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5 중고독자
작성
12.12.12 18:59
조회
10,992

제목: 나는 영웅이다

작가: 발도

출판사: 영상노트

 

한 줄만 읽으실 분께 요약

개연성은 있으나 자극성이 떨어지는 / 양판보단 잘 썻으나 재미는 밋밋한 책

 

오랫만에 써 봅니다.

길게 쓰기엔 저녁 먹고 야근전에 쓰는 것이라 짧게 말 할께요.

사실 이 책은 현대물이고 학교 나오고 하기에 양판이어도 좋으니 자극적인 대리만족이나 볼까하고 집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달리 글이 볼만하더군요. 그렇게 평가하는 이유는, 가끔 이런 생각드실 겁니다.책 속에서 길가다 양아치가 여자를 괴롭히는 장면이 있다고 칩시다. 독자인 저는 저거 바로 가서 구해주고 여자가 반하겠네라고 생각했을 때 나무에게 미안한 책들은 진짜 그런짓을 합니다. 그걸 어색하게 하면 욕먹고 그나마 매력포인트를 넣어서 쓰면 호불호가 갈리는 책이 되죠.

그런데 그걸 바로 안 구해 준다던지 구해주긴하는데 여자의 반응이 다르다던지 뭔가 비틀면서도 말이 되고 다음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복선이 된다면 잘 썼다는 생각이들게 됩니다.

 

이 나는 영웅이다가 최소한 저런 단순한 내용은 아닌거 같아요.

얻어 맞은 양아치가 깡패를 댈고오지도 않고

재벌가의 딸내미가 바로 나오지도 않고

모든 학생을 구하지도 못하고

복싱으로 재능장사나 돈벌기를 하지도 않고

 

최소한 작가의 입장에서 “남들처럼 뻔하고 오글거리지 않게 한번 이상은 생각하고 쓰자” 란 마음으로 쓰신 글 같다랄까요. 충분히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 볼 만하긴 합니다. 세계관 설정도 꽤 잘 되어 있습니다. 중간중간 소소한 위기와 극복장면도 있고, 주인공이 제법 천천히 성장하면서 성장에도 합리적인 설명도 잔잔하게 잘 풀어 넣어줬습니다.

직장에서의 빡쎈 일과에도 불구하고 2시쯤까지 두권을 한번에 잠들지 않고 읽었습니다. (평소엔 11시쯤 책 피고 읽다보면 11시30~12시 쯤 저도 모르게 잠들거든요.[나름 책들이 재미없어서 라고 핑계를 대 봅니다])

 

그러나 단점도 있습니다.

 

위의 내용과 이어지는 관점으로... 내용과 사건의 교차는 여러가지 장치를 준비했지만 등장인물의 개성을 살리는 필력이 없어 보이고 문장,장면 전환에서의 부드러움도 부족해 보입니다.

또한 유치한 장면들을 뺀 만큼, 자극이 없기에 독자 입장에서 통쾌한 쾌감을 느끼기 힘듭니다. 신검XX전이나 마Xㅇ의 주인공이 떠 받들여지는 그런 맛이 없어서 가벼운 독자층을 흡수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 스토리라인이 약합니다.

글에 목표의식이 있어야 독자를 끌고가는 추진력이 있을텐데, 그냥 남들이 입문계 가니까 가고 대학가니까 가고 군대가니까 가는 식으로 그냥 흘러갑니다. 글 속의 세계관에 영향을 주는 주인공이 아니라 글 속의 세상의 변화에 끌려간다랄까요. 미래를 바꾸고 결정하는 주인공이 아닌 정해진 대로 흘러가는 모습이라 독자에게 기대감을 갖지 않게 합니다.

 

이상으로 이 책의 장단점에 대해 말씀드려 봤습니다

책 읽으시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S1

예전에 터치다운인가? 각권은 잼있었으나 기대만 하고 폭발적인 장면이 없었던 책이 있었는데 그런 책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떤 독자님이 말씀하시더군요 “그게 뭐가 문제죠 모든 자위가 싸야 되는건 아니잖아요” 라고 하셨던 듯

 

PS2

좀 짜집기한 느낌이 납니다. 글, 문장을 짜집기 했다는게 아니라. 만화책으로 보면 드라곤볼과 슬램덩크와 닥터슬럼프 등을 한 만화책에 밀어 넣은 기분 이랄까? 근데 어설프게 섞은 필력이랄까? 무슨 느낌인지 아시죠 ?

