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재가 질문을 하나 하고싶은데 글을쓸때에는 1인칭 주인공시점이 괜찮을까요? 아니면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 괜찮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ㅜㅜ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전지적 작가 시점은 결코 쉬운 시점이 아니죠. 분명 1인칭 시점에 비한다면 쉬운 축에 속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그 세세함은 결코 쉽게 나올 수 없는 거예요. 1인칭이 어려운 이유가 감정의 남용이라 하고, 1인칭을 잘 쓰고 못 쓰고의 차이가 그에 대한 절제가 얼마나 잘 이루어졌나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3인칭 전지적 시점은 세세하게 풀어나가데 그 세세함이 과도하지 않고, 적당선상에서 전부를 드러내는 것이 잘 쓰고 못 쓰고 차이라 보는데... 그러한 기술적 부분이 결코 쉽다고 볼 수는 없다고 봐요.
그리고 일부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하시는데... 최근 문단에서 창조적인 기법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그 창조적 기법이 일부에 속하지, 3인칭 전지적 시점은 아직도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시점이에요. 조선시대나 유행한 시점이라는 말은 조금 격하긴 하네요.
맞는 말이시죠, 전부. 근데 문제가 뭐냐면 전지적 작가시점은 결국 작가 마음대로라는게 문제죠. 1인칭이야 주인공만 알 수 있는 일을 쓸수 있는 거고, 3인칭 관찰자는 밖에서 보는 일만 아는거지 심리상태는 모르는데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은 말그대로 작가가 자기맘대로 보여줄건 보여주고 숨기는 건 숨기니까 여차하면 가만히 있다가 사실은 이랬지롱!느낌의 진행이 되는게 문제 일 수 있죠. 처음부터 다 모든걸 다 까발리고 이야기하는건 더 진행에 에로사항이 꽃 피구요. 사실 전지적 작가시점이라는게 작가(=독자)는 모든 걸 알고 있다! 를 기준으로 쓰는건데 이건 가르쳐주고 저건안가르쳐주다 나중에 가르쳐주면 오히려 창조적 기법이라는 말씀이 더 적절하다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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