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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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무협] 절대마종[絶對魔宗]

작성자
Lv.16 아르카잔
작성
12.10.14 14:40
조회
1,776

안녕하세요, 아르카잔입니다.

몇 번 홍보 했으니 아시리라 믿고 기초적인 것을 길게 설명하지 않고 짦막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절대마종 전투씬 부분을 광고해 봅니다. 보시고, 관심 있으시면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P.S : 주인공 혁련광. 상황은 무투회 본선 시작. 상대는 삼황오제 중 일인인 곤륜무황. 천마신교가 중원재패 외치며 내려올 때마다 최전방에서 막아냈고 그랬음에도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는 문파의 문주.

경지는 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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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을 휘둘러 광휘를 뽑아낸다. 뽑아낸 광휘는 단 한 번의 쾌검에 반쪽으로 나뉘어 애꿏은 땅만 파헤친다. 또다시 광휘를 날린다. 마찬가지로 바닥에 상처만 깊어졌을 뿐이다.

곤륜무황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에 맞춰 다시 한 번 광휘를 뿜어낸다.

번쩍!

콰아앙!

역시 손쉽게 막아낸다.

곤륜무황이 그대로 바닥을 박차고 날아왔다. 그 모습에 혁련은 픽하고 웃어버렸다.

곤륜에서 기초단련 용으로만 쓰이던 분광. 그것을 십이성, 대성하면 일순간 빛을 갈라버릴 빠름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가 또 있을 줄이야.

"이건 어때?"

혁련광이 검을 휘둘렀다. 화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한 번 광휘가 피어올랐다. 검신에 피어오른 광휘는 천천히 검에서 떨어져 나가고, 검을 휘두르자 조각조각 부서지며 수백 개의 꽃잎으로 나뉘어진다.

이십사수매화검법. 광휘에 아름다운 매화형태를 부여하고,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대적자를 친다!

번쩍!

단 한 번의 번쩍임. 그와 동시에 경로도 알 수 없고 눈으로도 볼 수 없는 빛의 검우(劍雨)가 곤륜무황을 덮쳤다.

콰콰콰콰콰콰쾅!

폭발! 폭발! 폭발!

꽃잎이 폭사하고, 찬란한 빛이 도래한다. 폭발할 때마다 흙바닥이 치솟아 오르나, 빛은 그야말로 찰나. 단번에 경기장의 모든 돌바닥이 사방으로 비산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러나… 이번에도 곤륜무황에게 도달하지 못 했다. 저 희멀건 청년처럼 보이는 말코는 단 한 자루의 검만으로 빛의 폭격을 베어버리고 그대로 뚫고 들어온다.

슈칵! 슈칵!

슈카카카카칵!

공기를 가르고, 빛을 베며 걸어온다. 한 걸음에 백의 광휘가, 두 걸음에 삼백의 빛이. 그의 검에 걸려 모조리 썰려버린다.

빛마저 갈라버리며 달려오는 곤륜무황의 모습은 세인들의 말대로 무황(武皇)이라 부르기 부족함이 없었다.

'멋지군.'

같은 말을 반복해서 중얼거리지만, 혁련마저도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피어났다.

그래, 저 모습이다. 무엇이든 베어버리고 그 어떠한 것도 꺼리낌 없이 썰어버리며 달려오는 저 모습을 동경하고 사랑했다. 저 모습이 자신이라 생각할 때는 더 없이 커다란 기쁨을 느끼고 저것이 적이었음에도… 사랑스러운 연인을 보는 것과 같은 애틋함을 느낀다.

혁련광은 다시 한 번 검을 휘둘렀다. 또다시 찬란한 광휘의 꽃잎이 곤륜무황을 덮친다. 이번에는 수백이 아니라 일천에 달하는 엄청난 갯수였다.

번쩍! 번쩍!

슈카칵!

콰콰콰콰쾅!

하지만 이번에도 무황의 발걸음을 막지 못 했다. 막지 못한 것도 모자라 그 빛의 폭격을 거슬러 올라오며 혁련에게 도달하려 한다.

앞으로 십 보. 혁련광은 다시 검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천오백에 달하는 광휘의 꽃잎이 날아갔다. 역시 이번에도 곤륜무황이 모조리 베어버리고 격추시킨다.

콰아앙!

그러나 이번에는 그의 왼쪽 소매가 찢어져 흔적조차 남지 못 하고 광휘에 삼켜졌다.

또다시 검을 휘두른다. 이번에는 이천 개의 빛의 꽃잎이 날아간다. 이제는 감히 대적할 엄두도 안 나는 말도 안 되는 숫자에, 온몸에 힘이 빠질 정도로 압도적인 광경을 보인다. 단 한 자루의 검에서 파생된 빛은 검에서 떠나자마자 사방으로 퍼져나가 거대한 빛의 벽을 이룬다.