 

7시네요 일 해야 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 ' 5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12.12 22:42
    No. 1

    그냥 그럭저럭 그래도 전작인 언터처블보단 나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중고독자
    작성일
    12.12.12 23:56
    No. 2

    설마 같은 작가 ?
    맞나요 ? 몰랐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애랑
    작성일
    12.12.12 22:49
    No. 3

    2권까지는 그럭저럭 봤는데 3권부터 급 무너지더군요 유치하고 개연성 엉망이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늘위하늘
    작성일
    12.12.15 02:18
    No. 4

    처음 작가분 때문에 보게 됐었죠~~
    검은여우를 쓴작가인줄알고~~
    하지만 그분의 필명은 "별도" 이분은 "발도"

    멘~~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인리븐
    작성일
    12.12.17 22:02
    No. 5

    요즘 쏟아지는 즈질 현판중에 그래도 전 읽을만한 소설이라고 생각들던데..
    괜츈습니다. 한번 1권이라도 읽어보세요. 지뢰작은 아니라고 생각됨~*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7971 판타지 카디날 랩소디 - 정말 괜찮은데.. +17 Lv.1 [탈퇴계정] 12.12.25 10,134 4
27970 기타장르 비운의 수작 "기원" +42 Lv.3 때려잡기 12.12.24 15,726 36
27969 무협 한 소녀의 키다리 아저씨..!(혈기수라) +11 Lv.10 고검(孤劒) 12.12.23 11,463 2
27968 판타지 요람님의 기사도를 읽다가.... +6 Lv.3 ma**** 12.12.22 5,120 1
27967 현대물 두뇌천재의 현대판타지 소설! <RS, 알에... +16 Lv.3 녹차는현미 12.12.22 13,689 7
27966 무협 쾌걸 막야! 제목이 안티? +3 Lv.97 일시무시일 12.12.22 5,242 0
27965 기타장르 오해피데이, 협객혼 4권, 마법사의도시 4권... +18 Lv.38 애랑 12.12.21 6,484 6
27964 무협 천애협로 4권을 보며 느낀 폴랩의 오마쥬 +7 Lv.4 모래두지 12.12.21 4,425 1
27963 판타지 샤피로 3권을 읽고.. +4 Lv.1 [탈퇴계정] 12.12.21 3,555 1
27962 무협 그냥 최고다...백야 님의 신작 -낭인천하 +22 Lv.15 무판비 12.12.21 16,014 6
27961 기타장르 [애니]아침에 사이코패스 11화를 보고 나서... +2 Lv.35 카르니보레 12.12.21 3,372 0
27960 기타장르 마법의 수프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2.12.20 2,151 0
27959 판타지 구름위의 새(미리니름 포함됩니다.) +10 Lv.68 심루 12.12.20 6,200 4
27958 기타장르 렝켄의 비밀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2.12.19 2,426 1
27957 현대물 메이거스. 그래 현실은 꿈도 희망도 없지... +15 Personacon 無轍迹 12.12.18 8,778 6
27956 퓨전 메이거스 1, 2권을 읽고 +5 Lv.15 산양 12.12.18 6,517 0
27955 판타지 악당의 영지 vs 프로스타 대륙전기 감상 +14 Lv.3 녹차는현미 12.12.18 10,923 2
27954 기타장르 냄비와 국자 전쟁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2.12.17 3,248 1
27953 기타장르 맛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2.12.16 2,775 2
27952 무협 올해본 최고의 수작 십병귀를 읽고 +16 Lv.2 낭만자 12.12.15 18,977 6
27951 감상요청 절세신검존 어떤가요? +4 Lv.35 other 12.12.15 4,635 0
27950 무협 2012 무협 십병귀. 근데 결말이 좀 .. +12 Lv.1 [탈퇴계정] 12.12.15 11,527 3
27949 무협 화산풍운전 추천 합니다... +6 Lv.1 하늘위하늘 12.12.14 7,385 3
27948 라이트노벨 [추천]택영님의 테이큰 +4 Lv.55 프로트롤러 12.12.14 2,945 0
27947 라이트노벨 이든 12권 감상 . 스포 약간 있음. +21 Lv.85 제주노랑귤 12.12.14 7,240 6
27946 현대물 마법사의 도시 4권을 읽고(미리니름 있음) +1 Lv.93 별흑은자 12.12.13 4,521 2
27945 추리 한상운의 소년들의밤 강추합니다. +4 Lv.15 LongRoad 12.12.13 7,928 2
» 현대물 나는 영웅이다....(아마도 평범한...) +5 Lv.5 중고독자 12.12.12 10,993 2
27943 판타지 헝거 게임 을 읽고 +10 Lv.22 무한오타 12.12.12 3,946 1
27942 현대물 후아유 7권 감상 +15 Lv.45 그림 12.12.11 6,200 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