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참대전은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로군요. 첫 번째에는 탈락되었고요^^; 두 번째는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세 번째 도전인데 드디어 3일 정도 남았군요.
연참대전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낍니다.
첫째는, 무슨 일이건 매일 하는게 빨리는다는 것입니다. 옛날 운동할 때에는 분할훈련이라고 해서 운동을 세 개로 나누어 3일에 한번씩 했는데, 역시나 진리는 매일 조금이라도 운동하는 것이더군요.
글쓰기에도 이게 적용되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금강문주님께서 왜 연참대전을 기획하셨는지 그 이유도 알 것 같고요. 한편 쓰는데 4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젠 2시간 30분이면 완성이 되는군요.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일 이렇게 하기는 힘들 것 같고요, 연참대전이 끝나면 매일 조금씩 쓰고 분량이 차면 글을 올려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군생활 할때에도 분할훈련 하는 사람보다 무식하게 매일매일 무대뽀로 운동했던 사람들이 몸이 더 빨리 컸던 것 같습니다. 물론 프로수준으로 넘어가면 분할훈련을 해야 하겠지만요.^^;
두 번째 느낀 것은, 일단 시작이라도 하는게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휑하니 비워진 백지를 보면 ‘또 써야 돼?’라는 스트레스가 왔었는데, 3천자만 채우면 되는 연참대전의 특성이 자유를 주었네요. 좀 힘들고 스토리가 떠오르지 않으면 4천자 정도로 채우고…… 글이 잘써지는 날에는 1만3천자도 올리고…… 역시나 매일매일 쓰는게 유리합니다.
‘조금만 쓰고 그만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백지에 조금씩 쓰니까 금새 글이 완성되더군요. 물론, 좋은 글임은 보장할 수 없지만^^; 써지기는 하는게 신기합니다. 역시나 시작이 반인 것 같습니다.
세 번째 느낀 것은, 분량은 자동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냥 줄거리를 나열하는게 아니라 꼭 독자님들께 알려야 하는 건물모양, 전쟁의 양상, 캐릭의 모습, 대화로 유추해낼 수 있는 캐릭의 성격등등을 쓰다보니 자연스레 분량이 늘어나게 되더라고요. 그걸 이제야 전 깨달았습니다.
‘그는 게으른 성격이다. 그래서 그의 부모는 늘 그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이렇게 한줄로 쓰지 말고 그가 게으르다고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와 부모의 대사등등을 넣으니 분량이 안 늘어날 수가 없더라고요.
마지막으로는 남과 비교하지 않는 넓은 마음이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선작수가 많아도 더 많은 사람과 비교하면 자신이 초라해 질때가 많겠지요. 세상은 소설처럼 나홀로 지존무상이 되긴 힘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겸손이란것을 신이 배우라고 세상을 그렇게 꾸미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도 더 돈 많은 사람을 보면 허탈할 것이 뻔하겠지요. 정말 비교할 대상은 ‘어제의 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제의 나보다도 조금이라도, 한걸음이라도 발전이 된 것이 보인다면(끈기던 뭐던) 그것으로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연참대전에 참가한 초 인기작들을 바라보면 자신이 점점 초라해 질 수 있는데, 그런 것에서 마음을 놓으니 정말 편하더군요. 정말, 경쟁상대는 어제의 나 인 것 같습니다.
이제 연참대전도 3일 정도가 남았네요. 참가하시는 분들 모두가 힘내시기를 바라며 글을 이만 마치겠습니다.
P.S: 이 글을 올린 이유는 그저 순수하게 제가 느낀점을 쓰고 싶은 것 그뿐입니다. 혹시나 다음 연참대전 참가하실 의향이 있으신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해서요.^^; 그럼 모두들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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