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 영화에서 권법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관객이 무술을 하고 있는 인물을 믿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나는 영춘권을 고작 몇 개월 배웠다.”
개인적으로 현대물을 볼 때, 특히 특정 직역에 관련한 작품을 볼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바로 해당 직역과 그 업계에 대해 독자가 몰입할 만큼 개연성있고 그럴듯하게(실제가 그런지는 겪어보지 않아 모르니) 묘사하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제가 살아보지 못한 80년대의 바이브와 당시 경찰에서 공공연하게 행해진 관행과 모습을 설득력 있게 써내고 있어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탄탄하고 사실적인 배경하에서 군더더기를 쳐낸 문장과 스피디한 사건 전개로 술술 읽히는 흡인력이 장점입니다.
조금 가볍거나 유치한 설정이나 문장보다는 사실적이고 건조, 혹은 진중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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