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수영
작품명 : 귀환병 이야기
출판사 : 황금가지
요즘 예전에 읽었던 소설들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은하영웅전설'을 다시 읽었고 지금은 '귀환병 이야
기'를 읽고 있습니다. '귀환병 이야기'는 개인적으로도 워낙 좋아하
던 소설이라 외전까지 다 읽었지만 다시 읽어도 정말 좋네요.
이수영님 소설은 정말 멋진 구석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매력
적인 점은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들이 모두 다 엣지있는
조연이란 점입니다. 몇몇 엑스트라를 빼고는 다들 주연에 가까운
조연들이죠. 마치 그들의 스토리를 이어가면 또 다른 소설이 될 만
큼요.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눈앞에서 생생하게 살아서 움직이는 듯
한 느낌이란...
좀전에 읽은 신관 '아델'과 '필립'이 나오는 부분에선 저절로 눈물
이 핑 돌았습니다. 요즘 판타지에서 나오는 엉망진창 망가진 신관
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의 고결함과 순결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들
을 보고있자니 가슴 한켠이 저절로 저려옵니다. 한번도 들어본 적
없지만 마치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신관 '필립'이 부르
는 성가가 들려오는 것 같네요.
그리고 마법사 '시란'도, 심술꾸러기 황자 '가드온'도, 동성애자 메
이크업 아티스트 '스탠'도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고 그외 수없이 많
은 등장 인물들도 너무 멋있습니다. 하물며 악역조차도 멋지죠.
늘 그랬지만 이수영님의 필력에 신의 축복이 있으라!
잠시 쉬었으니 멋진 친구들을 만나러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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