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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 냉소와 현실의 재해석

작성자
Lv.7 크로스번
작성
10.04.27 10:45
조회
3,603

작가명 : 정구

작품명 : 신승

출판사 : 북박스

나는 판타지, 무협에 입문한 시작이 아마 드래곤볼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드래곤볼이 왜 판무에 들어가느냐고 하겠지만 그 이전까지는 현실 이외의 다른 세계를 꿈꾼다는 건 <동화>이외엔 없었다. 그 이후로 차례차례 사이케델리아, 가즈나이트, 비상하는매를 통해서 초 6에서 중 2에 이르는 유년기를 보냈다.

사실 어떤 게 제일 재밌었다 아니다 할 마음은 없다. 사람마다 취향차이가 있다는 걸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강하게 느끼고, 어차피 자신만 만족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게 있어서 글의 비평이라는 건 <왜 이렇게 못 쓴거야?>라는 황당함이라기보다는 <내가 쓰면 더 잘쓸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어있다.

판무를 읽어본 사람이 다 그런건지.

아니면 나만 그런건지는 몰라도 판무를 통해 구축한 정신세계는 상당히 유치하다. 나 자신이 현실감각이 없는 소년이었던 탓도 있지만 판무에 나오는 공허한 감각이 사람의 현실감을 떨어뜨린다.

적들은 늘 한 마디씩 하고, 주인공은 결정타 대사를 날린다.

선과 악이 늘상 구분되어 있고 누가 적인지 정해져 있다.

인간관계에서 주인공은 전능하다시피 하며 깊은 관계는 묘사되는 일이 드물다.

정구의 신승을 읽을 때까지는 나는 그 공허한 현실감을 바탕으로 현실을 더듬기도 바빴던 것 같다.

... 말하자면 정신병에 가까웠다.

판무에 나오는 인간관계를 실제로 도입해보고, 그게 왜 들어맞지 않는지 고민했다. 현실의 인간관계는 판무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그리 단순한 것도 아니고 화려한 것도 아니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묵직한 중량감만이 느껴졌다.

천공의 성 라퓨타를 기대했지만 뒷동네 산 정상의 암자를 바라보고, 맑은 산공기를 들이마시며 멍해지는 느낌이랄까.

고등학교때까지 갈등하고 있던 내게 정구의 엘란이란 책이 잡혔다. 엘란 자체는 내게 큰 충격이 아니었다. 정령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고수들과 박투를 벌여나가는 엘란이라는 캐릭터가 멋있었지만 내 인생관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된 건 엘란을 계기로 잡게 된 신승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진짜로 머리가 빠개지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게 아니라 엘란에선 권수가 적어서 잘 나타나지 않던(그래도 9권씩이나 되지만) 작가 정구의 <인생관>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신승에서 주인공 정각은 늘 불평불만이다. 늘 띠껍다. 늘 비판적이다. 아무리 좋은 일, 영웅적인 일이 있어도 속으로는 그걸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자신이 있다. 이전까지 읽었던 판무에서 이런 일은 분명히 없었다.

물론 냉소적이거나 차갑거나 사악한 주인공은 있었다. 그러나 신승에서 주목할 점은 불평불만에 냉소를 심중에 함축해둔 것은 주인공 정각뿐만이 아니다. 주인공의 사숙, 사질, 나타나는 적들, 심지어는 별 비중없는 엑스트라에서 명망있는 무림고수들까지 모조리 <냉소적>이다.

읽다보면 불쾌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척 보기에 영웅적이거나 좋은 일이 있어도 모두들 자기 주관에 따라서 냉소적으로 해석한다. 감동따윈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작가 정각은 판무에 기본적으로 내재되어있는 <감동>의 카타르시스를 배제한 것이다.

솔직히 처음에 신승을 읽었을 때는 절세신마의 포스와 정각의 레벨업만 바라보고 어거지로 15권까지 읽었다. 읽으면서 이 냉소적인 문체 때문에 얼굴 찌푸린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신승은 한 번 읽고는 수 년간 쳐다보지도 않았다.

몇 년이 지나서 우연히 신승을 다시 꺼내보았을 때 느낀 것.

' 이건 왜 그 때랑 이렇게 느낌이 달라?'

약간이지만 인간관계와 경험이 쌓이면서 읽은 신승은 완전히 틀린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캐릭터의 심정도 대충 알 수 있게 되었고, 다소 복잡하게 꼬인 이해관계도 아 그럴만 하구나 라고 생각했다.

즉 두 번째 읽었을 때 신승을 읽는 포인트는 절세신마의 절세무공이 아니요, 정각의 레벨업도 아니다.

