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니시오이신
작품명 : 괴물이야기(化物語) 상, 하
출판사 : 학산문화사 파우스트 노벨
상권
고등학교 3학년인 소년 아라라기 코요미는 지난 3년간 같은 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말을 해 본 적이 없는 소녀 센조가하라 히타기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된다. 그녀의 비밀은 다름 아닌 체중이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기이한 게蟹를 만난 이후, 그 게에게 자신의 체중을 빼앗겼다고 하는 히타기. 그녀의 얘기를 듣고 코요미는 자신도 과거에 비슷한 체험을 한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녀를 돕기 위해 그때 자신이 도움을 받았던 인물, 오시노 메메에게 히타기를 데려가기로 한다. 그렇게 둘은 오시노 메메가 살고 있는 곳으로 향하는데….
하권
항상 괴이와 얽히는 고교생 아라라기 코요미는 어느 날 완전무결한 반장 하네카와 츠바사로부터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게 된다. 하네카와에게 불려나온 아라라기는 하네카와가 매혹된 괴이와 직면하게 되는데…! 과연 그 괴이의 정체는…?
니시오 이신이 전력으로 펼치는 청춘 괴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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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고 뭐고 상관 없이 이 책의 가치는 잘 짜여진 캐릭터 조형과, 거기에서 비롯된, 캐릭터마다 차별화 된 특색과 매력을 가진 만담입니다.
니시오이신이 본디 추리작가이니만큼, 각 '장'마다 깔리는 반전과 '사건 해결의 방법' 또한 머리를 쓴 것이 느껴지고, 흥미롭게 다라옵니다만, 그런거 다 재쳐두고,
주인공인 아라라기 코요미가
센죠가하라 히타기에게 독설을 듣고,
하치구지 마요이와 투닥거리며 놀고,
칸바루 스루가에게 존경을 받고,
센고쿠 나데코와 수줍음 섞인 대화를 하고,
하네카와 츠바사에게 설교를 듣고,
오시노 메메와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그 모든 대화가 만담입니다. 그런데도 스토리를 진행시키고, 그 진행 와중에도 만담을 합니다. 그야말로 작가의 '대화 센스'가 극명하게 들어나는 소설이고, 그 센스가 발군이라 읽는 내내 웃음이 멈추지를 않네요.
그러면서도 그 만담 속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건의 '무게'를 잃지 않고 진지한 이야기는 진지한 이야기대로, 나름의 결말로 연결되는 그 모습 또한 멋집니다.
정말 재밌고 잘 쓰여진 소설이고, 만담입니다.
이번 달에는 후속작인(내용적으로는 괴물이야기보다 이전 이야기인) 상처 이야기(키즈모노가타리)까 발매됩니다.
아라라기 코요미가 흡혈귀가 되었던, 봄방학의 이야기. 기대하며 기다려 볼까요.
니시오 이신의 경우, '헛소리꾼 시리즈'는 2권까지만 읽었습니다. 그 중2병적인 헛소리 난무에 질려서 못읽겠다고 내려놓았습니다.
'신본격 마법소녀 리스카'는 나름 재밌긴 해도, 마찬가지로 자극적이었지요.
하지만 이 책은 자극을 빼고도, 이야기 구성과 문장 센스 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책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독기 빠진 니시오 이신은 그냥 평범하게 재밌고 신선해요.
아래로 괴물이야기 애니메이션 MAD 하나를 첨부합니다. 관련 매드 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것입니다.
ps. 개인적으로 본편의 만담 중에서는 하치구지 마요이와의 만담 유형이 가장 즐겁습니다. 캐릭터적으로는 센죠가하라 히타기가 가장 좋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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