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정률
작품명 : 블레이드 헌터 1~4권
출판사 : 드림북스
블레이드 헌터를 읽었는데요. 사실 김정률 작가님에 대한 제 평가는 재밌게 보던 트루베니아 연대기가 막판에 좀 막장으로 치달아서 어느정도 별로였고, 때문에 블레이드 헌터도 기대를 안 하다가 좀 늦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온지 좀 되었을 때 읽게 되었는데요. 김정률 작가님이 일정한 경지에 도달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김정률 작가님의 소설은 강렬한 맛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좀 떨어집니다. 이 강렬함이 음식으로 치면 스파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서사를 담담하고 유려하게 진행시키는게 김정률 작가님의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네요. 블레이드 헌터는 이런 김정률 작가님의 스타일이 가장 극대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괄목할만한 부분은 그간 다크메이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전체 세계관을 과감하게 탈피하여 전혀 다른 세계관을 오직 서사로만 재미를 이끌어내고 있는 점입니다. 이는 세계관에 매몰되어 오직 간지나는 캐릭터, 막장스러운 전개, 천편일률적인 세계관들로 피곤하게 했던 여타의 작품들과는 명백히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나는 가수다'가 인기인데요. 저는 이 장르계에서 나는 가수다에 등장하는 가수들처럼 최고라고 인정 받는 몇몇 작가 분들을 이 나는 가수다에 비유하자면 김정률님은 김연우씨와 비교하고 싶네요. 두분 다 결코 무리 하지 않으면서도 본인들의 장기인 기본기(가창력 v. 서사)만으로 승부하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점이 인정받아서 각 분야의 최고로 인정 받는 것이겠죠.
어쨌든 현재까지 블레이드 헌터의 전개는 아주 왕도를 달리고 있으며, 이런 전개를 유지해 주길 바라는 바입니다.
ps. 그럼 임재범씨에 비유할 가수는? 이영도님?! 이소라씨는 전민희님? 대충 생각나는 건 이 정도인데 한 번 연구해서 만들어봐야겠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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