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드래곤 나이트 - 북부의 젊은 용

작성자
Lv.68 ItCz
작성
11.07.10 11:23
조회
3,988

작가명 : 박제후

작품명 : 드래곤 나이트

출판사 : 드림북스

몇달 전에 레이놀드경과 아침해로 문피아에서 연재된 작품입니다. 작품의 내용은 완전히 리메이크 되어 겹치는 부분이 적지만 출판된 책을 구입해서 읽을때 짧은 신음성을 뱉었습니다.

판타지 책을 읽을때 대략 한권당 1~3시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몇몇 작품들은 대화만 읽고 넘어가는 책들도 있고 (관성의 법칙에 의해..) 어떤 책들은 글자 하나하나 꼼꼼히 읽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 차이에 따라 소설의 '완성도'를 논합니다.

드래곤 나이트는 어찌 보면 '기연' 을 만났고 '오러(Aura)'를 사용하기에 그렇고 그런 양산형 판티지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포인트는 '기연' 을 통한 강함이 아닙니다. 물론 강해지지만 다른 작품처럼 주인공이 전투의 전국을 주도할 수 없는 한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2 권에서 작가는 주인공과 조연들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그것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저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탄탄한 세계관 위에서 정립된 케릭터들은 읽을 때는 별볼일 없을지 몰라도 소설의 여운을 즐기는 완성도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케릭터 설정 작업은 매우 힘들고 어려워서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외양 차이, 말투 차이, 이상한 취미로 조연들을 특정짓고자 합니다. 그렇기에 어느새 매력적인 케릭터는 주인공과 히로인 밖에 없고 그들 위주로만 돌아가는 '대화만 읽어도 아쉬울 것 없는' 양산형 책들이 쏟아지고 이를 읽고 실망하게 됩니다.

'드래곤 나이트'는 그런 조연들을 잘 살려주었고 다른 사람들이 주인공이 비중이 적겠다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조연들에게 공간을 할애해 주었습니다. 이는 달랑 3~5 페이지 묘사로 조연들을 설정하여 주인공을 보좌케 하는 다른 책들과의 차이점입니다. 이를 통해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전지전능한 주인공 무쌍' 이 아닌 '지나가던 Elite13' 으로 주인공을 규정하고 시대의 흐름에 저항하는 인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주인공과 조연들에게 감정이입 하여 책을 본다면 숨이 막힐 듯한 압박감과 박진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혼자서 전부 해결하고 방향을 제시해버리고 나머지 인물들은 무능하게 그려진 작품들에서는 뭐랄까요 감정이입이 좀 힘들더군요..)

처음 책이 나오려 할때 작가님의 블로그에서 '드래곤 나이트'보다 '장미와 작은용' 이 더 좋다는 의견을 살짝 적어 보았으나 '범용성' 을 어필하고자 한다는 작가의 이야기(아마도 출판사의 의견 90%)를 들었을때 우울해졌습니다. 결국 그런 제목을 요구하는 독자층의 한 사람으로서 어찌보면  독자들이 고풍스러운 제목의 책보다는 가볍게 읽고 흘릴만한 책을 요구하면서도 비평의 잣대로는 '완성된 작품' 을 들이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힘의 강함에 대한 균형과 조연을 통한(그것이 조연 사망일지라도) 주인공의 강함 외의 매력 발산, 매력적인 조연을 통해 작품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을 보며 1,2 권에서는 만족했습니다.

'얼음과 불의 노래' , '세월의 돌, 룬의 아이들' 을 읽고 긴 여운에 잠기셨던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p/s 3권의 빠른 출간을 기원하며 제발 조기 완결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p/s 2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에  진입하지 않은 것 같아 스토리 전개에 관한 의견은 보류하였습니다. 1,2 권은 prologue 로서 한번 읽고 다시 보면 약간의 복선을 발견할 수 있는 워밍업 느낌이었습니다.


