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孤劍) 북리환, 패왕(覇王) 범무린, 대종(大宗) 학유, 검유(劍儒) 장건, 그리고 성검(聖劍) 목검영.
대명 연간 무림사에 거대한 획을 그었던 다섯 거인의 일대기!
동방존자님의 이소파한은 문피아의 오래된 고전과도 같다. 편수만해도 굉장히 많을 뿐만 아니라 글자수의 압박은 가히 역대급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터.
이 글을 추천하고픈 대상은 다음과 같다.
- 소설은 최소 20권 이상은 되야 읽을맛이 나지. 하시는 분
- 드라마를 보아도 대하드라마 아니면 취급 안하시는 분
- 디테일한 심리와 묘사에 끌리시는 분
위의 추천요소는 디테일이 싫은 분에겐 너무나 길게 느껴지는 장면들이 있기 때문에 적어보았다. 반대로 디테일이 좋은 사람에겐 이보다 좋은 소설을 쉬이 찾기 어렵다.
예를 들어 이 소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극락도 이야기엔 이곳을 운영하는 주체와 그들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이 한무데기로 따라 나온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세세한 사연들이 가히 감탄을 금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그려져 있다.
마치 하나의 매력적인 세상을 완벽하게 재현해놓고 전지적 관점에서 하나하나 일일이 들여다 보는 기분이다.
인물 뿐만 아니라 사건 이나 전투장면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사건에 참여하는 주요 인물들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A라는 중요한 전투가 있다고 하면 참여하는 B, C, D, E 의 세력이 있고 각 세력이 어떤 이유로 어떤 방법으로 참여하는지를 그려낸다. 이는 마치 애니메이션 원피스에서 사용하는 전개 방법과 유사한데 하나의 사건에 주인공 일행이 각자 부딪히는 여러 상황을 제각각 다른 방식으로 풀어가다 결국 한곳에서 만나는 식이다. 물론 모든 전개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며 주요 전투장면은 훨씬 더 디테일하게 묘사된다.
문피아를 오래 이용한 분들은 알음알음 알고 있을 이소파한의 주인공은 성검 목검영이다. 소개란에 다섯인물이 나오는 이유는 각각이 모두 이 기나긴 이야기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한 작가가 이렇게 방대하고 세밀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소설 왕좌의게임 정도는 우습게 독파할 정도로 소설의 묘미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하고픈 작품이다.
장기간 연재 중에 몇차례 연중이 있었지만 무료로 수백편을 연재하던 시절이었다. 수백편을 수년간 연재한 이후에 드디어 유료로 전환되었고 유료 이후 성실 연재를 이어가고 있다.
긴 호흡 자체를 싫어하는 분만 아니라면 오히려 매 장면장면마다 흥미진진하게 긴장감을 느끼며 감탄하며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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