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제목에서도 보이듯 회귀물 입니다.
글의 시작은 주인공이 회귀 전, 인류의 멸망을 일으킨 괴물들과 싸우는 장면으로 전개 됩니다.
여러 갈래의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관에서 주인공은 고작 한 개의 마법밖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디버프 마법이자 상대의 이동을 느리게 만들 수 있는 슬로우.
그런 슬로우만 사용할 수 있었기에 주인공은 슬로우를 극한의 극한까지 개량해 방어에는 앱솔루트 쉴드보다 뛰어난 방어력, 공격은 말 그대로 상대의 모든것을 흡사 시간이 멈춘듯한 모습으로 묶어둘 수 있게됩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나타난 괴물로 인해 자신이 자랑하던 절대 방어마저 뚫리며 큰 부상을 입고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자신과 같은 인류의 희망들이 괴물을 공격할 기회를 뚫어줍니다만, 그 공격들도 허무하게 막힌채 죽음을 맞이합니다.
다른 소설들과 비슷하게 한 가지 마법밖에 쓰지 못했던 자신의 재능을 원망하고, 만일 과거로 돌아간다면 자신은 어떻게 행동할지 같은 생각을 거친 후 주인공은 죽고, 회귀합니다.
회귀한 시점 이후의 배경은 다들 익숙하게 여길만한 일명 ‘아카데미’ 입니다. 회귀한 시점 주인공의 평가는 슬로우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쓰레기 마법사 입니다.
그냥 그런 인식만 박힌게 아니라 전교 최고의 왕따죠. 그런 주인공은 현재 아카데미에 3명이나 존재하는 인류의 희망들을 끌어드릴 계획을 세웁니다. 그걸 위해 쓰레기 마법사이자 전교 공인의 왕따인 자신의 인식부터 바꾸기 시작합니다.
초반 존재하는 참교육 씬으로 인해 학생들과 교수진 사이에서 주인공을 보는 시야는 천천히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인식도 바꾸고, 세 명의 희망들도 생각보다 빨리 모으며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 됩니다.
여기까지가 초반 리뷰이고, 이 이후는 제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상당히 흔하다고 느껴질만한 주제와 배경으로 이정도 몰입도와 재미를 주는 소설은 꽤나 오랜만 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의 마법을 극한까지 강화해 인류의 희망이 되는 스토리, 꽤나 있는 이야기죠?
하지만 묘사와 필력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물론 스토리도 그저 흔하디 흔한 회귀한 먼치킨물은 아니라 생각하고요. 그 예시로, 주인공은 회귀 전 자신이 슬로우의 극한까지 개조했다 생각했던 마법을 생각치도 못했던 방식으로 운용하기도 하고 말이죠.
초반 주인공의 심상 묘사는 이 녀석이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려주지만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임팩트 없지도 지루하지도 않기 때문이죠.
다른 등장인물들도 익숙하지만 캐릭터마다 매력포인트도 잘 잡아서 좋고요.
댓글에 ”절대방어 같은 마법을 쓰는데 어캐 쓰레기?“ 같은 반응도 있지만 ‘쓰레기 마법사’라는 멸칭은 회귀 전 주인공이 그 경지에 도달하기 전까지 달고 살았던 칭호이자, 주인공 본인도 자신의 능력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있기에 복합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재미있게 보고있는 작품이지만 항상 중위권에만 머물고 있는게 안타까워 작가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봅니다.
제가 글 쓰는 재주는 없기에 작품의 매력을 충분히 전하는데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류의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며 이만 물러나 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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