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나리타 료우고
작품명 : 듀라라라!! 8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요즘 들어 미카도의 눈치가 이상해요. 마치… 키다가 있을 때처럼―.”
도쿄 이케부쿠로. 표면상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이곳도 여름에 들어서면서 물밑으로 엄청난 왜곡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고독한 싸움에 허우적거리는 미카도.
과거를 청산하고자 이케부쿠로에 돌아온 마사오미.
미카도를 염려하여 세르티에게 고민을 상담하는 앙리.
각자 생각하는 바가 있어 움직이기 시작한 세 명의 행방은―.
그 이면에서 어른들은 또 다른 사건에 말려든다.
스토커의 그림자에 겁먹은 히지리베 루리와 그녀를 걱정하는 하네지마 유헤이.
동생의 고민을 어째선지 세르티에게 상담하는 시즈오.
앙리와 시즈오라는 두 친구의 고민 속에서 듀라한 라이더가 일으키는 행동은―.
그리고 정보통도 조용히 행동을 개시한다.
자아, 다 함께 듀라라라!!×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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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다 함께 듀라라라!!x8 이라고 하기에 듀라라라!!라고 여덟번 써 봤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나리타 작품들은 표지가 참 멋집니다. 에나미 카츠미와 야스다 스즈히토라는 수준급 일러스트레이터와 쌍으로 일하고, 또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욕심쟁이.
하여간 듀라라라!! 입니다. 애니메이션화 버프를 제대로 받은 덕분에 작년에 일본에서 판매부수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잘 됐군 잘 됐어. 그런데 그 상당수가 동인녀 파워라는건 잘 된건지 안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듀라라라!!의 경우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기 보다는 기존에 등장한 캐릭터를 중점으로 다룬다는 말을 언젠가 작가후기에서 했던 것 같지만, 그런 건 진작에 깨먹었습니다(...). 어쨌거나 몇 권 전부터 급격기 늘어가기 시작한 신캐릭터들이 이제와서 정착을 하네요. 다시금듀라라라!!의 원칙대로, '등장한 캐릭터들을 사용한 드라마 전개'가 다시 펼쳐집니다.
그게 너무 심해서, 탈락했던 액스트라들이 갑자기 급부상하는 재활용 전개로 돌입했지만(...).
저번 권들 감상에서 말했던 "터질 것 같은데 안 터지는" 그 아쉬움은 사라졌습니다. 불완전연소가 아니라, 은근하고 불안하게 타오르는 맛이 있는 어두침침한 이야기로 전개되네요. 이렇게 착 깔리는 맛도 나름 맛이지요. 오히려 이야기에 지속적인 몰입이 가능한 만큼 이전 권들보다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미카도의 입장이 변화하면서 미카도, 마사오미, 앙리의 삼각관계(...?)도 더욱 복잡미묘해져 가고, 최강초인 시즈오에게 다양한 인간관계가 생겨가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도 높아가고. 무엇보다 바로나도귀엽고.
열광할만한 '폭발!'은 딱히 없었지만, 갈등과 갈등이 직접 부딪히며 마사오미가 변모한 미카도를 보고 절망하는 그 장면에서는 역시 나리타! 라고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아, 요즘 점점 캐릭터들의 고통에 기쁨을 느끼는 세디스트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돌이킬 수 없는 뱡향으로 꼬여버린 인간관계. 암약하는 흑막. 깔리기 시작하는 음모. 새롭게 등장하는 위협. 자, 이야기는 다음으로.
하여간 빨리 9권! 이라고 하고 싶은데...
아니 그 전에 5656(고로고로) 빨리 출판해 주세요 NT노벨.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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