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가다가 특이한 제목에 눈길이 갔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로판 스타일의 글일 줄 알았는데 보다보니까 그건 아니더라구요
로판이랑 느낌 자체는 비슷한데 로맨스는 없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정말 몰입해서 읽었고, 작가님 연중하시기 전에 올려드리고 싶어서 추천글 씁니다
작품 제목에 있던 원수는 바로 주인공인 바다의 형인데요
주인공을 버리고 집을 떠났고, 그 이후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런 바다는 형을 증오하며 20대 중반까지 살다가 어느날 형이 죽었다는 전화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조금 많이 특이했던 점이
이 소설 주인공은 특별한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능력도 없고, 상태창도 없고, 그냥 평범한 사람이에요
그나마 있는 능력이라면 천재적으로 요리를 잘한다는 정도?
맞습니다, 이거 요리+육아물입니다
그 대신 작가님이 넣으신 장치가 하나 있는데
바로 죽어버린 형이 자신의 딸과 주인공에게 무언가 아주 큰 것을 남겨두었다는 거죠
되게 평탄한 스토리로 무난무난하게 전개되는데
거기서 느껴지는 감성이나, 초아를 진짜 딸로 인정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되게 빨리 풀리는 형의 과거 떡밥까지!
무난하다면 무난하지만 정말 재미있습니다
특히 감성이라고 해야할까 감동이라고 해야할까
사람의 감성을 건드리는 그런 필력이 정말 대박입니다
꼭 한번 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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