Comment ' 27

  • 작성자
    Lv.68 ItCz
    작성일
    11.07.10 11:57
    No. 1

    ............... DK 라면 어릴 적 리니지에서 봤던 기억이 있지만 위 댓글은 지워주셨으면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아자씨
    작성일
    11.07.10 12:03
    No. 2

    흠 드래곤 나이트에 웃은 댓글은.. 리니지 혈맹이아니라...일본에서 만든 게임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ㅎㅎ 저도 제목보자마자 그생각을 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ItCz
    작성일
    11.07.10 12:06
    No. 3

    허..헉 그 게임은 설마 제가 생각한 그 것!?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아자씨
    작성일
    11.07.10 12:09
    No. 4

    아....아마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10 12:10
    No. 5

    전설적인 그게임?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ItCz
    작성일
    11.07.10 12:20
    No. 6

    뭐랄까 이 글 쓰는데 고심했는데 댓글의 방향은 절망스럽네요 OT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무판비
    작성일
    11.07.10 12:21
    No. 7

    드레곤 나이트가 더 먹힌다라...참 요새 젊은사람들의 취향을 너무 출판사에서 모르는거 아닌지...
    그런 유치한 제목을 좋아하는 젊은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오글거리다 못해 비호감...출판사가 안티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ItCz
    작성일
    11.07.10 12:25
    No. 8

    이십대 후반이면 젊은 사람일까요? 벌써 세대차이도 느껴지는 [.. OTL]
    저도 출판사가 안티인가 요즘 책방 트렌드인가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도 돈벌려고 하는 곳에서 좀 더 잘 알겠지 하고 그냥 넘어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07.10 12:25
    No. 9

    무난하게 읽을수있지만 그이상의 기대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ItCz
    작성일
    11.07.10 12:28
    No. 10

    원작가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난너부리
    작성일
    11.07.10 12:44
    No. 11

    원수님의 추천글들을 봤는데 그 추천하신 책들과 드래곤나이트는 좀 많이 다르죠. 취향차이인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천누
    작성일
    11.07.10 13:00
    No. 12

    드래곤나이트 추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ItCz
    작성일
    11.07.10 13:09
    No. 13

    가장 슬픈점은 제목과 내용의 괴리로 인한... 저같은 소수(?) 취향자들이 이 제목에 느낌을 받을 것이냐...이죠. 음 문피아 작품중에서는 잔혹협객사가 마음에 드는데 요즘 연중인지 조금 쉬시는건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천기룡
    작성일
    11.07.10 13:16
    No. 14

    저희 책방에서도 뺄려고 하던데....
    제목이 너무 평범하다고;;;;
    그냥 원래 제목이 훨씬 흥미 유발인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나압니까
    작성일
    11.07.10 13:28
    No. 15

    참 들고다니기 '쪽'팔리는 제목이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1.07.10 14:12
    No. 16

    대여점 반응은 보통 이렇더라고요.

    - 드림북스 반품 안 받는다면서요? 그래서 안 들여놓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케이크
    작성일
    11.07.10 14:21
    No. 17

    초반엔 그런대로 전통쪽으로 가다가 점점 갈수록 양산판 그것도 다른작가들이 다른소설에서 너무 많이 써먹은 내용이 넘 많아 별루였다는....

    뭔가 참신한 면은 별루 없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파왕치우
    작성일
    11.07.10 19:01
    No. 18

    오늘 봤는데 많이 달라졌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1.07.10 19:27
    No. 19

    드래곤 나이트라. 예전에 게임 잡지에서 준거 받은 기억이 나네요.(아니 산건가?)
    당시 열심히 씨앗 찾으러 다닌 기억이 납니다. 아, 그냥 에딧할껄(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빛검풍
    작성일
    11.07.10 21:37
    No. 20

    정말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작품이죠.작가를 지망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 하나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코디가 안티가 아니라 (작금의 판타지 시장이란) 현실이 안티입니다.이 좋은 작품에 양판소 이름을 붙여야 하는 슬픈 현실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라휄
    작성일
    11.07.10 22:30
    No. 21

    제목을 양판소로 만들어버렸네요.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사벽
    작성일
    11.07.10 23:09
    No. 22

    내용이 너무 많이 바뀐데다가 제목도 그다지 손이 안가네요. 차라리 연재 시 제목 그대로 가는 게 더 나았을듯하네요. 레이놀드경과 아침해를 이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ItCz
    작성일
    11.07.10 23:12
    No. 23

    레이놀드경과 아침해. 그리고 장미와 작은 용, 그 제목도 후보였던 거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결국 돈이 되는 책방과 그 책방의 주 고객층에 따른 현실반영에 좌절할 뿐이죠... 저도 왠만큼 좋은 책이 아니면 선뜻 사기에는 책값도 만만찮더라고요. (그래도 DK는 구입 완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겸손사랑
    작성일
    11.07.11 04:26
    No. 24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 나온 책들 중에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9 지뢰
    작성일
    11.07.11 17:26
    No. 25

