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영기
작품명 : 무적군림
출판사 : 청어람
절반의 성공이라고 여겨지는 작품입니다. 1권까지는 나름의 통쾌함도
느껴지고 괜찮은 수작입니다. 헌데 2권에서 이해불가의 전개가 시작되죠.
이건 뭐 한마디로 오줌싸개 철부지 소녀의 눈먼 사랑타령?
한권 분량 내내 오줌타령이 빠지지 않으니... 할 말이 없습니다.
1편에서 불쌍하게 죽어간 가족에 대한 복수심에서 물불을 안가리던
주인공이 2권에서는 서서히 살만해 졌다는 것이 노골적으로 드러납니다.
팔려간 동생이 어떤 고초를 겪고 있을지 짐작도 안되고
더구나 다시 또 어디론가 팔려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친구만나
술마시고 집을 사고 터를 닦고 협행도 합니다.
동생이 잡혀간 곳을 알아낸 시점에서 일단 무조건 달려가는 것이
오라비의 심정이 아니겠습니까. 더구나 혹까지 달고서 말이죠.
덕분에 1권에서 느꼈던 강렬함이나 처절함이
2권에서는 쏙 들어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출간소식에 눈이 빠져라 기다리던 날들이 무척이나 허탈했다는 것을
말해야 겠네요.
감상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고 작가나름의 고심이나
다른 이들의 기호를 무시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간만의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 초심이 잃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에서 어설픈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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