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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10.18 20:02
조회
1,185

작가명 : 노무라 미즈키

작품명 :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 3권

출판사 : 학산문화사 EX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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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실패한 ‘불 뿜는 우마왕’ 유도부 주장 우시조노 군. 그러나 여전히 토오코를 잊지 못하고 그녀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코노하에게 매달리는데… <‘문학소녀’와 불을 뿜는 우마왕>, 같은 반 아이들과도, 친근하게 대해 주는 다케다 치아 선생님과도 친해지지 못하고 겉도는 중학생 코지카였지만… <방황하는 아기사슴과 거짓말쟁이 인형> 외 토오코의 마음을 알게 된 사요, 유우카와 마리야 선생님의 첫 만남 등 달콤고 쌉싸래한 에피소드가 가득!

‘문학소녀’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이 펼치는 ‘사랑하는 삽화집’ 세 번째 이야기!!

-------------------------

인간의 '격정'을 '이야기'로 구원하는 아름다운 책, '문학소녀 시리즈'. 그 외전 단편집 3권.

1권은 문학소녀 본편 사이사이에 위치하는 개그 에피소드들과 본편 이후 미우의 이야기를 수록했고, 2권은 본편과 함께 진행되는 또 다른 커플의 이야기 + 나나세의 사랑(아악!)을 그리고 있었지요.

이번 3권은 2권보다는 1권에 가까운 사양.

**

첫번째 이야기인 '우마왕'에서만 해도 당연히 1권에서 나왔던 '우마왕' 이야기 때문에 개그 단편집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감정 라인은 본편이나 삽화집 2권에 가까운, 진지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들.

'우마왕' 마지막에, 단순무식해 보이던 우시조노의 '선택'이 난데없이 가슴을 아리게 만들고, 이후에는 쭉- 진지한 에피소드가 이어지네요. 이번 각 에피소드의 '소재'가 된 작품들 또한 읽어 본 적은 없지만 그저 문학소녀 내에 소개되는 스토리 라인과 몇몇 장면만으로도 여전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호색오인녀'... 일본인들은 옛날부터 도대체 뭔 이야기를 쓰고 있었던 거래?!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격정적인 러브 스토리들이 아닙니까! "집에 불이났을때 피신해 있던 절의 동자승에게 반해, 다시 집에 불을 질러 방화죄로 화형당한 처녀"의 이야기는 다른 매체에서도 들은적이 있고 실화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다른 4개의 이야기도 하나같이... 우와...

**

제목에도 적었지만 3권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에프터 캐어'.

본편에서는 나오지 못한, 한 소녀의 사랑 이야기라던가.

본편에서 비극과 함께 퇴장했던 '그 사람'에게 세월이 흘러 흘러 찾아온 '구원'의 자그마한 단초와,

'괴물'을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숙명 속에서, 나름의 답을 찾을려 발버둥치는 치아의 이야기 등, 본편에서 다뤄지지 못했던 감정, 본편에서 구원받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낌없이 다뤄주니까요.

본편은 종결되었지만, 그 안에서 울고 웃던 사람들은 확실히 '또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존재한다고 말하듯, 그런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 되고있다고 말하듯, 더 없이 상냥한 이야기들.

그런 세심한 마음 씀씀이에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마저 들 정도니까.

... 그 씀씀이, 나나세한테도 조금 써 주시지 그러세요, 노무라 아줌마.

**

그나저나 코노하가 '문학소녀' 이후 쓴 소설들은, '문학소녀'가 아니더라도 문학소녀 본편의 내용을 답습한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 코노하고 만났던 사람들, 겪었던 사건들, 들었던 이야기들이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코노하의 안에서 무언가 '완성된 이야기'로 남았다는 것이 약간 반갑더군요.

**

이번 달에는 '문학소녀 견습생' 마지막 권이 나왔어요! 올래! 나노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의 향방은 어떻게 될것인가!

그리고 이제 토오코가 편집자가 되어 활약한다는 또 다른 외전 시리즈가 나오면 문학소녀 시리즈는 (아마도) 끝.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품은 이렇게 자신의 뒷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하고 사라지게 되겠지요. 아쉽고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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