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뜸했었지만요.
몇주전만 하더라도 추천드리기에는 좀 곤란한 작품이었습니다. 멋진 필력과 역사가 시시각각 바뀌어가는 멋진 장면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었지만
문제는 연재주기가 불안정했습니다. 1주에 5일연재가 기본으로 공지에 적혀있었는데 하루걸러 오늘은 휴재다 죄송하다 같은 글이 올라왔었거든요.
연재초기에는 5일 다 올라오다가 비정기 하루 휴재로 4일 되었다가 3일연재로 내려왔지만 공지는 그대로였어요.
무릇 글이란것이 예술의 한 갈래인만큼 맘이나 노력대로 써지지는 않는 노릇이니 한 사람으로써는 이해가 갑니다만은 독자로써는 신뢰가 상당히 훼손되는 느낌을 받을수밖에 없더군요.
그래도 이제 1주 3일 정기연재로 공지 바뀌었고 공지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니 만족합니다.
대체로 타 작품들은 주 5일연재가 디폴트에 가깝지만 이 작품은 3일연재여서 좀 감질나는 느낌을 받을 수 는 있지만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필력이 좋습니다.
이건 설명하기 난감하니 작품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두번째로는 '닥치고 개발딸' 부류의 소설이 아닙니다.
물론 조선은 발전합니다. 하지만 국왕/주인공 혼자 머리굴리고 뚝딱거리다 기술발명! 화약! 후장식소총! 철대포! 그런식의 물건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긴밀한 정치적 조율로 인한 그에 파생 효과와 국왕의 시대-진보적 정책의 시너지로 인한 사상의 발전에 주목합니다.
이는 필력과 함께 시너지를 불러일으킵니다. 신하는 예스맨이 아니며 노맨도 아닙니다. 자신의 손익판단과 소속집단의 이념적 판단을 하고, 반대할건 반대하다 목이 잘리기도, 실각하기도, 설득당하기도 하는 다채로운, 즉 '생각'이라는걸 합니다.
즉 이 작품의 신하들은 많은 양산형 소설에서 보이듯이 '유교탈레반'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시대관상 유교 베이스로 판단하고 그때문에 목잘리거나 실각도 합니다.
그리고 또, 템포가 느립니다.
전 그리 느리다 느끼지는 않았습니다만은 다른 분들중 일부가 그러한 말씀을 하시기에 한자 적어봤습니다.
하지만 이는 1과 2를 합쳐볼때 이 작품 고유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사건이 일어남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까지 다다르기 위해 기 승 전 결 이 모두 갖춰집니다.
그리고 그 여파또한 사람들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며 다채로운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기에 사도세자인 상황에서 왕이 되기까지 꽤 많은 화가 진행됩니다.
전 좋았는데 빨리 왕 안되냐고 하시는 분도 계시긴 하였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취향차가 좀 갈리긴 하겠습니다.
사실 그리 다채롭진 않습니다.
'귀주'당하지 않기 위해 반정으로 인해 왕이 된 사도세자는 (조치를 취해서 어떻게든 명분을 잡기는 했지만)유교사회에서 가질 수 밖에 없는 정통성의 취약함을 여러 정치적 제스쳐와 함께 무력으로 반란세력을 물리적으로 목 자르는 식으로 권력을 쟁취했고
그 이후에도 금권을 이용한 권력재분배와 사화를 통한 왕권 강화로 현재 거의 절대권력수준의 왕권을 가지고 있기에 반대세력이 나올만한 환경이 아니기에 그렇습니다.
대신, 그래서 분위기가 칼끝을 걷는것과 같습니다.
언제 피가 강이 되어 흐를지도 모르겠다는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상권의 상승으로 인한 자본가 중인계층의 성장과 시민들이 어떻게 변할지, 신하들의 당파에 따른 이합집산이 어떻게 진행될지
청국의 개항과 영국과의 수교로 인한 중계무역과 나비효과가 어떻게 진행될지
양반가가 근대적 자본가로 변할것인가? 주식어음과 조선은행의 행방은? 만주각인가? 만주각?
급변하는 동아시아의 미래를 주인공이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정말로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저는 강추합니다.
요약
1.템포 좀 느리다는 사람들이 있고 주3 연재라 감질날수 있음
2.기술개발딸 부류의 소설보다는 정치싸움,경제,행정등의 간접이념변화등을 주로 함
3.일단 난 재미있음, 추천!
맥주 한잔 마시고 썼고, 즉흥적으로 쓴 추천글이라 두서가 없습니다.
양해좀 부탁드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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