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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8 p라파엘
작성
04.05.30 14:44
조회
2,371

얼마전에 호위무사 9권을 읽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것이라,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제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더군요.

카리스마가 철철 넘쳐흐르는 사공운, 천살성의 철혈 사나이 관패, 주공에 대한 믿음과 충성심을 빛을 발하는 진충, 아직은 개성이 두드러지지 못하고 있는 다른 두 사천왕..

부인과 자식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이 가슴을 찡하게 만들고, 일신 사천왕들의 활약과 호쾌한 기상이 마음을 설레게 하죠.

하지만 약간은 과장되고 억지스러운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직 두 주먹과 두 발로 무지막지한 관패와 호각을 이루었던 팽씨 여인네(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여^^)...

그런 남자보다 더 호쾌하고 철혈의 간담을 지닌 여인이 강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고작 남편의 무관심이라니... 맨가슴조차 당당히 내보일수 있는 여인의 이유라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 빙궁의 궁주 북궁 머시기와 용설아와의 관계도 상당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용설아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쳐도, 천하제일의 남편과 딸이 있는 것을 뻔히 아는 유부녀에게 그렇게 쉽사리 빠져들다니... 용설아를 만나기 전만 해도 사리분별이 뛰어난 영웅급 인물이 자신의 원수인 봉성을 해치운 은인격인 사람의 부인에게 그렇게도 집착하게 되는 과정이 억지스럽게 느껴지던군요.

여태까지 사랑이라는 테마를 주인공의 행보에 곁들여서 양념처럼 곁들이던 경향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호위무사는 사랑을 소설의 정중앙에 배치하여 새로운 느낌을 주었고 특히 여성독자에게 강력히 어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사랑'에 얽매여 곳곳에  너무 남발되고 있는 느낌도 지울 수 없습니다. 유수아는 주인공을 사랑하고, 금강쾌도(?)도 용설아의 사촌동생을 사랑하고, 진충도 사랑하는 여인이 고향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사랑을 할 수있는 것이지만은, 소설 곳곳에서 보이는 감정의 과잉과 사랑의 남발이 합쳐져 약간은 과장되고 거슬리는 느낌을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인물들의 감정에 대한 묘사가 조금만 더 정제되고 절제된다면 훨씬 더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한 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고무림의 가입한 후, 처음으로 올리는 허접한 글이였슴다 ^^;;;


Comment ' 13

  • 작성자
    Lv.17 억우
    작성일
    04.05.30 14:50
    No. 1

    좋은 글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송군
    작성일
    04.05.30 15:08
    No. 2

    빙궁의 주인 북궁 뭐시기에 대한점은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팽씨 여인네에 대한점은 어느정도 수긍을..
    남편의 무관심에 따른 점도 있지만..
    팽씨여인네의 성격 뭔가 도전적인 여자지만 무사로서의 도전성이 만들어낸 모습니 아닐까합니다.(그전부터 그런점은 조금씩 들어난듯합니다.)
    다만 남편의 무관심만으로 그런성격이 형성된건 아닌듯하다는..
    일부의 영향일 뿐이겠지요.
    의외로 팽씨여인내가 맘에 드는지라^^
    좋은 감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5.30 15:27
    No. 3

    북궁 뭐시기는 뒤를 슬쩍보니 완전히 지나가는 파락호 A 더군요.
    주인공의 애인이나 아내에게 찝쩍거리다가 주인공의 정의의 검을 맞고 죽어버리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파천
    작성일
    04.05.30 15:35
    No. 4

    어떻게 보면 정말 현실적인 스토리일 수도 있습니다. 그 어떤 사람도 감점앞에서 완벽할수 없죠. 북궁 뭐시기 역시 자신의 힘이 있으니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에 그런 무모하리라 보이는 일을 하려 하는것이고 팽가의 여인역시 무에 완벽하지만 그에 따른 감정을 절재 하였기때문에 가능한것이죠. 주위를 둘러보세요 그런분들이 있을겁니다. 소설이 왜 소설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p라파엘
    작성일
    04.05.30 16:18
    No. 5

    저도 송군님처럼 팽씨 여인네가 맘에 든답니다. 무에 대한 열정과 뭇남정네들 앞에서 아무렇지않게 맨가슴을 내보일수 있는 용기와 담대함.. 마치 여자 관패처럼 느껴집니다.
    그러기에 남편의 무관심 따위 '흥' 하고 무시하고서는 성난 무소처럼 돌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권오재
    작성일
    04.05.30 16:20
    No. 6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보는 관점 즉 그 것이 전부이냐, 아니면 일부이냐에 따라 달라질 듯. (팽어쩌고 여인네의 무공이 강해진 이유가 무관심이라고 생각할 때 그게 전부냐 아니면 일부냐에 따라 달라지듯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 씨빨브라더
    작성일
    04.05.30 16:25
    No. 7

    북궁청인을 등장시킨건 정말이해가안가더군요/ 오히려 독자들의 짜증만불러일으키는 ....9권아직못읽었는데 북궁청인이 용설아에게 이상한짓 하는쪽으로 전개되면 호위무사 접을생각입니다 짜증나서못읽겠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석류
    작성일
    04.05.30 17:15
    No. 8

    왜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솔직히 사람의 맘이란게 이성하고 틀린거자나요.

    이성만이 존재 한다면. 딸있는 애비가 원조 교제 하고

    자식 새끼 있는여자가 바람 날까요?

    전 북궁청인에 대한것은 괜찬다고 보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풍도연
    작성일
    04.05.30 17:42
    No. 9

    초우님에게 물어볼까요?
    왜 그런지? 하지만 이해는 가던데요...
    사람 마음이란게 그렇게 애매하고도 알쏭달쏭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유아독존님
    작성일
    04.05.30 22:42
    No. 10

    유수아 사매 하고는 어떻게 안될까요? 너무 안타깝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남훈
    작성일
    04.06.01 01:54
    No. 11

    흐음 북궁 뭐시깽이가..용설아한테 자식이 있다는것도 알고 있었나요? ㅡ.ㅡ;
    기억이 안나네..쩝..아마 자식이 있다는건 모를텐데...알고 있나? 아아 머리아프다.모르겠다. 암튼 호위무사 잼납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4.06.01 11:46
    No. 12

    자식 있는건 모를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날것
    작성일
    04.06.02 14:11
    No. 13

    음.. 초우님이 직접 언급한건 아니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 특별한 계기로 자신도 모르게 감춰져 있던 성격이나 본성이 드러나는 경우가 종종 있죠. 팽가 여인네(나도 생각이 안나네 -_-;)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즉, 남편의 무관심이 팽가 여인네의 잠자고 있던 본성(무인의 혼, 투지, 노출증? ^^;) 뭐 이런걸 끄집어 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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