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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0.12.04 22:53
조회
2,589

작가명 : 니시오이신

작품명 : 괴물이야기(化物語) 상, 하

출판사 : 학산문화사 파우스트 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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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고등학교 3학년인 소년 아라라기 코요미는 지난 3년간 같은 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말을 해 본 적이 없는 소녀 센조가하라 히타기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된다. 그녀의 비밀은 다름 아닌 체중이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기이한 게蟹를 만난 이후, 그 게에게 자신의 체중을 빼앗겼다고 하는 히타기. 그녀의 얘기를 듣고 코요미는 자신도 과거에 비슷한 체험을 한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녀를 돕기 위해 그때 자신이 도움을 받았던 인물, 오시노 메메에게 히타기를 데려가기로 한다. 그렇게 둘은 오시노 메메가 살고 있는 곳으로 향하는데….

하권

항상 괴이와 얽히는 고교생 아라라기 코요미는 어느 날 완전무결한 반장 하네카와 츠바사로부터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게 된다. 하네카와에게 불려나온 아라라기는 하네카와가 매혹된 괴이와 직면하게 되는데…! 과연 그 괴이의 정체는…?

니시오 이신이 전력으로 펼치는 청춘 괴이담!!

---------------------

괴이고 뭐고 상관 없이 이 책의 가치는 잘 짜여진 캐릭터 조형과, 거기에서 비롯된, 캐릭터마다 차별화 된 특색과 매력을 가진 만담입니다.

니시오이신이 본디 추리작가이니만큼, 각 '장'마다 깔리는 반전과 '사건 해결의 방법' 또한 머리를 쓴 것이 느껴지고, 흥미롭게 다라옵니다만, 그런거 다 재쳐두고,

주인공인 아라라기 코요미가

센죠가하라 히타기에게 독설을 듣고,

하치구지 마요이와 투닥거리며 놀고,

칸바루 스루가에게 존경을 받고,

센고쿠 나데코와 수줍음 섞인 대화를 하고,

하네카와 츠바사에게 설교를 듣고,

오시노 메메와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그 모든 대화가 만담입니다. 그런데도 스토리를 진행시키고, 그 진행 와중에도 만담을 합니다. 그야말로 작가의 '대화 센스'가 극명하게 들어나는 소설이고, 그 센스가 발군이라 읽는 내내 웃음이 멈추지를 않네요.

그러면서도 그 만담 속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건의 '무게'를 잃지 않고 진지한 이야기는 진지한 이야기대로, 나름의 결말로 연결되는 그 모습 또한 멋집니다.

정말 재밌고 잘 쓰여진 소설이고, 만담입니다.

이번 달에는 후속작인(내용적으로는 괴물이야기보다 이전 이야기인) 상처 이야기(키즈모노가타리)까 발매됩니다.

아라라기 코요미가 흡혈귀가 되었던, 봄방학의 이야기. 기대하며 기다려 볼까요.

니시오 이신의 경우, '헛소리꾼 시리즈'는 2권까지만 읽었습니다. 그 중2병적인 헛소리 난무에 질려서 못읽겠다고 내려놓았습니다.

'신본격 마법소녀 리스카'는 나름 재밌긴 해도, 마찬가지로 자극적이었지요.

하지만 이 책은 자극을 빼고도, 이야기 구성과 문장 센스 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책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독기 빠진 니시오 이신은 그냥 평범하게 재밌고 신선해요.

아래로 괴물이야기 애니메이션 MAD 하나를 첨부합니다. 관련 매드 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것입니다.

ps. 개인적으로 본편의 만담 중에서는 하치구지 마요이와의 만담 유형이 가장 즐겁습니다. 캐릭터적으로는 센죠가하라 히타기가 가장 좋지만요.


Comment ' 9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12.04 23:32
    No. 1

    복귀하셨...아니 제대하셨군요..좋은 감상 많이 남겨주시길 0ㅅ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알베인류
    작성일
    10.12.05 00:07
    No. 2

    모노가타리 시리즈의 매력은 아무래도 캐릭하나하나가
    엄청난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만담 자체도 엄청 재미있지만 일본식 말장난에 한자를 분해해서
    트집잡는 경우도 있는지라 어느정도 사전지식(?)이 필요하지만
    그런거 없어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습니다.(있으면 더 재미있죠.)

    여태까지 본 소설중에서 캐릭터적으로 센죠가하라만큼
    독특한 캐릭을 본적 없는것 같네요.
    이캐릭만큼 독설이 어울리는 캐릭터가 없을정도... ...
    본인 왈 " 자연스럽게 상냥한 유독가스" 같은 언동 -_-;;

    그리고 저도 코요미와 마요이의 혀깨무는 만담쪽이 가장백미라고 생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0.12.05 00:53
    No. 3

    괜찮더군요. 니시오 이신씨는 재치있는 글을 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天劉
    작성일
    10.12.05 07:59
    No. 4

    만담과 캐릭터, 말장난 보고 갑시다. 물론 고양이야기 같이 앞 이야기 다 갈아 엎어버리는 뒤통수 때리는 내용도 좋고요. 니시오 이신 보면 자꾸 이상이 생각 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天劉
    작성일
    10.12.05 08:01
    No. 5

    어, 근데 이 글도 존나 뻥튀기해서 심리묘사하는 통에 중2병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않은 거 같지 않나요?....-_-;;;;;;;
    거기다 메타 놀이는 여전히 책 펴자마자 튀어나오는 통에 몰입을 방해하고.. 전 니시오 이신 빠니까 헛소리꾼이나 제로자키나 리스카에 이야기 시리즈도 다 좋아하지만 호불호가 많이 갈릴만한 글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이섭이애비
    작성일
    10.12.05 08:34
    No. 6

    니시오 이신의 재치가 돋보이는 글이죠.
    12월 중순에는 상처 이야기(키즈모노가타리)가 나온다는데 한 번 사서 봐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10.12.05 10:08
    No. 7

    얼라, 하권 나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0.12.05 10:17
    No. 8

    재대는 아니고 그냥 사지방에서 남기는 글입니다. 바깥에 있어서 시간이 널널했다면 한 권 한 권 붙잡고 장문의 감상을 남길터인데, 안에서는 이런 짤막한 인상감상 밖에 남길수가 없네요.

    이 괴물이야기 같은 경우도, 사건 구조라던가, 각 캐릭터의 조형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넘쳐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0.12.05 10:25
    No. 9

    天劉님//그것도 묘미지요. 사실 캐릭터 하나하나가 쳐한 상황은 더없이 잔혹하고, 결말 또한 찝찝한 구석이 있고, 결국 잃은것을 되찾지는 못하는, 그저 모면할 뿐인 구원이거든요. 그런데도 캐릭터들의 '힘'을 너무나 구구절절하게, '만담'으로 가볍게 구현해 놓은 덕에 작품 자체는 매우 밝은 느낌이지요. 그 덕에 심리묘사 또한 거슬리지 않더군요. 애초에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파고드는 두루뭉실한 심리묘사 좋아하기도 하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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