주발, 각종 후기지수, 명망있는 고수들이 얽히고 섥히면서 하는 발상이나 생각. 그리고 그 냉소적인 현실감을 처덕처덕 바르면서 삐걱삐걱 움직이는 <현실> 그 자체를 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신승을 통해서 다소나마 현실감의 두께를 체험하면서 알게모르게 안도감을 느끼는 것이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물론 작가 정각의 인생관에 대해서도 비평할 거리가 매우 많다. 냉소적인 현실감을 그려냈다는 점에서는 일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 그런건 아니다>. 만일 신승에 그려진 대로만 인간들이 귀계를 꾸미고 속으로 호박씨를 깐다면 스트레스때문에 제대로 살기도 힘들다. 다소나마 과장된 면이 있다.

단지 신승은 내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책이라고 하고 싶다. 다른 판무가 전설의 영웅담이나 대리만족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려 한다면, 신승은 차갑고 악의담긴 현실을 교묘하게 뒤섞어서 사람 눈앞에 들이민다. 어떤 식으로든 읽고 느낄 수 있는 게 많다.

신승, 일독을 추천한다.

2010/4/27 구로수번


Comment ' 26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04.27 12:05
    No. 1

    신승..확실히 재밌는 소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자칭애독자
    작성일
    10.04.27 12:12
    No. 2

    그리고 ... 거기 나오는 캐릭터들은
    거의 다 주제파악을 못하죠. 정각에게 상대도 안되는데도
    적개심을 불태우고 그러면서도 적절하게 꼬리내려 이용할건 이용하고
    이건 뭐 정각의 참선기도 아니고 ... 내용 흐름보다
    전투씬이 마음에 들어서 끝까지 봤습니다만....
    내용 늘이기 달인이라 말하고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無의神
    작성일
    10.04.27 12:53
    No. 3

    구로수번님 감상글을 너무 잘쓰시는듯 합니다.
    저도 신승을 정말 재밌게 보았습니다. 재미뿐만 아니라 전투씬도 멋지지요. 엘란때는 전투씬만 멋졌다면, 신승은 스토리와 인물상, 반전 모두 다 괜찮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꼽는 단점은 너무 작가님이 인물들을 버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신승2부에서는 조금 나아진 느낌이지만 1부에서는 죽는게 이야기가 쉽고 매끄러운데 일부러 끌고가서 개그코드로 무겁지 않도록 만든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죠. 또, 판타지 부분은 왜 넣었나 싶기도 하구요. 무협부분만 보면, 신승, 신승2 모두 수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0.04.27 14:24
    No. 4

    정구작가분이 신승을 넘어서는 작품을 못쓰고있죠.
    아우라가 너무 강했나...
    인간은 제 아무리 수련을 하고 마음공부를 하고 욕심을 초탈했다고 한들, 아니 그렇다고 생각하고 산들....
    신선이 되지 않은이상 신승에서 그려지는 질투,냉소,욕심,비열..
    이 모든것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전 애초에 완벽한 인간에 가깝게 그려지는 무협이나 판타지가 더 이상합니다.
    수양을 쌓았다고 하는 사람들은 근원적인 욕망을 좀 더 억누르거나 표출하지 않는 법을 깨친이들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테이크원
    작성일
    10.04.27 16:25
    No. 5

    좋은 감상 잘 읽었습니다. 박빙도 굉장히 시니컬하죠. 재밌는 것이, 정구의 소설에서 주인공은 언제나 상황에 끌려다닙니다. 얼마나 강해지던 그런 것과는 관계가 없죠. 왜냐면 그보다 강한 자가 언제나 존재하니까. 신승 2부에서 처음으로 도망치지않고 능동적으로 상황을 개척해나가려고 시도를 하는 주인공이 나서는데, 완결이 꽤 일찍 나와버렸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광인자
    작성일
    10.04.27 17:30
    No. 6

    저평가되는 작가 중에 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작을 기대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춘섭
    작성일
    10.04.27 18:13
    No. 7

