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반재원
작품명 : 초인동맹에 어서오세요
출판사 : 디앤씨미디어 시드 노벨
2권이 나온 시점에서 어제 1권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꽤나 뒤늦은 감상글이 되어 버렸네요.
우선 확실히 가볍게 잘 읽힙니다. 재미는 그럭저럭 만족할 수준.
특히 '초인은 엔터테이먼트다!'라는 문장에서 나오는 그 소제를 재미있게 잘 다루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초인들은 일단 읽기 전에 광고나 소개글에서는 대충 미국 마블사쪽 영웅들을 예상했었습니다. 실제로도 대충 모토는 그쪽인 것 같은데, 오히려 가면라이더에 더 가깝더군요.
그리고 세계관이 너무나 가지고 놀기 좋게 되어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리지널 초인을 만들어 팬픽을 쓰고 싶은 욕구가 갑자기 생길 정도더군요.
그러나 역시 짧은 기간에 급하게 쓴 글이라 그런지, 앞뒤가 맞지 않는 문장이라던지 오타같은 사소한 부분에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라이트노벨을 좋아하는 이유는 발단부터 결말까지 잘 짜여진 구조와 모든것이 폭발하는 결말의 카타르시스 덕에 책을 덮은 순간 느껴지는 어찌보면 포만감과 비슷한 '내가 책을 한권 읽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그 느낌이 좋아서입니다만... 초인동맹은 이쪽에서 뭔가 부족한 느낌이더군요.
그리고 묘사나 서술이라기 보다는 '해설'에 더 가까운 이 문체... 꽤나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박력 넘쳐야 할 주인공의 각성 장면마저 너무 무미건조한 느낌이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히로인인 은비가 모에하지 않아요. 이건 라이트노벨로서 꽤나 치명적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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