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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11.01 20:53
조회
3,806

작가명 : 다나카 로미오

작품명 : 인류는 쇠퇴했습니다 1~3권

출판사 : 서울문화사 J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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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오래된 책이라 알라딘(이하생략)

출간 당시에 구입했지만(이하생략)

무슨 문구가 생략 되었는지 궁금하신 분은 제 이전 감상글들을 보시라.

하여간 출간 당시 출간 자체보다 작가가 더 화재가 되었으며(작가 후기 왈 "미성년자가 제 팬네임을 검색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라이트노벨 주제에(...) 대학독서인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던 인류쇠퇴입니다.

**

인간의 문명은 이미 쇠퇴하여 '인류'의 자리를 새로운 종족인 '요정'님들에게 넘겨준 지 오래. 과거 문명의 열화된 자산과 자급자족 사회에 의하여 조용히 쇠락해가는 현재.

이윽고 인간 문명의 마지막 교육기관이던 '학사'가 문을 닫고 교육이란 가정 내 문제가 되어버린 시기에, 학사의 마지막 졸업생으로 '조정관'이란 직함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와 할아버지가 하시는 '조정관 사무소'에 취직하게 된 키 큰 아가씨가 이 소설의 주인공.

'조정관'이란 인간과 '요정님'과의 관계를 조정하는 일로, 솔직히 말해서 "옛날에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이름만 남은" 일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농사일보다는 편할 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할아버지가 하는 조정관을 진로로 잡았고, "쉽고 편하게 보람찬 일을 하고 싶었어요."라는 말을 대놓고 하시는, 과자 굽기가 취미인 이 아가씨는 '요정님'들과 어떻게든 친하게 지내보려고 하는데...

**

위에도 적었지만 주인공이 정말로 유쾌할 정도로 완폐녀라 웃었습니다.

처음에는 언뜻 그저 느긋한 천연계 소녀인 척 하는데, 가만히 언행을 보자면 듣도 보도 못한 막장 게으름뱅이(...)에 지멋대로 인생. 게다가 그러면서도 확실히 결과를 바라고, 어떤 부분으로는 머리가 좋다는게 정말이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 이 아가씨의 언행을 문장으로 읽어 나가는게 정말이지 유쾌합니다.

더군다나 이 소설에 등장하는 '요정님'들은 오로지 즐거운 것과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정체불명의 초소형 SD 생물체로, 하고 말하는 것 자체가 그야말로 귀여움 덩어리 같은 애들입니다. 그런데 이 애들이 사실은 엄청난 문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겉만 귀여운 막장녀+언행이 귀여운 막장생물이 와들법석 떠는 난장판이 매우 평화스럽게 펼쳐지는데 이게 가관. 아아. 이런 세계가 온다면 인류가 쇠퇴해도 괜찮을 것 같아(...).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조수'의 경우는 2권 중간에 나온 그 색골 꼬마 버젼도 상당히 괜찮았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주인공이 당황하는 장면을 좀 더 보고 싶어요.

**

그래도 단순히 개그 소설로 끝나지만도 않는게, 자세한 세계관을 최대한 감춘 체 감질나게 주인공과 요정과의 교류와 여러 사건들에세 조금씩 조금씩 단서를 줘 나가는데, 기게 상당히 탄실하게 짜여있고 무언가 '큰 흐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놨거든요.

이런 부분은 역시 유명 작가의 역량을 알 수 있다고 할까요.

게다가 '요정님'의 기술이나 각 에피소드들도 상당히 지적 유희를 유발하게끔 되어 있다는 점도 재미있는 점. "똑똑한 이야기를 멍청하고 느긋하게 따라가는 느낌"이 참으로 독톡합니다.

**

동화같은 구성 속에 살짝 배여있는 비밀의 맛. 막장으로 유쾌느긋한 여주인공과 귀엽고 앙증맞은 요정님들의 소동, 평화로우면서도 '쇠퇴한 인류 문명'에 대한 세밀한 묘사, 점점히 박혀있는 기발한 유머와 센스 등등 정말 마음에 든 작품입니다. 단순히 가벼운 맛만 있는것도 아닌게, 3권의 '조난' 같은 경우는 정말 현실적으로 절체절명의 상황을 밀도 있게 묘사했죠.

누구에게나 가볍게 추천해 주고 싶은 소설입니다. 뭐, 다나카 로미오라는 이름 믿고 샀다가 실망했다는 사람이 많긴 합니다만 그거야 그거고.

아, 다나카 로미오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AURA ~마류인 코우가 최후의 싸움~ 읽으시죠. 라노베 독자가 그걸 읽지 않는다는 건 죄악입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61 미궁신군
    작성일
    11.11.01 21:39
    No. 1

    이미 주인공은 요정들 세계에서 여신의 신위에 오르셨죠.
    그리고 AURA는 세키라라도 그랬지만 라이트노벨 독자라면 한번 쯤은 읽어봐야 할 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R.U.이나바
    작성일
    11.11.01 23:01
    No. 2

    인류는~ 은 제 개인적인 차트에서 강철의 누이들, 그리고 늑대와 향신료와 함께 TOP3를 다투는 수작입니다. 일러스트 최고, 내용 최고, 필력 최고, 재미 보장…. 정말 이것만한 녀석이 또 없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쥬리크리
    작성일
    11.11.01 23:31
    No. 3

    다나카 로미오는 라노베보단 가족계획, 크로스채널 같은 미연시의 시나리오로 워낙 명성을 쌓은 분이라...
    라노베에서의 인지도는 아무래도 좀 약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서부D4C
    작성일
    11.11.02 00:21
    No. 4

    그거 색골꼬마 버전이 할아버지엿죠.....이런 공짜 패러독스.
    도대체 해시계는 어디에서 온거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1.02 01:43
    No. 5

    AURA ~마류인 코우가 최후의 싸움~
    아아 약 50p를 읽다가 제 AT필드를 뚫고 들어오는 강력한 정보 공격을 이기지 못하고 책을 손에서 놓아야 했던 그 작품을 말씀하시는군요 언젠가 읽기야 하겠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 ㅋ
    인류는 쇠퇴했습니다는 빌려서 읽으니 뭔가 손에 잘 안 잡히더군요 느긋한 분위기라 그런지
    사서 읽으며 자기 전에 얼마씩 읽다 스르륵 잠들기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天劉
    작성일
    11.11.02 08:38
    No. 6

    하지만 일러스트가 죽었슴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1.11.02 12:29
    No. 7

    서부전선님//아, 그게 그렇게 연결되는 겁니까. 역시 멍청하게 읽으면 안되는 소설인 듯(...)

    노팅힐님//원래 AURA는 "악! 악! 그만 해!"라고 부끄러움과 아픔에 바닥을 대굴대굴 구르며 읽는 책.

    天劉님//교체 된 일러스트도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분위기 같은것도 그렇고, 작화의 질 자체는 상당히 뛰어났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단테
    작성일
    11.11.03 09:41
    No. 8

    완전 폐륜녀???? ㅌㅌ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1.11.03 12:48
    No. 9

    단테님//아니 폐륜은 아니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다폰
    작성일
    11.11.03 19:50
    No. 10

    분위기가 느긋해서 좋더군요. 주인공도 깨알같이 귀엽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SyRin
    작성일
    11.11.10 00:23
    No. 11

    약간 섬뜩한 생각이 들었더건 그 스푼으로 머리를 푸면 설탕이 나오는거..

    그건좀 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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