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사이트... 문피아에서는 욕을 많이 먹는 사이트지만 사실 저에게 있어선 고향과 같은 곳입니다.
가장 처음 알게된 소설연재 사이트였고 제겐 첫 연재작을 그곳에 올렸고 그것이 J사이트 자체 공모전에 당선됐고 얼마 지나지않아 J사이트 자체 출판 제의가 들어와 출간까지 했으니까요...
그게 벌써 3~4년 전 일입니다. 최근 몇 년간 생활고와 함께 창작욕도 바닥으로 떨어져 소설을 쓸 엄두를 못내다가 최근 생활이 좀 안정되면서 시작한 게 지금 쓰고 있는 역사소설 입니다. 사실 이것도 몇 해 전에 연재 초반부부터 힘들어서 중단해버린 것을 수정 보완한 거지만요.
몇 년이 흐린 뒤 J사이트에 가보니 온갖 유료연재와, 광고로 넘쳐나더군요. 뭐, 이건 예전부터 그랬지만 무엇보다 돈을 지급하면 메인화면에 작품이 노출되는 시스템이 가장 걸렸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뜰 디자인’ 이라던지 소설연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분에서 여러가지 유료화의 폭이 더욱 넓어진 점이 더욱 걸렸습니다.
또 J사이트는 필명(닉네임)을 바꿀 때도 딱지를 구매해야 한다는 점도 싫었습니다.
그에 반에 문피아는 상대적으로 공정한 시스템!(최소한 돈을 내고 광고로 홍보하는 편법은 없죠) 글만 잘 쓰면 얼마든지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굉장히 힘드네요. 예전보다 독자들 반응이 더 싸늘한 것 같아요. 예전엔 그래도 덧글로 격려글도 많고 그랬는데...
지금 연재하고 있는 역사소설(수정 전이라 오류도 많고 내용도 지금보다 부실했음), 그리고 로맨스 한 편을 연재했는데 그 때 연재했을 때가 지금보다 반응이 좋았어요. 자유연재부터 시작했음에도 특별히 홍보하지도 않았는데 선작수도 많았구요.
한데 지금은 자연이나 일연 타이틀 가지고는 홍보를 해도 선작수가 좀처럼 안늘어 나더군요.
많은 문피즌 분들이 ‘문피아는 독자들 수준이 높아서 그렇다’고 하시는데.......
확실한건 몇 해 전에 비해서 문피즌 독자분들이 덧글에 더 인색해지고 작품에 대한 비판과 불평의 글이 여기저기서 많이 늘었다는 겁니다.
작품의 수준이 떨어져서 그렇다고들 하시는데..... 똑같은 작품을 올렸는데도(수정판이긴 하지만) 요즘 반응이 더 비판적인걸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이 드네요.
문피아가 정말 좋지만 독자님들의 그러한 성향(물론 열렬이 응원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만)은 글을 올리는 입장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네요.
문피아에서 공정한 경쟁을 바랐지만 아무리 홍보를 해도 문피아에서는 작가연재가 아니고서는......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건 어쩔 수 없네요.(뭐, 불공정하다기 보다는 독자님들이 출판작가의 글을 극단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서요. 말하자면 빈익빈 부익부가 심한데 이는 재미만 있으면 말단 새내기 작가의 작품도 출판작가보다 월등히 조회수가와 선작수가 높은 경우가 허다한 J사이트 독자님들 성향과는 정 반대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문피아는 출판작가 작품에는 덧글이 세자릿수씩 달린 경우가 허다하죠. J사이트는 작가 신분에 따라 그런 극단적인 차이가 없는데....)
발길을 끊었던 J사이트의 따뜻한 독자들이 그리워지는 이유입니다.(거기서 저는 출판작가 딱지가 붙었습니다.)
문피아는 언제부턴가 비판을 위한 비판이 많아졌고 덧글을 안다는 풍토가 만연해져 버린건 아닐까요?
무서운 독자분들 부담스러워서 문피아 연재를 꺼리는 작가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좀 부드러운 분위기의 문피아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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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 글을 보고 ‘그럼 J사이트로 꺼져라 ’ 뭐 이런 식의 덧글은 없으리라 믿고 올립니다.
저는 양 사이트의 장점을 모아 시스템은 문피아, 독자성향은 J사이트인 사이트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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