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무림초보
출판사 : 북박스
할말이 없어집니다.
단지 처음만 보고 포기하려고 했었던 제가
과연 장르문학을 볼 자격이 있었는지
정말 의구심까지 드네요
그만큼 이 무림초보가 저에게 끼친 영향은 지대했습니다.
처음에는
역시 환생&차원이동물의 메카 북박스답게
입이 상당히 험한 여자 한명이 무림으로 차원이동을 하더군요
주인공은 그 압박감 넘치는 험한 입으로 인해(?) 마교의 교주 제자가 되죠
처음에는 감정이 없어진 대사형, 그러니까 마교교주 첫번째 제자에게 이 입험한 여자얘가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해서 끌여들였던게, 결국엔 대사형과의 로맨스까지 이어지더군요 ;
뭐 괜히 차원이동물이 싫어서 처음에 그다지 마음에 안들었던 것보다는,
작명센스...상당히 좀 그렇더군요
이런 걸 가지고 표X이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뭐 지나가던 객잔 이름이 영춘객잔에,
어떤놈 별호가 비천호리라던가,
상당히 좋아하던 소설에서 비중있게 다루어지는 이름&별호였기 때문에
좀 아니다 생각하고 계속 읽어내려갔습니다.
진짜배기는 2권, 그것도 중후반부부터더군요,
작가님이 의도하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후반부에 날카로운(?)현실풍자라던가,
주인공의 고뇌 아닌 고뇌(?) 등등...
어떻게 이렇게 달라질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할 정도로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입니다
이야기하는 시점이 마구마구 바뀌는 것도 한몫 하는 모양이더군요,
주인공이 말하는 1인칭 시점에서부터,
보통 장르문학이 구현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인가요?
상당히 새로운 느낌을 주더군요
단지 아쉬웠던 점은,
그 2권 후반부,
주인공이 화투판에서 은자 7냥인가 잃고 나서
뉴스속보 형식으로 주인공의 정말 처참한 일과를 소개하면서 자살했다는...이런 부분에서,
주인공이 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장르문학의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을 구현한 것도 아니고,
상당히 어정쩡한 부분이었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이 부분에서만 입니다, 뉴스보도 형식과는 상당히 엇갈리는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문맥이나 글솜씨도 상당하시고,
더불어서 +@까지...
오랫만에 괜찮은 작품 하나 본 것 같네요.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