    신승이 이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게 놀랍군요. 제가 기억하는 신승은 참으로 졸작 이였습니다. 3권인가 4권 까지는 상당히 흥미롭게 책을 읽었지만 그 이후의 내용은 양판의 딱지를 때기 힘든 수준의 글로 전락해 버렸던거로 기억 됩니다. 글을 쓰는 도중 작가가 바뀐건 아닌지. 아니면, 분량을 늘리거나 그 시절의 트렌드에 맞춰 돈을 벌려는 욕심이 너무 앞선건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글의 내용 전개나 전체적인 밸런스가 형편없이 떨어졌던 거로 기억 합니다. 그래도 초반부의 글 쏨씨에 기대어 10권 정도 까지 본거 같은데 결국 판타지 세게로 넘어가면서 포기하게 되었지요. 지금에 와서는 그 좋았던 내용조차 빛이 바래졌네요.
    그리고 엘란도... 그다지 인상 깊은 작품은 아니였던거로 기억됩니다. 분명 보긴 봤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나름 1권을 봤다는 의무감에 몇권 보기 시작 했지만 결국 접고 말았죠. 정구라는 작가분이 신승 초반부에 보여줬던 글솜씨로 작품을 출간하길 기대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뜨거운콜라
    작성일
    10.04.27 19:18
    No. 8

    제가 봐왔던 소설중에 가장 인간적이고 입체적인 주인공이 아닐까 하네요.
    근데 왜 정구님 신간은 소식조차 없는겁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고양이하루
    작성일
    10.04.27 20:13
    No. 9

    신승이 졸작이면 몇개빼고는 다졸작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천사知인
    작성일
    10.04.27 20:18
    No. 10

    책 한권으로도 바라보는 시각차이가 크 군요 저도 글쓴분 처럼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별히 기억나는건 좀 차이가 나지만요 제가 신승에서 정말 재미있었던 부분은 절대신마가 정각을 키운 이유에 대해서 정각에게 얘기할때 입니다. 그때 전 정각과 절대신마가 얽혔던 일들이 생각나면서 모든 이야기가 하나로 결론지어지게 만든 작가분때문에 소름이 돋으면서 읽었던 기억말입니다. 그전까지 제가 읽은 무협지는 그냥 저냥한 패턴이 정해져 있는 주인공이 무조건 잘나가는 결말로 이어지는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작가분이 정말 이렇게 공들여서 쓰셨구나 하면서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경천
    작성일
    10.04.27 20:42
    No. 11

    전 그 절세신마가 인연 때문에 등선하지 못한게 제일
    "아"
    스러웠었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Chrome
    작성일
    10.04.27 21:54
    No. 12

    남들이 신승 신승 거리길래 봤더니.... 전혀 감흥이 없더군요.
    그래도 남들 입에 오르내리는데 뭔가 이유가 있으려니 하면서 후반부까지 참고 봤지만 도무지 평작 이상의 점수는 주기 힘들었습니다. 딱히 글의 퀄리티가 높다는 느낌도 없고요. 평작 반열에 놓고보면 읽을만한 글이지만 수작 반열에 올려 놓기엔 좀 못미치는 글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물질수지
    작성일
    10.04.27 22:33
    No. 13

    신승의 개그 스토리는 어떻게 보면 무협과 판타지 물을 많이 읽어본 사람에게 통하는것이죠.

    그 예로 1권에서 정각이 색마에게 무공을 배우는 장면...

    그냥 보통은 재미있는 장면이구나 하지만...

    많이 읽어본 독자들은 주인공이라면 정의를 부르 짖는거에 대한 기존 무협소설에 대한 비웃음이자 일격을 가하는 개그 코드 입니다.

    또한 건들거리는듯한 무게감 없는 주인공의 행보도 마찮가지죠.

    무엇보다도 영원한 아군도, 적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중에 하나...

    정각이 나오는 4부를 기다리고 있다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금세유
    작성일
    10.04.27 22:40
    No. 14

    취향의 차이는 있을수 있으나 졸작은 아니지요 저도 물론 재미있게 읽었고 녹정기의 위소보가 무공을 익혀나가는 느낌이랄까요 아주 신선했고 재미있었고 무었보다 전투신은 요즘 나오는 판무 작가분들이 본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무공의 한계치를 너무 높게 잡아 나중에는 너무 추사적으로 전투 묘사를 하는것은 보는이로 하여금 질리게 하죠. 그런면에서 신승의 전투신의 묘사는 마치 질긴 육포를 먹는것처럼 쉽게 끝나지도 않고 쉽지도 않죠... 아주 재미있고 걸작중에 걸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슬레이
    작성일
    10.04.27 23:02
    No. 15

    신승을 보며 김용의 녹정기를 떠올린게 저뿐이 아니었군요. 요새야 정각같은 주인공(오욕칠정을 모두 드러내는)이 여기저기서 흔하게 보이지만 그때만 해도 대단히 독특했습니다. 대다수 명작이라는 무협/판타지의 주인공들은,,, 솔직히 말해 인간이 아니었죠. 무공을 말하는게 아니라 그들의 정신세계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오욕칠정에서 완전히 벗어난 존재들,,, 신선같은 느낌이었달까요? 신승은 그런 무협의 흐름에서 '인간적인' 주인공을 그려낸 몇안되는(그당시에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요즘 눈으로 보면 그런 '인간적인' 주인공이라는게 별 감흥이 없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Mr쟈칼
    작성일
    10.04.28 01:51
    No. 16

