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여유, 자신감, 아니면 감성적 인물(?)
휘이잉~~~~! 허허벌판, 두사내가 서 있다.
좌측은 청의 사내, 우측은 적의 사내였다. 적의 사내는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고 청의
사내는 계속 적의 사내만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청의사내가 입을 열었다
"드디어 만났구나! 이 원수!"
적의 사내가 청의사내를 한번 훑어본다음 다시 하늘로 고개를 돌린다. 무엇을 보는
것일까?
청의 사내가 일갈한다.
"10년을 기다려왔다. 어서 칼을 뽑아라!"
적의사내가 고개를 내려서 청의사내를 눈을 쳐다본다. 그리고는 한마디 한다.
"하늘이 참 맑지 않소?"
다시 하늘로 눈을 돌린다. 정말 하늘이 맑은 것일까?
"흥! 헛소리 하지 말고 어서....윽! 이런...비..비겁한"
청의사내가 말을 하다말고 쓰러진다. 가슴에 비수하나를 맞고서....
"쯧쯧! 아직 수련이 부족해!" 그러더니 다시 하늘로 고개를 올린다. 목뼈가 맛이 갔나?
이것 역시 비약적인 예입니다. 위의 내용에서 적의 사내가 하늘을 자주 쳐다봅니다. 아니 계속 쳐다봅니다. 떡고물을 하늘에 매달아 놓은 것처럼...
삼류무사를 보다가 아쉬운 점 두번째는 등장인물들이 하늘을 쳐다보는 행동이 좀 많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굉장히들 여유롭군. 그렇게 자신감들이 있나? 아니면 원래 태생적으로 감성적이었나? 무림이 그렇게 녹록한 곳은 아닐텐데...'
하늘을 쳐다보든 땅을 쳐다보든 그건 문제가 안되겠지만 이야기의 긴장도가 좀 떨어지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하늘을 쳐다본다는 것은 속으로 딴 생각을 한다는 것이겠고 또 유달리 감성적 생가과 대사를 읊는 부분이 눈에 많이 띄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독자들에게 가슴속 깊은 명언을 남겨주실려고 그러신거라면 고맙게 받아들이면서도 아쉬운 감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3. 비평(比評)의 변(辯)
감히 비평이란 단어를 쓸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위글들은 비평을 위한 비평을 위해 쓴 글입니다. 작정하고 썼다는 말입니다. 그냥 넘어가도 될 것을 괜히, 그냥 심심해서 끄집어 낸 것입니다.
감상란을 보면 그저 '재미있었다' .'괜찮았었다', '별로다'등의 단편적이고 막연한 평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한번 특이하게 보일려고 쓴 것입니다.(별로 특이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그리고 어디서 감히 건방지게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 흐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미꾸라지가 왠만큼 크지 않고서는 물을 흐리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삼류무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에 제가 제시했던 부분들은 아주 미약한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사람 눈에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미꾸라지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맑고 큰 물인 '삼류무사'라는 작품의 명성과 인기를 흐리게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욕먹을 작정하고 썼습니다. 욕 먹으면 오래 산다고 하지 않습니까 ?
'삼류무사'의 열혈한 애독자로서 무궁한 영광이 함께 하기를...아울러 작가님의 수고 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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