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상운
작품명 : 양각양
출판사 : 로크미디어
우연히 서점에 들러서 책을 보다가 로크미디어에서 한국 무협명작 컬렉션으로 발간된 양각양을 보았다. 읽다보니 돈내가 사버렸다.
원래 무협이라는 것은 무와 협이 상존한다. 그렇다면 무와 협이라는것은 무엇일까? 협이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김용의 협이 아닐것이다. 즉 올바르지 않는 것에 저항하는 것이지 그것이 꼭 대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작은 개인의 정당한 행복을 지키는 것 또한 협으로 볼수있으며 그리고 그것을 억압하는 것이 아무리 거대하고 강력하고 정당한 단체의 힘이라고 해도 거부하는 것이 협이다. 어렵게 말했지만 협이라는 것은 도도하게 지 멋대로 사는 것이다.
이러한 협은 바로 무로 뒷바탕된다. 무는 개인의 능력 그이상을 발휘하는 힘으로 개인은 무 그리고 고통이 가득한 공부(工夫)를 통해서 개인으로서 세상에 저항하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무협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한상원의 양각양에서 무와 협은 무엇일까? 한상원의 세계관은 말세무림에 말종인간들로 가득찬 세계관이다. 인의, 예의 보다 권력과 힘 만이 전부이며 악인이 아닌자가 없다. 하지만 이것을 돌려말하자면 악과 선의 관계가 불투명하다. 악인들로 가득찬 세상에서 악과 선이라는 관게는 사라지며 악인도 선인이 될수있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책제목이 양각양인데 즉 사람고기이며 또한 한문파의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또한 맥거핀이기도 하다. 이책에서 사람요리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책의 표지에는 세상에는 세부류의 사람이있다고 한다. 한부류는 먹는 사람, 한부류는 먹히는 사람 마지막은 요리하는 사람이다. 어덯게 보면 요리하는 사람은 먹는 사람일수도 먹히는 사람일수도 있다. 이책의 주요 등장인물들인 사람을 요리하는 사람 즉 유상진, 방희태, 황부자들은 모두 먹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먹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발버둥치거나 자신이 먹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먹히는 사람들이었다. 양각양에서 승자는 아무도 없다.
마지막에 유상진이 야차왕에게 도망치든 도망치지 못하든 그의 미래는 비참할것이다. 나는 상상해본다. 그다음이야기를 유상진은 유가영의 도움으로 도망칠수 있었으나 유가영은 야차왕에게 요리된다. 유상진은 야차왕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황부자를 죽이고 천도서를 얻고 무경을 입혀서 야차왕을 죽이고 천도서에 쓰여진 대로 요리한다. 그후 유상진은 무경과 천도서를 익혀서 최강 최고의 인간요리사가 되어 세상에 복수하다 홀로 죽는다. 그런 이야기가 나왓으면 좋겠짐나 안나올것 같으니 넘어가겠다. 그냥 기대해볼뿐이다.
한상운 작가의 책은 정말로 구하기 힘들다. 간단히 말해서 동네 책방 6군대중 한군대도 없다. 얼마나 마이너한 작가인지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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