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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7 서글픈인형
작성
11.07.24 22:02
조회
3,299

작가명 : 더노트

작품명 : 샤이닝 로드

출판사 : 로크 미디어

샤이닝 로드의 마지막이 있기에 읽었습니다. 어째서 벌써 완결인지 그것이 의문이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그저 읽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읽는 순간, 저는 말을 잃었고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심장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복선으로 생각하고 그리 아름다운 엔딩은 아닐 것이다, 예상은 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과거로의 회귀라는 소재를 다루는 이 소설에서 무언가 매체가 빠졌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로 여행을 떠난다. 혹은 시간의 흐름이 다른 평행세계를 탄다. 그런 설정의 소설은 출판작이든 그렇지 않든 많은 것이 현실이고 '회귀' 혹은 '전생' 또는 '환생'이라는 것에는 신이든 능력자든 문물이든 우연의 산물이든지 간에 그것을 이루어주는 '매개체'가 있는데, 이 소설은 매개체가 없었습니다.

물론 매개체가 없는 소설도 샤이닝 로드와 같은 결말이 아닌 모두가 행복해지는 해피 엔딩의 소설이 있을 것이지만, 샤이닝 로드의 경우는 많은 독자들이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며, 그리고  또한 마지막의 설명과 그때 주인공의 눈물을 흘리지만, 진실로 행복한 미소를 베어문 주인공의 표정을 상상하하여 느끼는 씁쓸함, 이 두 가지의 상반된 감정을 진하게 느끼셨을 거라, 조심스럽게 상상해 봅니다.

저의 경우는 주인공에 대한 씁쓸함이 가슴을 가득 채우더군요.

소설을 읽으면서 주인공과 주인공의 여동생이 정말로 행복해지면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첫 권에서의 여동생의 죽음, 그리고 주인공의 죽음, 그리고 그 상황에서의 주인공의 후회, 그리고 여동생에의 슬픔과 미안함, 자신들을 이렇게 만든 자들에 대한, 그리고 자신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막연히 글로만이 아니라 머리에 그려가면서 읽었던 저에게는 주인공과 여동생이 부자는 아니더라도, 이 소설에서의 흐름이 주인공 혼자 모든 것을 차지하는 그런 것이 아닐지라도, 단지 소박하게나마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마지막을 읽었을 때는, 정말로 씁쓸하더군요. 무언가 현실과도 같아서 그럴까요.

꿈이라는 상황으로 모든 것을 끝내버린 작가에 서운함과 화가 나기도 하지만, 주인공을 생각하면 또 무언가 모순점에 빠져버리게 되는 군요.

저는 책을 읽으며 어떻게 해서든 주인공과 감성을 같이 해보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 보니 대체로 책에 너무 빠져드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보니, 생각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의 장면, 언약식의 장면에서 주인공은 지상 최고의 행복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여동생의 환한 미소, 단 한번이라고 보고 싶었던 그 미소를 보는 주인공의 심정은, 너무나도 행복하고 그것만으로도 만족했을 테죠.

그렇게 주인공은 행복한 가운데에 시야가 가려지며, 마지막은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듯 끝이 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질문 드려봅니다.

과연, 이 글을 읽은 독자의 입장이 아니라, 그 글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에게 있어서 그의 삶은 어떠한 엔딩일까요.

배드? 새드? 그도 아니면 해피? 과연 어떠한 엔딩이었을까요?


Comment ' 10

  • 작성자
    천기룡
    작성일
    11.07.24 22:11
    No. 1

    모르고 죽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수 있겠죠.
    다만 씁쓸할뿐...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슈자
    작성일
    11.07.24 22:20
    No. 2

    굳이 심장의 통증으로 위험신호가 온거나
    지나치게 정교한 세계를 보면 (야구 구단주가 됐어야 할 세스티앙이
    계속 게임을 하고 있는거라거나)
    꿈이 아니라 일시적 회귀가 아닐까 싶긴 해요.

    물론 그렇듯 아니듯 맘엔 안들지만요.작가님의 피는 무슨색입니까?
    가장 비참하게 죽은 주인공이 가장 행복한 순간에 굴러 떨어지는
    엔딩을 기대한건 아니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1.07.24 23:26
    No. 3

    가장 현실적인 결말이군요.
    장르소설로는 어울리지 않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벽암(碧巖)
    작성일
    11.07.25 00:00
    No. 4

    저는 이런 엔딩이 장르소설중에서 제일 싫습니다.
    작가는 나름 독창적인 엔딩이라고 멋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쓴것이겠지만 정말 장르소설로서는 최악의 엔딩이죠.
    장르소설은 어느정도 현실에서 벗어난 카타르시스를 기대하며 보는 이가 대부분일것인데 이런 엔딩으로 끝나버리면 정말 짜증과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수가 없죠.
    현실도 시궁창인데 장르소설속에서 조차도 시궁창인걸 재확인해야하다니...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키라라라
    작성일
    11.07.25 00:33
    No. 5

    헐헐 저도 최악의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분은 작가분을 위한
    글을 쓰셨군요. 독자들을 위한 글을 쓴게 아니라... 완결되면 읽을라
    했더니...쩝.
    혹시 이 댓글 읽으시는 작가분들께 독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몇 가지를 알려드리자면
    1. 여주나 여주라 생각되는 이가 강x 당하는 것.
    2. 주인공이 죽는 것(예외 있음)
    3. 이유없이 능력 숨기는 것.
    4. 3~4권 넘어가는 데 아직도 찌질이...

    장담하건데, 절대 안팔릴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사막의꿈
    작성일
    11.07.25 12:34
    No. 6

    엔딩중에 최악이라고 불리는 "꿈"엔딩.ㅇㅅㅇ;
    무상검이후로 충격과 공포였는데.죄송하지만 회피해야겠네요.
    파리의연인도 꿈엔딩이라는 이야기듣고 보다 말았는데...소설책에서도 꿈은좀 ㅠ_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앙천불괴
    작성일
    11.07.25 12:56
    No. 7

    현실만으로도 충분히 갑갑하고 힘든데, 장르 소설에서 마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대별
    작성일
    11.07.25 22:01
    No. 8

    아.. 그 내용들이 다 꿈이었나요?
    완결에 대한 평이 안 좋길래 안 보고 있었는데
    봤으면 우울해질 뻔 했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L.Justic..
    작성일
    11.07.27 21:40
    No. 9

    지금 제가 생각하고 있는건 '아 시발 쿰' 혹은
    주인공의 염원이 또다른 평행세계의 주인공에게 커넥트, 본신의 육체가 생명활동을 멈출 때 까지 평행세계의 육체를 조종(?)하다가 본신의 상태악화에 따른 링크의 약화, 이어진 본신의 죽음에 따른 영혼(?)의 분리라는 가설을 세웠지만...
    제가 생각해도 '아 시발 쿰'이게 진엔딩인듯 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나이런일이
    작성일
    11.11.27 04:52
    No. 10

    그래서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을 잘 죽여야하는 겁니다.
    매번 피해자들은 힘을 얻고 난 후에 한대 때리고 용서하는데
    그런게 어디있나요. 나쁜놈만 사람 잘 죽이란 법 있나요.
    그래서 나는 잔인한 복수소설을 더 좋아함...
    가족이 죽였으면 가해자의 가족들도 갈기갈기 찢어야죠. 젖먹이라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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