    신승 정각 아들내미 주인공인 2부읽다가 포기....
    정각 만한 포스도 없고 절대신마처럼 이끌어줄 만한 캐릭도 없고 보면서 신승1부가 얼마나 잘써진 작품인지만 느껴지는 2부 중간정도 보다가 포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춘섭
    작성일
    10.04.28 12:31
    No. 17

    역시 소설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 다른거 같습니다. 다들 신승의 케릭터가 개성적이었기 때문에 좋아 한다는 의견이 많은거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신승을 봤을때 정파의 간자를 밝혀 내는 추리 형식의 초반 전개가 제일 흥미롭게 다가 왔습니다. 마침 풍월루라는 작품을 함께 보고 있었는데 두 작품이 굉장히 대조가 되었죠. 풍월루는 작가가 도중에 집필을 그만 두신거 같고 신승은 계속 진행 되었자먼 중후반부의 내용은 저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주었기에 제 기억속에선 졸작으로 분류 되어 있습니다. 소설이라는게 특정 장면이나 내용이 좋다고 해서 수작이 될수는 없다고 생각 됩니다.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이 있어야 한다고나 할까요. 신승은 그런면에서 내용이 진행 될수록 점점 산으로 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무협의 트랜드인 성장 -> 최강자의 과정을 답습하는 부분에선 한숨 뿐이였습니다. 그리고 그시절 트렌드 였던 다른 세계로의 차원이동으로 결국 책을 덮게 만들었죠. 마지막으로 신승에서 보여준 케릭터성은 그전에도 무협이나 판타지에서 종종 다루어 졌고 다른 장르의 문학 소설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다지 신선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4.28 18:54
    No. 18

    저 역시 녹정기의 위소보를 비교하며 읽었습니다.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2부의 아들은 별로 끌리지 않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sdsfa
    작성일
    10.04.28 20:10
    No. 19

    구로수번님이셨네요.
    ...신승 봐야하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원타임
    작성일
    10.04.28 23:35
    No. 20

    졸병이었을때 고참한테 신승 추천하고 한동안 귀여움 받았다는..그 만큼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주인공 정각이 매력적인던것 같습니다. 2부는 1부만큼 포스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던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0.04.28 23:46
    No. 21

    한국의 녹정기라는 말이 과하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저 재밌다고 읽었지만
    머리가 약간 더 굵어지고 나니
    이거 보통 글이 아니더군요.
    이렇게 디테일하게 인간군상들의 개성과 현실적인 태도를
    이입하는 작품은 김룡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정구... 이미 바탕은 다 돼 있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묘하게 삐뚤어져 있는 천재성을 다잡으면
    미래의 대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정구님 연배를 모르지만 삶에 대해 충분히 공부가 되신 분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리
    작성일
    10.04.29 00:14
    No. 22

    그런데 신승만한 작품이 안나오고 있다는 사실...그래서 정구라는 브랜드화에 실패하셨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蜀山
    작성일
    10.04.30 16:49
    No. 23

    절세신마의 캐릭터. 특히 추혼선강에 반해 아주 즐겁게 본 소설였습니다.
    2부격인 이계의 정각이야기나..정식 2부인 정각의 아들내미 이야기는 좀 기대만 못했지만 이만큼 만족을 준 소설도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두룸이
    작성일
    10.05.02 15:15
    No. 24

    2부인 소천이 나오는 곳에서 정각이 한번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정각이나오면 전부 바닥을 길테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LongRoad
    작성일
    10.05.04 00:07
    No. 25

    신승이나 박빙같은건 십대에 보는것, 이십대에 보는것, 30대에 보는것이 다 다른 의미로 다가올겁니다. 사놓고 두고두고 보아도 결코 후회하지는 않을겁니다. 단 이부까지만..3부는 쓰다가 만듯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상선약수
    작성일
    10.05.06 15:32
    No. 26

    LongRoad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현실에 대한 냉소와 위트와 적당한 야합 그리고 절대군림에 대한 환상
    이런것이 버무려져있어서..
    인생과 인간의 쓴맛을 이해하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소설이라고
    여겨집니다. 3부는 쫌 아니고...하지만 오히려 요즘 고딩들에게는 더 맞지않나 하는 생각두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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