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0 백만원
작성
13.07.25 11:17
조회
4,777


갑자기 겨울이 되어버린 세상, 그곳의 이야기!

풀과 나무가 무성하던 밀림에 갑자기 산이 생겼다.
영험한 산이라 신성시되던 산들은 흰 옷을 입었고,
대지에 우뚝 솟은 탑은 얼어버렸다.
생명력이 넘쳐나던 호수가 단단한 길이 되고,
태양을 맞이하던 요새는 추위를 방어하는 철벽으로 변했다.

모두가 세상을 탓했지만 아무도 세상을 버릴 수 없었다.
모두의 가슴 속엔 희망이 점점 사그라들고 있었다.

 

**겨울 나라 첫 번째 이야기 1장 마녀 원정대.

 실질적인 이야기의 시작은 감찰관의 정기보고문에서 시작됐다.

-

 첫 번째 마을은 이상한 마을이다. 둥지의 마녀에 의해 터전이 농락당하고, 그나마 구한 식량을 모두카의 무리에 빼앗겨가면서도 그들은 웃는다.
 스치듯 지나가는 작은 농담 하나에도 필사적으로 웃는다. 어떨 때 보면 섬뜩하리만치 웃음에 집착하는 그들은 '병'들어있음이 분명하다.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이 병의 치료는 불가능해 보인다.
 살얼음 판 위에 선 마을, 이 마을을 살리기 위해서는 '공공의 적'을 제거해야 함을 알리는 바이다.
 
 보고일시 - 일곱 왕국력 105년 5. 22
 보 고 자  - 제 삼 감찰관 휘하 옐든의 지팡이 '라휄'

-

 하지만 이 이야기를 주도한 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왔었다.


-
 
 세 아이가 흙바닥에 앉아 나뭇가지로 제 영역을 표시한다.
 더벅머리의 아이가 크게 자신의 땅을 그려놓고는 의기양양하게 소리친다.
  “내 땅이 제일 넓으니 너희들은 내 신하가 되는 거야.”
 연탄으로 거멓게 수염을 그려 넣은 아이가 강하게 반발한다.
  “무슨 그게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내 땅이 가장 높이 있으니 내가 왕이지.”
 서로 으르렁대며 말다툼을 하던 둘을 지켜보던 나머지 아이가 조심스레 입을 연다.
  “내 땅이 가장 꽃이 많으니 내가 왕 할래.”
 묵묵히 세 소년을 바라보던 사내가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푸하핫, 그러지 말고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떻겠냐?”
 사내의 말의 세 명의 시선이 모여든다.
  “마녀를 잡아보는 거야. 영웅이 되는 거지. 너희들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야!”
 세 아이의 시선이 서로 뒤엉킨다. 강렬한 눈빛을 서로 보내며 고개를 끄덕이다.
  “내가 먼저 도전하겠어!”
 수염을 그려 넣은 아이가 크게 외치고는 마을로 달려갔다. 뒤를 두 아이가 따라간다.
 꽃이 많으니 자기가 왕이라 했던 아이가 뛰다 말고 뒤를 돌아 사내를 쳐다본다.
  “근데 아저씨는 누구세요?”
  “나? 소설가란다. 혹자들은 나의 외모를 두고 이렇게 부르지.”
 말을 하는 그의 머리가 햇빛에 반사되어 빛을 낸다.
  “대머리 빗. 모두들 나를 그렇게 부른단다.”

-

 겨울 나라 1장 마녀 원정대 - 프롤로그 中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1034 알림 뮈엘라의 수사관 49화 수정 Personacon 키아르네 13.07.26 4,114 0
131033 홍보 [일연/게임] 싸이코패스 in 무림 +13 Lv.29 곤붕(鯤鵬) 13.07.26 7,256 0
131032 알림 폭염대전, 7월 연참대전 14일차 중계 +12 Lv.27 글렁쇠 13.07.26 7,686 0
131031 알림 Buster 152화 수정입니다. +1 Lv.27 글렁쇠 13.07.26 5,792 0
131030 홍보 [일반/현판] 나는 좀비다 3부(종결장) 시작합니다! +5 Personacon 작은불꽃 13.07.26 7,086 0
131029 한담 흔한 주인공의 가족관계도 +19 Lv.1 [탈퇴계정] 13.07.26 6,861 0
131028 요청 무협책 제목좀 알려주세요 Lv.54 고고거 13.07.26 6,069 0
131027 한담 심심하거나 한가할 때 나누는 이야기. +3 Lv.16 김윤성 13.07.26 4,236 0
131026 요청 책제목이 도저히 기억이 안나네요 부탁드립니다 +2 Lv.99 짬냥 13.07.26 7,711 0
131025 홍보 [자유/판타지] 패전트 라이프, 평범하지않았던 농... Lv.7 ALARM 13.07.26 7,968 0
131024 알림 더 레이드 수정입니다. +3 Lv.41 백락白樂 13.07.26 3,184 0
131023 알림 대마왕제자전 51화 수정합니다. +2 Lv.13 묘한[妙翰] 13.07.26 6,619 0
131022 알림 폭염대전, 7월 연참대전 13일차 중계 +16 Lv.27 글렁쇠 13.07.25 6,544 0
131021 홍보 [일반/무협] 일권무적 홍보합니다. +4 Lv.25 다이버스 13.07.25 4,373 0
131020 요청 게임소설 연재됬었던 것 찾습니다. +3 Lv.99 시러스 13.07.25 4,816 0
131019 알림 연참대전 사람의 뜻으로 19화 수정했습니다. Personacon 체셔냐옹 13.07.25 4,140 0
» 홍보 [자연, 판타지] 어느날 겨울이 된 세상 이야기'겨... Lv.60 백만원 13.07.25 4,778 0
131017 요청 대체역사소설 추천부탁드려요~ +8 Lv.78 갈랑 13.07.25 8,469 0
131016 추천 레이맨님의 [단백질 인형]을 추천합니다. +8 Lv.14 가리온[] 13.07.25 6,803 0
131015 추천 제가.. 라니에요? 국립 특이동물 보호소, 추천합니다 +10 Personacon [탈퇴계정] 13.07.25 8,811 0
131014 홍보 [자연/일반]단백질 인형을 홍보합니다. +2 Lv.24 레이맨 13.07.24 8,127 0
131013 추천 [무협]곤충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아이, 재앙이 될... +3 Lv.8 幸福調味84 13.07.24 8,314 0
131012 알림 폭염대전, 7월 연참대전 12일차 중계 +8 Lv.27 글렁쇠 13.07.24 6,752 0
131011 홍보 [일반/판타지]난공불락의 마탑 만들기 ‘타워메이커’ +2 Lv.47 자전(紫電) 13.07.24 3,834 0
131010 요청 취룡님의 모든 글을 보고 싶습니다. +2 Lv.1 [탈퇴계정] 13.07.24 4,605 0
131009 요청 세력물(?) 없을까요? +9 Lv.5 푸리푸리롱 13.07.24 8,172 0
131008 한담 요즘은 추천이란걸 너무 생각없이 하는 것 같네요.... +37 Lv.1 [탈퇴계정] 13.07.24 9,468 0
131007 한담 인색한 사회... +4 Lv.77 Bastian 13.07.24 6,328 0
131006 홍보 [일반/현대판타지] 동물의 능력을 흉내낼수 있다, ... Lv.15 오즈고기J 13.07.24 3,678 0
131005 추천 착한이무기 님의 '사냥의 달인' 추천합니다. +3 Lv.14 가리온[] 13.07.23 8,34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