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게 지하계로 떨어지게 된 주인공 창룡의 지하계 탈출 서사를 맛깔나게 그린 작품입니다.
벌써 54화까지 연재가 진행되었으니 마음 먹고 보신다면 2~3일이면 정주행 하실 수 있을 것 같구요, 작가님께서 친절하게 작품의 세계관과 지하계의 지도까지 손수 제작하여 게시해 두었으니 처음 보시는 분들도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작가님께서 직접 그리신 듯한 표지가 인상적이네요.
작품에 대해 좀 더 말씀드리자면 <21세기 용궁의 후계자>라는 제목 만큼이나 독특한 세계관이 가장 먼저 읽는 이의 시선을 잡아끕니다.
천상계와 지상계, 그리고 지하계로 나뉘어진 세상.
친구 정태를 살리려다 교통사고를 당한 주인공 최창룡이 사고 이후 여의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면서 펼쳐지는 모험들.
기본적으로는 천상계와 지상계, 지하계로 나뉘어진 작품의 구도는 여러 신화나 보편 종교들의 우주관을 차용한 듯 하지만 작가는 여기에 작가님 특유의 기발한 발상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서유기의 등장인물과 서사를 덧붙임으로써 신선하면서 친숙한 양립하기 힘든 요소들을 적절히 블렌딩하여 특유의 향기를 가진 판타지 영웅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냈습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클리셰의 재탕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어색하고 낯설 수도 있겠지만 새롭고 신선한 작품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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