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추천했던 글이 두 작품이 있는데...
하나는 중세 기사물.. 하나는 SF...
그런데 중세 기사물은 연중, SF는 그 놀라운 재미에 비해서 큰 반향을 받지 못해
추천 글 쓰기가 영 불안합니다.
추천하는 게 오히려 안 좋은 결과 부르는 것 아닌가 싶어서요.
한데 어쨌든 간만에 좋은 글을 발견해 한 번 올려봅니다.
이번에 추천하려는 글은 냉가님의 퍼스트입니다.
장르는 현판인데...
그냥저냥한 킬링타임용 현판하고는 차이가 크더군요.
우선 설정이 굉장히 디테일하다는 장점이 있으면서도
전개가 스피디해서 바로바로 읽히네요.
마치 우라사와 나오키의 마스터 키튼 같다고나 할까?
생존술이나 이런 거 보면 진짜 마스터 키튼 ㅋㅋㅋㅋ
대부분의 현판을 보면 괴수가 나왔다. 그리고 헌터가 나왔다.
그 괴수가 돈이 되더라 그래서 헌터는 부자로 잘 살았다.
이런 식으로 어떻게 그 사회가 괴수가 나오고 나서
헌터가 출현하기 전까지 버텼는지,
사람들이 그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이런 것들이 나오지 않고 그냥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는데....
퍼스트는 괴수 출현... UMA와 연관시켜서
뭔가 이유가 분명히 있어 보이는 전개 속에서
괴수가 출현하고 그런 상황에서 사회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
이런 재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제대로 나와 있네요.
그 전개가 충분히 납득할 만 해서 일반적인 괴수물과는 차이가 있더라고요.
마치 베어그릴스나 재난 탈출기? 이야기의 서두 전개는 이렇게 흐르는데
고개가 끄덕일 정도로 개연성이 있고,
디테일하면서도 이야기 흐름이 빨라서 지루할 틈이 없네요.
아직 연재 초기라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것 같은데...
월드워Z 같은 위기 상황에서의 모험, 재난물, 괴수 레이드 현판,
그리고 잘 짜여진 설정과 스피디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당연 빠져들 것 같습니다.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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