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런저런 헌터물을 꽤 읽어봤는데
자극적인 내용으로 확 잡아끄는 작품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초반에 999배 강해진다거나
몸 속이 던전이 된다거나? 수십번씩 자살하면서 나아간다거나?
우연히 읽게 된 신작 는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너무 차분한 작품일 수도 있겠습니다.
주인공이 사기 스킬을 얻게 되긴 하는데
그 다음에 빵빵 치고 나가고 그러진 않거든요.
그렇다고 스토리가 늘어지거나 더디게 강해지는 건 없습니다.
막나가는 그런 헌터물에 비해 밸런스에 충실한 느낌인데
저는 안정적인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자신을 버린 길드에 들어가서 내부 아이템을 빼돌리는 짓을 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갑자기 뜻밖의 일로 유명해져버리는 주인공...
‘독식’을 하기 보다는 ‘팀’을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강해지는 선택을 하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나 혼자 SSSS’를 부르짖는 헌터물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주변 인물들의 개성도 잘 살아 있는 편입니다.
주인공 팀원들의 개성도 확실한 편이고
길드 내의 현장지원실 실장이라거나 기획실장 등의 캐릭터들은
약간 경영물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도 특이한 점.
길드 내의 경영이나 정치 쪽에 손대는 선택을 하고 있어요.
배경은 정통적인 헌터물 배경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안정적인 구조에 안정적인 재미를 공급해주는 헌터물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
추천해봅니다. 어쨌든 저는 재미있게 읽고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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