠죠. 물론 제 얘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13.10.04 15:50
    No. 14

    홍보는 그냥 무시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홍보도 중요하지만 한 분에게라도 확 다가오는 글을 적어서 추천을 유도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시간을 투자하여 추천글을 적게 하는 게 쉬운 건 아니지만 말이죠.

    뭐 요약하자면..좋은 글은 결국에 소문이 나게 되어 있다는 것.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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