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하기 힘든 말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5.05.13 22:32
조회
2,010


하기 힘든 말.jpg

제목 : 하기 힘든 말 言えないコトバ, 2012

지음 : 마스다 미리

옮김 : 이영미

펴냄 : 애니북스

작성 : 2015.05.13.

  

“하기 힘든 말이라는 게 뭘까?”

-즉흥 감상-

  

  ‘마스다 미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그런데, 으흠.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닌지라 내용요약이 힘들다는 것을 알려드리는데요. 표시된 것만 163쪽으로, 39개의 짧은 이야기가 하나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아무튼, 파스텔 톤의 핑크색 북커버를 벗겨보자 말풍선을 비워둔 작가의 캐릭터가 탁자에 앉자 생각에 잠겨 있는 게 보이구요. 목차를 지나자 본론이 펼쳐집니다. 바로, 일상을 살아가면서 멈칫거리곤 하는 언어의 선택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이었는데…….

  

  음~ 처음에는 사실 제목이 ‘하기 힘든 말’이라기에, ‘남에게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싫은 말’을 생각하며 책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자칫 세대 차이를 보여줄 것만 같은 특정 단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그동안 오해와 함께, 빠른 구입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오랜(?)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음에 죄송함을 적어봅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하기 힘든 말’이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저도 그렇지만, 당장은 떠오르는 것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번 책에도 넣어볼 수 있을 것 같은 ‘하기 힘든 말’을 때로는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줄 수 있는 재미있는 말’이라거나 ‘남다른 개성을 알릴 수 있는 언어’로 사용하곤 했다는 것이 떠올랐는데요. 예로 들면 ‘아가씨’를 ‘레이디’나 ‘처자’로 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궁금한 것이 있었는데, 저도 일상생활 속에서 욕이나 비속어를 사용하냐구요? 음~ 예전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준비하던 친구들에게도 말했던 것이지만, ‘상대방에게 욕을 할 것이면, 나도 욕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편입니다. 거기에 그냥 해도 되는 말 앞에 꼭 ‘개’를 붙여, 나쁘다는 건지 좋다는 것인지 반감과 혼란을 이야기하는데요. 남이 들어도 별로고, 내가 해도 개운해지지 않을 말이라면 가능하면 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글쎄요. [※ 한국어판 『하기 힘든 말』에는 한국어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의 동의를 얻어 의역한 부분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경고처럼 의역하는 과정에서 의미가 변해버렸기 때문인지, 아니면 정서의 차이에서 발생한 의미 단절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작가와 세대차이가 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이번 책은 당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리고 이번 책을 ‘도서’로 분류하고 있는 이유를 적어보는데요. 보통 ‘마스다 미리’라고 하면 ‘여자 공감 만화’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은 에세이에 해당하는데요. 다르게 적으면 만화가 반이고 줄글이 반이 되니, 줄글책이라고 걱정하신 분들은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는 것으로,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마침 [마스다 미리 공감단 & 골리앗 방패지기]의 우편물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으니, 확인하러 가봐야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351

Attached Image

 Attached ImageAttached Image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Comment ' 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5.14 13:59
    No. 1

    궁금해지도록 소개를 잘 해주셨네요. ^^ 말 한마디, 단어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에 읽어보면 도움이 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5.05.16 15:39
    No. 2

    그렇다고 너무 진지하게 기대하시고 책을 열어보진 마시구요^^ 그냥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9168 무협 무협의 대여점 시대 유감과 유료 연재의 효용 +13 Lv.78 쁘띠아빠 15.06.03 4,905 1
29167 판타지 이모탈-피스트킹 +3 Lv.2 to목각 15.06.02 4,486 0
29166 판타지 몬스터링k를 읽고 Lv.11 레듀미안 15.05.28 1,986 0
29165 판타지 이모탈-워리어 +1 Lv.2 to목각 15.05.28 3,885 0
29164 판타지 완결난 지 오래됐지만 폭염의 용제 +8 Lv.37 고오옹 15.05.27 3,714 2
29163 현대물 더스트 계속 지켜볼만한 작품 +24 Personacon 한자락 15.05.26 4,086 2
29162 현대물 드루이드 정문을 보면서. 저평가에 안타까... +25 Lv.73 의리로간다 15.05.20 4,868 5
29161 무협 연재된 진가도 2부를 보고 난후 ... (스포)_ +12 Lv.1 무다무다 15.05.18 10,491 0
29160 현대물 플레이 더 월드 - 합법 마약 같은 소설. 돈... +20 Personacon 만능개미 15.05.16 7,430 11
29159 퓨전 범죄의 도시 추천합니다 +1 Lv.22 파삼파삼 15.05.15 3,054 2
» 기타장르 하기 힘든 말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5.05.13 2,011 2
29157 퓨전 소환학개론 - 담덕 +9 Lv.60 카힌 15.05.12 8,549 5
29156 퓨전 노벰버 레인 재추천 +6 Lv.50 육사 15.05.12 3,563 4
29155 SF 전과는 조금 다른 노벰버 레인 +3 Lv.5 니플헤임 15.05.09 3,075 7
29154 현대물 이능력자 강철의군주 추천합니다 +3 Lv.59 붕어빵빵 15.05.09 4,226 9
29153 퓨전 노벰버레인, 선작이 퀄리티를 못 따라가는 ... +10 Lv.32 책방일꾼 15.05.08 5,199 17
29152 일반 공참작 감상평과 아쉬움... +4 Lv.1 [탈퇴계정] 15.05.05 2,631 4
29151 무협 장경님의 검명을 읽고 +6 Lv.50 대디베어 15.05.03 5,315 6
29150 판타지 요즘읽은 장르소설27 +13 Lv.2 DrBrown 15.05.02 6,633 1
29149 무협 연쌍비 작가님 포효하다 +7 Lv.78 쁘띠아빠 15.05.01 4,068 4
29148 판타지 생존투쟁기를 읽고... +4 Lv.99 별일없다 15.04.27 4,325 0
29147 무협 드디어 드디어... 6년을 기다린 진가도 2부... +10 Lv.28 살아서 15.04.27 5,562 2
29146 스포츠 울트라-임영기 +5 Lv.9 합리적인삶 15.04.27 5,120 3
29145 현대물 클로저-서은결 +3 Lv.9 합리적인삶 15.04.25 3,631 10
29144 기타장르 더스트-글라딘 +9 Lv.9 합리적인삶 15.04.25 5,661 5
29143 추리 공허한 십자가 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15.04.23 4,118 0
29142 퓨전 마지막한자님의 히어로 메이커를 읽고 +4 Lv.36 더위로 15.04.23 4,500 6
29141 판타지 레시드 +6 Lv.7 가을날 15.04.21 3,109 7
29140 무협 자유로운 영웅의 일대기 도지도 +1 Lv.2 스펀지송 15.04.19 3,208 3
29139 무협 장경님 신작 검명 강력 추천합니다. +20 Lv.15 무판비 15.04.08 10,927 8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