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분들이 감동의 전달과 추천을 해주시고 계시군요.
저도 역시 '괴선'을 절대 추천작으로 꼽겠습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 많은 분들도 그러하시겠지만... - 임준욱이라는 작가를
가장 선호하는 편입니다. 고무림에 연재 중이신 혹은 하셨던 많은 작가분들 역시
굉장한 작품들을 보여주시지만 임준욱이란 작가는 강렬하진 않은 하지만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그만의 색채를 보여주는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가소전, 농풍답정록, 건곤불이기, 촌검무인을 아우르는 그만의 정겨로움과 별난 내용도 아닌 것 같은 별난 이야기들은 이미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임준욱님의 글의 가장 큰 즐거움은 사소함에서 발견되는 기쁨과 시작과 끝이 열쇠와 자물쇠같이 맞아떨어지는 깔끔한 기승전결 그리고 무엇보다도 작가의 말솜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하나 더하자면 무협이라고 보기에는 '무' 자체가 그리 강조되지 않아 무언가 색다름을 느낀다는 점이 또다른 매력이 아닐까 하곤 합니다.
괴선은 그러한 그의 특징이 또 한번 발전(?) 혹은 변화했다고 생각합니다.
진가소전/농풍답정록의 유쾌함에서 건곤불이기/촌검무인의 정겨로움 그리고 이번 괴선에선 '무협'소설이 아닌 무협'소설'로 변화했다고 느껴집니다. 무림이라는 공간을 아우르는 소설... '무(武)'나 '협(俠)'의 흐름이 주도하는 전개가 아닌 그 공간에서의 인간관계와 인간이 그의 소설의 근간이라는 생각은 괴선에서 더욱 절실히 다가옵니다. 언듯 신인 작가가 재미삼아 들고 나오지 않았나 싶은 저주나 방술은 그의 소설속에서는 너무도 자연스럽게만 느껴집니다.
거두절미하고 필독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읽으실 분들... 서두르십시오. 아니 참을 수 있다면 좀더 출간된 후 보시길 바랍니다... 2권의 마지막장... 도저히 넘길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 감흥을 잃고 싶지 않기에...ㅠㅠ
ps. 현재 김용의 일부작들을 제외하고 어떤 무협도 소유하지 않은 불량 무협매니아... 괴선의 완결과 동시에 전질 구매 예정!
ps. 출간되는날 대여점에 1,2권을 매점매석(?)한 후 1주일만에 반납했네요...1권을 넘기기가 너무 힘들었다는...(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들 그러시더군요^^)
ps. 흑첨향이란 작품 기억하시는 분들... 훌륭했지만 많이 남는 아쉬움... 괴선으로 해결하세요~~
[짧은감상] 소설속의 인물들은 '청산'을 '청봉'이라 부를 때에도 작가는 여전히 그를 '청산'으로 지칭할 때, 땅에 글을 적어 할미께 보였을때, 할머니가 집안사람들에게 호통을 지를 때............
찬성: 
반대: 
니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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