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북미혼
작품명 : 매화검수
출판사 : 영상노트
(편의상 높임말은 생략하오니 이해부탁드립니다.)
최근 무협 장르의 트렌드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가벼움"이다.
킬링 타임용으로 가볍게 읽을 만한, 머리쓰지 않고 술술 읽어나갈 수 있는 글이 소위 말하는 트.렌.드라고 할 만한데, "매화검수" 또한 그러한 글의 범주에 포함될 것이라고 믿는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러나 매화검수는 단순하게 킬링타임용의 가벼운 글은 아니며 애늙은이라고 불리는 소년의 학원성장물이며 가족드라마이다. 과거 큰 상처를 입은 사부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심성착한 제자의 성장물이라고 봐야 하며 소소한 애피소드를 훈훈하게 이끌어가는 내용이 독자로 하여금 미소짓게 만드는 글이다. 등장 인물들 간의 갈등보다 주인공의 성장하는 모습과 주변인들의 에피소드가 따뜻한 동화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글이라고 할까? 한마디로 훈훈한 작품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전체적으로는 다소 비현실적인 내용(무협이라 비현실적이 아닌 글 자체의 현실성을 말합니다. 주인공의 성장을 위한 장치적인 냄새가 강하다고 할까요?)과 장황하고 지루한 부분도 보이는 것과 폭발력있는 통쾌함과 긴장감은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걸 충분히 보상하는 소소한 재미가 있고 앞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그리고 가끔씩 보이는 현대물에서나 볼 수 있는 단어와 어법에서 기본기의 부족함이 보인다는 점도 전체적인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일 것이다.
카타르시스와 통쾌함을 선호하는 독자에게는 비추하지만, 동화를 읽듯 쉬어가듯 글을 읽기를 원하는 분들은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다.
사족. 문파 안에서의 배분 관계가 상당히 독특한데, 같은 배분 상의 제자들이 1기, 2기와 같은 기수제로 운영되는 글이 있었던가요? 같은 배분인데 무공의 고하에 따라 배분이 결정된다(매화검수 자격 시험)는 것이 낯선 설정이라 미묘하게 거슬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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