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의 범위에 대한 고민

무협지라고 하면 당연히 배경은 중국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꼭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어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나 일본, 베트남이던지 배경은 어딘가 다른 곳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유럽이라면 어떨까요.

중세 유럽......그것도 중세. 그 가운데서도 힘이 있는 놈이 짱 먹던 시기. 그때 기사도 문학 같은 것을 보면 뭔가 무협지 냄새가 풍기기도 합니다.

무협지는 단순히 풀어보면 무와 협이 있는 글이 아니던가요. 무라면 당연히 있고 협이라면 기사도가 있지 않던가요. 그렇다면 배경이 유럽인 무협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판타지와 어떻게 구별하는가, 하신다면 대답할 말이 궁합니다. 판타지 가운데도 실제 역사에다 덧씌운 이야기가 많으니까요.

그렇다면 약간의 타협점을 찾아봅니다.

주인공이 유럽에서부터 중국을 찾아와 무림에 뛰어든다면?

그렇다면 여러분은 장르를 무엇으로 간주하시겠나요? 무협? 판타지? 그것도 아니라면 퓨전?

[치야랑]

근데 이름이랑 배경만 영어식이고

무공? 스킬? 이 다 한자 이런식이면 호불호가 갈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엘리자베스는 아수라패황권을 사용하였다! ㅁ ㅓ 이런식으로요

[작전명테러]

서양은 연금술이나 흑마술 괴기스러움 혹은 성직자 같은 술사나
그런 개념과 기사도 등등 무협지에서 무협인들은 무를 단련하고
협을 실천하는 종자들인데 서양은 개방적이고 해서,,
자신들에 무공을 감추지는 않을듯 동양인들은 대체적으로 자기
것의 집착이 심해서 혈연끼리의 무공전수만 하듯이..
암튼 서양은 빼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만?

[霧梟]

구무협시절부터 여러번 시도가 있었죠.

페르시아쪽 색목인들이 와서 활약한 구무협도 읽어 본 적이 있고 (주로 여자들이었지만 ㅋㅋ)...

그리고 케빈 코스트너 나오는 로빈후드에도 모건 프리먼이 나와서 활약하는 마당에 벽안에 금발 기사가 와서 무협세상에서 활보해도 어색할 것은 없겠습니다만...

'군대'와 '전쟁'용 무술을 습득한 서양쪽 인물이 과연 소규모 결투에 최적화된 무예를 습득한 현지인들을 상대하기엔 무리가 있겠죠.

[[탈퇴계정]]

끝부분에 예를 들어주셨듯이 주인공은 유럽인이고 배경이 중국이라면 제 기준에서는 무협소설이네요..
하지만 배경이 유럽이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무협이라기엔 뭔가 괴리감이 듭니다^^;; 사회적 배경이나 등장인물들의 사상이 기존 무협소설과 너무 다른데 무와 협만 있다고 해서 무협으로 간주해도 되는걸까 하는 의문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