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다른 사람이 쓴 추천글이 있고 거기에 댓글이 많이 달려서 어떤 작품인가 싶어 추천글에 들어가 보았다.
거기서 어떤 어그로 녀석이 1화에 나오는 주인공 설정을 마치 엄청난 고구마 덩어리 마냥 묘사해서 다른 사람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길래 궁금해 작품 1화만 보고 오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멈출 수 없었다. 어느새 난 2일만에 다 읽어버리게 된 것이다.
그 이유는 세가지 정도가 있다.
첫번째는일단 작품의 심리묘사다. 모든! 정말로 모든 인물들이 살아있다고 느꼈다. 그 흔한 엑스트라라고 생각됐던 녀석들도 각자의 가치관과 개성이 있었다. 그래서 작품의 신선도? 생생함? 그런 느낌이 아주 탱글탱글하다.
두번째는아포칼립스 적 세계관인 줄 알았던 이 작품.... 범 우주적 세계관이었다. 원래 sf물이라면 노잼이고 지루하겠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꺼려하는데 그런줄 모르고 선입견 없이 보니까 계속 읽히더라. 각종 설정들이 물흐르듯 자연스럽고 우주에 대한 설명도 디테일해서 설정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작품을 여태 본적이 없어 신선했다.
세번째는 작가의 성향이다. 몰살도요..... 그렇게 불리는 작가는 이유가 있었다.
전반적으로 글의 짜임새가 훌륭하고 결말도 깔끔하고 에피소드까지 완벽해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꼭 읽어보기를 바라는 마음에 처음으로 추천 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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