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툼 : 생존게임
우연히 찾아낸 진흙속의 진주, 해변가에서 금속탐지기로 찾아낸 순금같은 소설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소개를 요약하자면,
뒤바뀐 세상, 이 세상것이 아닌 메세지, 살아남으려면 남을 죽여야한다. 악마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았던 한 남자의 이야기.
네. 보시다시피 엄청 끌리고 독특한 작품소개는 아닙니다만 말 그대로 모든 걸 담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 입니다.
굉장히 흔해보이지만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이유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소설의 재미에 앞서 가장 중요한 오탈자가 없다는 겁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오탈자는 굉장히 포괄적인 의미입니다. 단순한 맞춤법부터 시작해서 띄어쓰기(띄어쓰기 같은 경우 저도 다 숙지하지 못하고 있고 잘 알아볼 자신은 없지만요. 눈에 거슬리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습관성 단어선택이 없음은 물론이고 문단과 문맥이 너무나 깔끔합니다.
정말 물 흐르듯 이어져 신경쓰일 부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하나가 신경쓰이면 계속해서 그 것만 신경쓰느라 몰입이 잘 되지 않는 편인데, 장애물 없이 글에 빠져들 정도로 이 부분을 가장 극찬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오탈자, 비문이 없어도 재미가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지요. 둘째로 이 글을 추천하고 싶었던 이유는 물론 재미를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초반 전개는 비슷하게 갑니다. 달라진 세계, 함께 지내온 사람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게 만드는 시스템. 그 안에서의 좌절, 고통, 불신 등 말이죠. 하지만 곧바로 분기점이 생깁니다. 여타 다른 글처럼 주인공이 회귀를 했다거나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거나, 공략법에 가까운 스킬을 얻어 독불장군이 되는 것과는 다릅니다. 작품소개에 나와있듯,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는'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 생각되네요.
여기에 더해 주인공은 천천히 이 시스템과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동료들을 만들고, 만나게 됩니다.
주인공을 위한 쩌리 팀들이 아닙니다. 주인공을 돋보이게 만드는 엑스트라 1,2,3 등등이 아니란 말이죠.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독특한 매력, 능력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주인공에게 매력과 능력과 존재감이 없냐 하시면 그것 아닙니다. 주인공은 주인공 답습니다.
이 안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기가막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악툼이란 글은 현실성과 비현실성을 넘나들며 적정한 선안에서 모두가 '인간적으로' 입체감 있게 행동합니다.
그렇다고 주인공의 팀만 승승장구, 먼치킨이냐 하시면 그건 또 아닙니다. 물론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말 묘하게 현실적이고 묘하게 비현실적이어서 작품이 더 매력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심리묘사.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적당한 스토리 전개. 읽다보면 왜? 뭐? 이런 의문이 필요치 않게 잘 이끌어 가십니다. 작가님의 다른 글을 읽어보고 싶지만 이게 첫작이신지 아닌지 잘 모르겠네요.
소위 말하는 발암전개도 없습니다.
지겹디 지겨웠던 여동생 클리셰도 없고,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지겨운 클리셰인 20대 초반 미녀의 급 육탄공격 후 주인공의 무관심에 뭣? 네 따위가 이렇게 예쁜 날?! 복수하겠어! 라고 하지만 오히려 뒤통수 맞는 비현실적이고 어이없는 전개도 없습니다.
물론 호구와도 거리가 멀구요.
말 그대로 '인간적임을' 강조합니다.
제게로 와서 꽃이 된 이 작품을 여러분께도 소개시켜 드리고 싶었습니다. 모바일 작성에 처음으로 쓰는 추천 글이라 두서없이 느껴지실지 모르겠네요.
현재 80화까지 무료로 연재중에 계십니다.
늦기전에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홈쇼핑 광고 같네요!)
곧 더워질 여름날씨에 작가님 통조림을 생각해보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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