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신호
작품명 : 일인전승
출판사 : 청어람
일인전승 리뷰입니다. 대충의 감상평을 적어 놨더니 책을 대충 봤느냐는 식으로 답글이 달려 울컥하는 심정에 1권까지 읽어 가면서 리뷰 적겠습니다. 이건 제 심정으론 리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의견이 있어서 조목조목 적어보겠습니다.
미리니름이 엄청나니...-_- 보지 말아야 할 분들은 보지 마세요.
주인공 진호는 게으름을 피우며 낚시를 하다가 우연히 물 위를 떠다니는 비구니의 시체 한 구를 발견한다. 사건에 휘말리기 싫어 죽림으로 뛰어들다가 시체가 널려 있는 현장에서 녹포노인에 의해서 녹잠에 중독된다. 한 달 밖에 살지 못하고 백원도를 당문으로 가지고 가면 살 수 있다고 말하는 녹포노인의 말을 들었지만 무림의 생리를 알고 있기에 당문으로 가면 죽는다는 걸 알고 백원도를 불태워서 우연치 않게 백원도의 비밀을 얻는다.
그리고 운남으로 행하는데( 왜 운남으로 행하는지? 책에선 죽을 곳을 찾아 가서 묘자리를 알아보겠다고 가는데 수구초심이라고 죽을땐 당연히 고향쪽으로 가던지 좀 평화로운 곳으로 가는게 당연하지 않은가? 왜 하필이면 묘자리 구하기도 어려운 운남으로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 거기서 묘족 소녀 가을을 만나서 길을 묻는다.(자 여기서 가을이 나온다, 근데 이 소녀는 우연히 만나 길을 물어본 역할에 불과한데 이 소녀가 가르쳐 준 길-독물로 가득한 길-로 가서 방각이라는 성성이 모습의 사람을 만나고 또 그 곳에서 무공까지 얻는다-_-;, 문제는 이 소녀 역시 뒤에 우연히 방각과 진호를 다시 만나 방각을 사부로 삼는 기연을 얻는다. )
방각에 의해서 잠시 녹잠고를 억누르는데 방각이 주인공을 살려준것은 주인공이 익힌 내공의 일부가 동굴 석실에 새겨진 구층연심법이라는 것과 연관있어서란다.(자 이쯤되면 우연의 연속도 지나치다 경계심 많아야하는 방각은 내공의 일부가 같다는 이유로 주인공을 살려줘서 무공까지 익히게 한다.;) 뭐 주인공이 용각산이라는 독에 걸려서 용모가 변했었는데 다시 녹잠고가 먹어치워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건 사소한 일이지만 설명한다. 그 뒤에는 황실과 관련된 무리들이 오는 데, 진호에 의해서 모조리 죽는다.(=_= 실전 경험도 없었고 무공을 제대로 수련한지도 얼마 안됐는데..) 그리고 뒤에 팽가섭과 만나서 건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듣고 팽가섭의 길 안내를 맡았던 가을이가 남아서는 방각한테 제자로 삼아달라고 대뜸 구배지례를 한다. (무공을 익히는 이유가 약자의 설움을 겪기 싫어서라는데... 실제로 가을 자신이 핍박받은 건 별로 없고 단지 마을이 파괴된 걸 본 촌골 소녀가 구배지례까지 알고 무공을 가르쳐달라는데서 책을 읽기가 싫어졌다. 또 한번 본 소녀를 바로 제자로 삼다니-_- 허.방각이라는 사람 정상일까? 언제 봤다고 한번 본 소녀를.)
그리고 백령이라는 진호를 추적해온 개도 문제다. -_- 당문에서 뼈대있게 키운개가 죽도록 맞았다고 굴복한다. 그리고 나서 진호와 가을의 애완견 취급당한다.(트렌드에 맡게 신령한 애완동물도 하나 있어야 폼나는가..)
이제 또 팔준마라는 새로운 케릭터들이 갑작스럽게 등장한다. 단순히 팔준마란 이런것이다 하고 설명하고는 그 중 두명이 방각을 찾아와서는 (팔준마라고 멋들어진 이름까지 붙은 무림에서 절정 고수 급일텐데 거기다 예전 방각 수준은 가볍게 이길 자신이 있으니 방각을 찾아왔을 텐데) 진호에게 무참히 깨진다.-_-; 거기서 얻은 기연으로 가을 역시 진보하고 진호도 소약의 경지를 이룬다.
이후로 방각의 부탁으로 진호는 무림에 나간다라는 것이 1권 3분지2가량의 내용이다. 뒤에 몇가지 황당한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선착장의 일꾼들이 이유도 없이 지나치게 진호에게 냉대하고 욕한다는점. 진호의 성격이 갑작스럽게 냉정해지고 조금 잔인해진다는 점. 청풍도장이라는 사람이 개념이 없다는 점-은인인 진호에게 성질내고 대든다-_-;.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진호와 몇명을 제외하고는 머리가 나쁜 것 같이 보인다는 점.
뭐.. 더이상 리뷰쓰기도 힘들어서 적지 않겠습니다만. 스토리라인이 엉성하고 주인공과 방각등을 제외하곤 머리를 쓰는건지 마는건지 모르겠고, 갑작스런 사건 전개와 지나치게 빠른 주인공의 무공상승, 엄청난 우연의 연속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개인적으로 대 실망입니다. 이글이 계속 쓰여진다면 나오는 적마다 족족 진호한테 깨지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전작 도편수나 산동악가에서 보여준 필력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고 엉성하게 짜여진 이야기 틀은 진부하고 새로울게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느낀 이유는 책을 쓰면 쓸 수록 새로워지고 더 나아져야하는데 전작에 비해서 확실히 격이 떨어져서 그렇습니다. 단순히 일인전승이 신인작가분의 글이라면 이렇게 긴 리뷰를 쓰지도 않습니다. 사실 신인작가분의 글이라면 아쉽지만 더 나아진다는 생각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박신호 작가님은 이번이 3번째 작품이고 개인적으로 뭔가 새로워지고 격을 느낄 수 있을 정도는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지나친 희망이 큰 실망을 불러일으킨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것으로 더이상 이작품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겠습니다.뭐 이제 댓글에 비난글이 달리긴 하겠습니다만 호불호가 다른 입장에서 제 감상을 적은거라 달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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