    그냥제목은 거부감이들던데 정령용과 관계등으로 봐서 내용상 제목의느낌이 드래곤 나이트 나름 어울리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제리엠
    작성일
    11.07.12 02:12
    No. 26

    드래곤나이트 ㅋㅋㅋ
    길가다가 친구라도 만나면 약간 창피할 제목인데 어디가
    먹힌다는건지...
    해리포터,얼음과 불의노래,트와일라잇 등등
    이름이 거창하지 않아도 충분히 내용으로 독자들
    휘어잡을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작가들도 있는데
    한국 출판사들은 너무 겉멋에
    치장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바람이2000
    작성일
    11.07.12 09:07
    No. 27

    아마도 출판사가 제목을 뽑는 능력이 조금 안좋은듯...
    왠지 '죽어야 번다'꼴 날거같은데...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5793 무협 묵향감상글.(네타있음) +17 Lv.2 hp0 11.07.10 3,503 1
» 판타지 드래곤 나이트 - 북부의 젊은 용 +27 Lv.68 ItCz 11.07.10 3,989 5
25791 판타지 샤피로에 대한 추측 +3 Lv.96 아라짓 11.07.10 2,760 3
25790 판타지 샤피로의 미스테리 +11 Lv.1 [탈퇴계정] 11.07.09 3,587 1
25789 판타지 드래곤 나이트를 읽고 +13 Lv.15 난너부리 11.07.09 2,191 5
25788 기타장르 납치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1.07.08 1,064 1
25787 판타지 패왕악신 7권, 소름이 돋네요. +1 Lv.34 일탈출 11.07.08 3,879 2
25786 판타지 트랩퍼 12권을 읽었음둥. +7 황혼의검 11.07.08 2,835 0
25785 판타지 [스포있음] 패왕악신 7권! 감탄했습니다 +7 Lv.99 아르데우스 11.07.08 3,608 5
25784 판타지 묵향.28권 [스포주의] +19 Lv.3 방랑신 11.07.08 4,061 1
25783 판타지 리턴오브킹1~7권 감상 +15 Lv.68 지구성인 11.07.08 3,272 0
25782 판타지 폭염의 용제7권! 비약의 쓴맛 작렬! +23 Personacon 명마 11.07.08 3,871 1
25781 일반 현대판 선비의 '두번째 기회' +13 Lv.99 가위창세 11.07.07 4,354 0
25780 무협 무적군림 +8 Lv.1 늘리 11.07.07 4,986 1
25779 무협 묵향 28권 +24 Lv.2 serpino 11.07.07 4,599 1
25778 판타지 죽어야 번다 +8 Lv.56 gh***** 11.07.07 2,198 4
25777 무협 금협기행 6권 답답한 금귀....(내용누설) +11 Lv.4 황제킹폐하 11.07.07 3,439 3
25776 기타장르 강철군화 +7 Lv.2 녹아주세요 11.07.07 2,623 0
25775 무협 마검왕 +6 Lv.1 [탈퇴계정] 11.07.07 3,479 0
25774 판타지 패왕악신1~7권 감상. 파격 그 자체 +16 Lv.69 겨울도시 11.07.06 5,499 10
25773 판타지 묵향28권 네타많음 +33 Lv.20 레이반 11.07.06 5,565 2
25772 판타지 '죽어야 번다'를 보고... +14 Lv.99 蜀山 11.07.06 3,718 21
25771 판타지 더게이트를 읽고 +13 판무별짱 11.07.06 5,766 0
25770 무협 견습무사 3 +6 Lv.13 얼음꽃 11.07.06 2,382 2
25769 무협 천라신조 9권까지 보고...투종 누구?? +8 Lv.57 리바키 11.07.06 5,051 0
25768 기타장르 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난 마짱 4,5권 +3 Lv.29 스톤부르크 11.07.05 2,292 0
25767 판타지 백은의 사자 +2 Lv.15 난너부리 11.07.05 1,856 1
25766 판타지 더 마스터를 읽고 판무별짱 11.07.05 3,229 11
25765 판타지 강철의기사들1~2 +15 Lv.3 황야로긴 11.07.05 3,189 3
25764 무협 신마협도를 쓰신 권용찬 작가님의 신작 살... +14 Lv.81 파인더 11.07.04 6,119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