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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네임즈
작성
08.08.31 22:27
조회
1,692

작가명 : 김장훈

작품명 : 더 커스드 (The Cursed)

출판사 : 노블레스 클럽

더 커스트 (The Cursed)

소설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슈케는 제목그대로 저주받은 자이다.

인간에게 한없이 자애롭던 자연은 스스로를 해침으로써 인간을 배제(排除)하고, 부족하지만 평화롭게 살던 인간들은 크나큰 재앙에 절망한다.

망가지는 자연속에서, 원래 인간이었음에도 인간이 아니게 된 자들. 커스드(curesd)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음에도 강력한 힘과 무시무시한 겉모습때문에 마수라고 배척당하는 그들의 마음은 어떨까?

그들은 인간이었던 과거를 그리워 할까? 아니면 현재의 힘에 만족해 할까?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 노블이라는 고귀한 신분을 가지고 있는 세난.

노블이란 인간보다 월등한 세월을 영위(營爲)하고, 이적(異蹟)을 사용하며 더 강한 힘으로 인간들을 지배해온 종족이 스스로를 칭하는 말이다.

그런 노블의 일원이자 뭔가 비밀은 간직하고 있는 세난은, 같은 노블에게 쫓기다가 슈케를 만나게 된다.

그들의 모험은 거기서 부터 시작된다.

우연히 발생한 줄 알았던 재앙.

소설 이야기의 가장 큰 줄기를 차지한 재앙. 사실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노블의 욕심이 불러온 크난 큰 실수였다.

세난은 그 재앙의 원인이 된 사건의 중심에 서 있었고, 자신이 불러온 결과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스스롤 죄인이라 생각한다.

슈케는 그런 사실을 여행도중 알게 되었지만 차마 세난을 비난하지 못한다.

용서받을 생각이 없었던 세난은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고, 그 둘의 동료애는 더욱더 견고해져 험한 위기를 벗어나게 한 원동력이 된다.

세난, 그가 노블에게 쫓겨가면서까지 이루려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을 괴물로 만든 원흉이라 할 수 있는 세난을 휴케가 지켜주며 믿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소설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 커스드는 Fantasy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 아깝지 않은 판타지문학이다.

기존 판타지라는 장르문학에서 많이 차용되는 배경이 아닌, 작가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세계는 놀라울 만큼 촘촘한 세계관을 지니고, 살아 숨쉬고 있다.

요정이 노래하고 이적(異蹟)이 등장하며, 신(神)과 고대의 왕(王)의 신화가 어울어져 만들어내는 한편의 서사시. 더 커스드의 배경이 되는 세계는 나를 소설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판타지소설이라는게 1권으로 끝내기가 무척 어렵다.

특히나 더 커스드와 같이 작가 스스로가 창조한 세계관을 사용하는 소설은 더욱 그렇다.

유명한 예로, 반지의 제왕이 그랬고, 해리포터 또한 그랬다.

방대한 세계관을 짜고, 그 세계관을 소설속에서 잘 녹아들게 하는 데에는, 한 권이라는 제약이 너무나도 크다.

하지만 더 커스드는 그런 제약을 벗어난 듯이, 단 한권의 분량으로 멋진 세계관과 이야기를 놀랍도록 시원하게 제공해준다.

세난과 슈케가 지옥으로 변해버린 세상을 구하기 위한 여행.

세난의 숨겨진 정체와 슈케가 그리워 하는 과거.

그들의 계획을 방해하는 갖가지 위험과 고난들.

한 권으로 만족하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 소설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그들은 세상을 구할 수 있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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