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노력하지만 재능이 부족했던 소년이 기연받는 내용
필력:
부드럽게 읽히는 것을 넘어, 문장을 완벽히 컨트롤한다고 느꼈다. 처음부터 끝까지 화려한 것은 아니다.
깔끔하나 조금은 평범한 문체로 작품은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러다가 절정에 치솟아서 만개하는 비범한 문장들을 읽는 순간, 마치 잠수하듯이 빠져들게 된다. 그 사이의 조화가 어찌나 완벽하던지 나는 작가가 글을 완전히 컨트롤하고 있다고 느꼈다.
내가 피아노에 그리 큰 관심을 느껴본 적 없고 클래식 음악은 지루해할 정도일지라도, 문장들이 멱살잡고 ‘다시 봐!’라고 소리친다.
필력 하나만으로도 권하고 싶은 심정.
디테일:
설명이 매우 좋다. 클래식, 음악 전문용어가 글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 만큼, 그러나 이해가 될 정도로 용어설명이 잘 되어 있다. 특히 예시를 들어 주는 것이 좋았다.
대화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매끄럽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대화였고, 그래서 더 몰입감있게 볼 수 있던 것 같다.
전개:
글이 전체적으로 부드럽다.
사건과 사건 사이의 연결이 그렇고, 전체적인 묘사가 그랬다.
분명히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달려가는 열정이 주제일진데, 역설적으로 조급해하지 말라 권한다. 그 괴리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이 이상으로 완벽한 전개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짜여진 글이다.
인물:
각자가 스스로의 이야기가 있고, 매력적이다. 특히 쇼팽과 케이트 관련 에피소드에서는 숨죽이고 몰입했었다.
대화가 아름다울 정도로 깔끔하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대화였고, 그래서 더 몰입감있게 볼 수 있던 것 같다.
딱 강아지 왈츠 경연 때까지만이라도 봐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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