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담은
작품명 : 강호비검행
출판사 : 뭐더라...
연재 때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서,
출간을 기다렸으나 꽤 오래 걸린 듯 하다.
아마도 연재 분량이 1권을 넘어가서 시간이 조금더 필요했던 듯...
읽다보니 새록새록 다시 기억도 나고 나쁘지 않았다.
1,2권까지의 전개만 보면,
엄청난 먼치킨이다. 아직까지는 적수가 없으니 말이다.
물론 앞으로 대적하게될 '궁'의 세력 중에는 만만치 않은 이들이 꽤나 등장할 것으로 보여서 절대 긴장이 늦춰지는건 아니다.
먼치킨이라는 점에서 이계독존기와 상당히 유사한 점이 존재하는데, 우선 주인공의 성격에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걸리면 뭐든지 쓸어버린다는 점...
자비란 없다. 그의 영역에 들어오는 자는 누구나 책임을 져야한다.
그리고 자신이 뱉은 말에는 책임을 진다.
잔인하기로 따지면 이계독존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것이, 작은 시비조차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무엇보다도 싫어한다. 멸문도 서슴치 않으며 살인은 오히려 즐기는 면이...
이쯤되면 그저 감정이 메마른 살인마 정도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부분이 맘에 걸리면 이 소설은 패스해야 한다.) 그는 항상 이유있는 살인을 한다. 거기에 중간에 윤활유가 되는 석문 및 남궁일몽, 지약 등 여러 히로인들이 있다.
먼치킨물 보면서 항상 짜증났던 퍼주기는 이 글에서도 참 많이 드러난다. 아니 글의 상당부분이 퍼주는 내용이기도 하다. 무공을 가르쳐주고 여자들이 붙는것을 받아주고...
하.지.만. 그에게는 그들을 받아들이고 가르쳐야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책의 내용이 그 개연성으로 충분히 채워져 있고, 앞으로 오히려 주인공이 몇명 더 받아서 가르치고, 몇명 더 찾아야 되는 이유도 나온다. 너무 미리니름이 많아서 여기까지만...
분명히,
잔인하고 무정해서 씁쓸한 행적인데, 통쾌함과 쾌감이 동시에 전해져 오는 것은, 주인공이 자신의 원칙하에서 철저하기 때문이다. 외모의 미추 따위는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며, 여인들의 존재또한... 할렘이지만, 남자는 여자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무지 통쾌한(?) 점도 있다. (???)
물론,
오타도 좀 있고, 글도 약간 손볼 부분이 없는게 아니지만...
진중한 맛이 있고, 그 무거운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는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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