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뇌전검
작품명 : 마법공학
출판사 : 마루
평범한 고등학생이 이계에 넘어가 영지를 다시린다...
이계진입물이자, 영지물입니다.
그러나 이전 영지물들이 삼국지 게임하듯이 천하를 통일해나가는 전략시물레이션 게임이라면...
이건 이전 영지물에서 양념적으로 등장하던 사회변혁문제를 그 중심테마로 삼은 점이 가장 다른 점일 것입니다.
특히, 사회변혁과 기술혁신(공학- 여기선 마법이 들어간)간의 관계에 대한 것이 가장 중요 포인트로 등장합니다.
이런 설명이 붙으면 매우 심각한 소설로 보입니다만, 그냥 판타지적 요소와 재미에 이런 요소를 가미한 신선함이 있다는 정도...(혹시나 오해가 있을 까봐)
작가는 거의 밀리터리 매니악한 느낌의 분으로, 상세한 마법무기의 무게, 재료, 성능과 그에 따른 전략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던지, 세세한 도시개발에서 상하수도 문제라던지, 비행선의 무게중심을 체중계의 원리로 잡아내는 부분이라던지... 작가의 상상력은 매우 세심(박식함에 따른)하면서도 기발합니다. 뒤의 부록부분만 봐도 작가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구한말을 연상시키는 아르페나왕국의 상황은 때론 처절해 보이지만, 역사는 진보한다는 좌파적 마인드와 세계는 힘의 논리로 움직인다는 현실적 세계관이 적절히 조화된 수준 높은 판타지입니다.
참고로, 작가분은 이전에 흑색창기병인가? 고구려 군인들이 이계로 넘어가는 소설을 적은 분인데, 다른 소설에서는 계백이 주인공이었습니다. 이번엔 박씨(신라왕족이라 뻥치는)고등학생이 등장함으로써, 삼국을 한 번씩은 다 우려내는 기념을 토합니다.
앞의 소설들은 사실 끝까지 못읽었는데, 이번 소설은 끝을 한 번 볼 듯 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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