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ONE GAME
작가 : 김군
출판사 : 문피아(선독점)
안녕하세요. 한 4개월 전에 추천란에 가장 현실적인 농구 소설이라며
이 소설을 추천했던 독자입니다.
그 후로 4개월이 지났고, 소설은 200편 정도가 더 나왔네요.
그 땐 주인공의 대학교 1학년 시즌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때였는데
현재 이 글은 주인공이 NBA Draft에서 지명되고,
그 드래프트에 대한 뒷이야기를 외전으로 풀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 동안 제가 처음 볼 때에 비해서
선호작이 2배가 되고 구매수도 2배로 뛰어올랐네요.
그걸 보면서, 정말 놀랐습니다.
솔직히, 이 글은 근본적인 진입장벽이 있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이 처음부터 정신적으로 완성되어 있는 케릭터가 아니라
최근의 주인공이 갑이 되는 사이다, 먼치킨이라는 트렌드에 완벽하게 빗나갑니다.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닌, 트렌드가 그렇다는 겁니다.)
게다가, “농구”소설입니다.
우리나라의 4개 프로 스포츠 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어진(시청률, 중계권료 기준)
농구를 기반으로 하는 소설입니다.
스포츠 소설들은, 축구와 야구를 다룬 소설이 90%이상입니다.
그게 인기있고, 그러다 보니 그 스포츠에 대해 독자들도 잘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작가가 전술, 이적시장 등 많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고요.
그래도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고,
그렇기에 농구 소설도 지금까지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번 더 다른 점이.
이 소설은, 참 특이하게도 NCAA에서부터 시작해서 그걸 300편을 다룹니다.
얼마 안 되는 농구 소설들은 모두 주된 내용은 NBA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이러한 스포츠 소설은 해피엔딩이 목적이고.
최고의 모습을 하루라도 빨리 보이는 게 그런 면에서 좋으니까요.
그런데 이 글의 주인공은 제가 추천글에도 이런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정말 부족하고 산만합니다. 정말 딱 제가 본 고등학교 때 본
조금이라도 자기 맘에 안 드는 게 있으면 그냥 막 짜증내는 운동부원들의 모습이죠.
그리고 그러한 주인공의 “성장”을 다루는 게 이 글의 내용입니다.
솔직히 그래서, 재미있긴 하지만 이 소설이 막 인기를 끌진 못할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에서 추천글을 썼었습니다.
이러한 성장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분명 있지만 적을거라 생각했으니까요.
축구나 야구라면 그래도 모르겠지만, 농구라는 점에서 더욱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과는 다르게, 이 글의 매력에 빠져 저 같이 글을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
농구에 대해 알아보는 사람들까지 생기더군요
그걸 보면서 느꼈습니다.
이 글이 소설계의 슬램덩크가 될 수도 있겠구나...
(일본은 2005년에야 프로농구리그가 생길 정도로 농구가 인기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슬램덩크의 성공은 정말 대단한 일이죠.)
감상란임에도 뭔가 그냥 용비어천가마냥 칭찬만 한다고 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이렇게 글을 쓸 수밖엔 없군요.
지금까지 봐온 그 어떤 스포츠 소설보다 비주류틱하다고 느꼈던 소설이
상업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생각 때문일까요?
분명히 농구를 조금은 알아야 하는
(2-3 존 디펜스라던가 탑, 엘보우같은 용어정돈 알아야 훨씬 재미있습니다.)
그런 진입장벽이 존재함에도 이러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참 놀라워서.. 쓰게 된 감상문입니다.
뭐 쓰다보니 감상문인지 추천글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많은 진입장벽이 존재함에도
이러한 벽을 어느정도 뛰어넘은 글에 순수한 감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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