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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2.12.16 22:25
조회
2,775

맛.jpg

제목 : 맛 The Best of Roald Dahl, 1990

지음 : 로알드 달

옮김 : 정영목

펴냄 : 강

작성 : 2012.12.15.

 

 

“흐응~ 생각보다 맛깔나는데?”

-즉흥 감상-

 

 

  룰룰루~ 오랜만에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입니다. 하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용 단편집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이상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맛있더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겉모습과 달리 가구를 싸게 구입해서 비싸게 되파는 사기꾼의 이야기 [목사의 기쁨 Parson's Pleasure],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었던 숙부로부터 도착한 우편물을 통해 펼쳐지는 놀라운 이야기 [손님 The Visitor], 포도주를 둘러싼 무모한 내기 [맛 Taste], 수시로 변하는 바다의 모습에 도착지까지의 거리를 두고 내기를 시작하는 사람들 [항해 거리 Dip in the Pool], 불륜남에게 받은 고액의 선물을 둘러싼 남편과의 신경전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Mrs Bixby and the Colonel's Coat], 청년과 중년남자의 위험한 내기 [남쪽 남자 Man from the South], 고양이를 둘러싼 남편과 부인의 신경전 [정복왕 에드워드 Edward the Conqueror], 결혼해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는 딸과 세 손자를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은 한 여인의 광기 [하늘로 가는 길 The Way Up to Heaven], 유명한 화가의 초기작을 문신으로 간직한 노인의 과거 [피부 Skin], 남편의 이별통보에 살인을 저지르는 여인의 이야기인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 Lamb to the Slaughter]과 같은 이야기가 하나 가득 담겨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번 작품과 소설 ‘나의 삼촌 오스왈드 My Uncle Oswald, 1979’와의 관계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으흠. 시작부터 질문이라니 좋습니다. 아마도 ‘손님’과 관련한 질문 같은데요. 저도 아직 만나보지 못한 작품이라 확답은 힘들지만, 약간의 조사를 통해 짧은 이야기와 연관된 확장판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처음 그 책의 표지를 봤을 때는 뭔가 요상하다 생각했지만, 이번 작품에 담겨 있는 그 짧은 이야기를 확인하는 순간 정신없이 웃어버리고 말았는데요. 조만간 직접 그 내용을 확인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아아.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보겠습니다. 다음 사연(?)은 내용 요약이 읽은 것과 다르니 해명을 부탁한다는 것인데요. 으흠. 어떤 부분을 이야기하시는 건가요?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나마 길고 복잡해 보이는 이야기라면 몰라도, 짧고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는 그럴싸하게 요약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그 과정에서 혹시 내용이 다르게 언급되었을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혹시나 영~ 다른 내용의 책을 보신 것 같으시면 책 제목을 다시 확인해주셨으면 하는데요. 분명한 건 이번 책은 요리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제목과 책의 제목이 다른 것은, 아무래도 단편집이니 그 안의 이야기중 하나를 표제로 한 것 같은데요. 원제목을 직역하면 ‘로알드 달의 작품 중 최고’로, 다른 많은 단편 중에서 특별히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모아서 묶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계속되는 질문이 꼬리를 물 것 같지만,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것을 몇 자 적어볼까 하는데요. 첫 번째의 ‘목사의 기쁨’에서 나오는 가짜 목사의 이름을 보는 순간 동화 ‘멋진 여우 씨 Fantastic Mr. Fox, 1970’가 떠올랐습니다. 그 작품에서 닭을 키우는 뚱뚱보 농부의 이름이 ‘보기스’였기 때문인데요. 순간 농사일에 큰 차질이 발생해 전직한줄 알았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리고 ‘남쪽 남자’를 읽으면서는 허버트 조지 웰즈의 단편 ‘고 엘비스햄 씨 이야기 The Story of the Late Mr. Elvesham’를 떠올렸는데요. 다행히도 끔찍한 사태로 발전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줄 모르겠습니다.

 

 

  그럼, 동화 ‘냄비와 국자 전쟁 Die Geschichte von der Schussel und vom Loffel, 199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일단은 말이 나온 겸에 소설 ‘나의 삼촌 오스왈드’를 집어 들어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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