그 빛의 벽을 구성하는 하나하나가 광휘, 최속의 강기이다. 그 벽이 빛의 속도로 무황에게 날아든다.

곤륜무황이 초라해진다. 이미 오 장을 넘어가는 그 어마어마한 크기의 빛의 벽에 단지 검을 움켜진 작은 인간은 너무나도 작아져 보인다. 그럼에도 그는 검을 휘두르며 걸어온다.

오직 혁련을 보고, 혁련을 쫓으며 혁련에게 도달하려 한다. 너무나도 성스러워 보이는 찬란한 빛이 절망으로 다가옴에도 미소를 띄우고 빛의 벽 너머에 있는 천살의 혁련을 바라본다.

그것이 혁련을 기쁘게 했다.

천살을 보려하지 않고 혁련을 바라보고 있다. 능력이 없어 보지 못 하는 천살이 아니라, 이렇게 눈앞에 있는 혁련을 바라보고 있단 말이다.

천살을 보려하나 천살을 보지 못 하고, 혁련을 보고 있으나 혁련을 보려하지 않는 싸가지 없는 것들이 널렸다. 이해는 커녕 제대로 볼 줄 모르는 눈깔 사시들이 즐비했다. 그런 현 시대에 처음으로 칼을 맞댄 인간이 자신을 똑바로 보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무한한 사랑을 느낀다.

'와라.'

광휘를 날리는 그 찰나의 순간, 정지된 세계 속에서 혁련이 외친다. 속으로, 혼자서, 끊임없이.

'와라!'

환희에 가득찬 미소를 입에 건다. 길게 찢어진 입매는 섬뜩하고, 번뜩이는 눈은 이미 정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잔열(殘熱). 천살(天殺)의 정기를 받은 광기의 지배자. 누구보다 찬란하고 불길하게 빛나는 빛. 붉은 연꽃의 빛(赫蓮光)이다!

'잔열이! 천살이 여기 있다! 혁련은 여기에 있다!'

혁련광이 엄지로 자신의 심장을 때렸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엄지로 심장을 압박한다.

'뚫어라, 무황(武皇)!'

혁련광이 눈을 부릅뜨고 외쳤다.

순간, 멈춰진 세계 속에서 곤륜무황이 미소를 지었다.

"분부대로."

그 순간, 광휘의 벽이 곤륜무황과 격돌했다.

슈카악!

무언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혁련광이, 아니 무인이라면 지겹도록 들어온 소리. 병기로 사물을 가르는 소리, 바로 그것이다.

그와 동시에 광휘의 벽에 선이 생긴다. 멈춰진 세계가 천천히 가동하기 시작하고, 모든 것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나를 세는 것 자체가 영원인 것 같은 세계 속에서 광휘의 벽이 천천히 움직인다.

스스스.

위부터 아래까지. 천단(天斷)으로 그어진 일격이 선을 따라 광휘를 분리시키고 그 자리에 있는 모든 것을 갈라버린다.

점점 빨라지는 시간 속에서 혁련광은 밀려오는 희열이라는 감정에 몸을 떨었다. 휘황지검은 아니지만, 그 바로 아래 단계의 이치가 두부 자르듯이 깔끔하게 갈라진다.

'분광(分光)! 이보다 어울리는 말이 어디 있을까!'

혁련광은 입가에 미소를 걸고 검을 휘둘렀다. 갈라지는 광휘 속에서 곤륜무황이 다가온다. 부드러운 미소 속에 강렬한 투기를 담은 눈으로 혁련을 직시하고 혁련을 겨냥한다.

슈확!

곤륜무황의 검이 그대로 허공을 가르며 혁련에게 다가온다. 무황의 검은 혁련의 머리를 향해 똑바로 날아오고, 그 검에 의해 휘둘러진 혁련의 검은… 끝을 맺지 못 하고 방향을 틀었다.

콰앙!

곤륜무황의 검이 천마검에 막혔다. 그러나 천마검에 맺혀있는 기운은 광휘가 아니라 푸른색으로 빛나는 강기였다.

그가 미소를 지은 채로 입을 열었다.

"분부대로 도달했소이다."

"크하하핫!"

혁련광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와 동시에 보고 있던 관객들이 벌떡 일어나 함성을 질렀다.

하늘이 흔들리고 땅이 진동했다. 보고 있던 천하의 무인들이 정점에 도달한 무(武)를 목격하며 환희한다.

이 날, 그들은 보았다. 그들은 기억한다.

또다시 모습을 드러낸 전설이 현대의 전설에게 부서졌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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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군요.

광고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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