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을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필력이 괜찮아서 계속 읽고 있습니다. 사이다는 좀 부족할지 모르나, 묻히기엔 안타까운 소설입니다. 벌써 73화까지 진행이 되었군요.
작가님 자신의 소개글에 의하면, 이 이야기는
"생계형 에로영화 감독으로 고생하다
이제 성공했다 싶었는데 부도를 맞고 폐인으로 지내다가
우연한 계기로 회귀한 후 천재 영화감독으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라고 하는군요.
전에 한 번 추천글을 썼더니, 작가님의 안티 아니냐는 분이 계셔서 그 후로 추천글 쓰는 것을 극력 피해왔습니다만, 이 글은 필력에 비해서는 읽는 분이 너무 적으셔서 비난을 무릅쓰고 추천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이 작가의 장점은 꾸준히 주 5 일 쓰고 계시며, 페이스가 일정합니다. 또한 담담하게 진행되는 내용이 기복이 없이 마치 기행문이나 수필을 읽는 듯 하여 억지 감동이나 눈물 신파를 싫어하시는 분에게 더없이 좋은 글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그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소설의 극적인 측면이 비록 회귀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채택하고 회귀 이전의 삶에서 얻은 기억과 숙달된 기술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다른 판타지 요소 즉 중세라거나, 마수라거나, 또는 마법과 같은 요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요소를 보는 맛에 소설 본다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에 사실적인 묘사와 전개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독자 분들께서는 아주 선호하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좋고 나쁜 것은 경험 많으신 독자들이 적절히 판단하실 줄 믿고 일단 몇 편이라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현재 나온 73편까지 무료이고, 앞으로 유료 전환이 될 가능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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