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시드 마이어의 문명이라는 게임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해보진 않았더라도 한 번쯤 들어보신 적 있는 분들이 꽤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 소설은 시드 마이어의 문명을 모티브로 한 게임 '창천의 제국'이 현실로 되어버리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창천의 제국을 30000시간 플레이한 고인물입니다. 평범한 플레이는 이제 질려, 남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비주류 테크들을 이용해 새로운 메타를 개발하는 진정한 썩은물이죠.
이 소설은 이런 고인물 주인공이 현실로 변한 게임 속 세계에서 자신이 맡게 된 부족민들을 성장시키고, 자신이 개발한 다양하고 신박한 전술들로 강적들을 격파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요소가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강림.
주인공이 부족장의 몸에 강림해 3인칭 시점이 아닌 1인칭 시점으로 부족을 통솔하는 기능입니다. 다른 소설들에서도 몇 번 볼 수 있었던 설정이지만, 이 소설에서 사용됨으로써 자칫 지루해지기에 십상인 부분도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전투나 전쟁 묘사는 자고로 근처에서 봐줘야죠.
두 번째로는 신앙심입니다.
실제 문명 게임에서 초반에 신앙심을 얻는 행위는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유적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거나, 종교도시 근처로 다가가거나, 신앙을 올려주는 건축물을 짓거나 하는 식으로요. 게임이라면 상관없지만, 소설에서는 지루해질 수밖에 없는 묘사들이죠.
하지만 이 소설에서 주인공이 부족민들에게 신앙심을 얻는 과정이 너무 생생해서, 제가 저기에 있었더라도 같은 감정을 느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즉 뽕(?) 맛이 크게 느껴졌어요.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문명과 비슷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문명을 좋아하시는 독자들은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게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동료를 가르치는 내용도 나오기 때문에, 문명시리즈를 모르시는 독자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고인물 주인공의 부족 성장기
한번 같이 읽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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