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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6 사와나이데
작성
09.06.07 00:47
조회
2,705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이런 작품이 감상글 하나 안올라왔다는게 믿기지가 않을 정도다.

간만에 정말 책장 한장 한장 넘기는게 두려울 정도로 몰입하며 읽었고 한권을 다 읽고 그 다음권을 읽기가 두려울 정도로 전율을 느꼈다.

아직 1권만 읽었으나 약간 미리니름을 당했기에 2권을 읽기가 너무나 두렵다. 1권만 읽고 무슨 감상이냐? 라는 말을 할 수 있으나 이 책을 읽어본다면 지금 글쓴이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1권이 1권이 아니다. 표류공주를 1권에 모두 담아놓은 듯한 글을 읽은 기분이다. 뇌옥 속에서 두 눈을 잃고 이제는 만날 수도 없고 만나서도 안되는 사랑했던 사매의 이름을 부르며 생을 마감하는 주인공의 심정이 너무도 가슴 깊이 스며들어 책을 덮고도 여운이 남아 그 다음권을 차마 펼쳐보지 못했다.

1권의 주인공이 죽고 그의 제자가 활약하는 모습이 2권부터 펼쳐질텐데... 이제는 조금 행복해져도 좋으련만... 작가는 도무지 주인공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 느낌이다. 무협을 보며 대리만족만을 느끼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너무도 애잔한 것도 책을 펼치기 두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원한의 고리가 돌고 돌아 자신은 원치도 않았고 바라지도 않았던 일들이 거부할 수 없는 선택으로 돌아와 자신을 옭아맨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선택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버리며 우직하게 앞으로 걸어나간다.

그 끝이 기다리는 것이 고작 원치 않던 파멸일지라도 그렇게 원하고 바라마지 않던 사랑을 버리는 일일지라도 앞만 보고 걸어가던 주인공은 결국 이미 다른 남자의 여인이 되어버린 사매의 손을 잡고 한마디 말도 건내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

그러나 원한의 고리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었고 아직 파멸의 끝은 다가오지도 않았다.

무협소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는 처음이다. 한 남자의 삶이 너무도 고달프고 애달퍼서 책을 펼치기 어려운 것 또한 처음이다.

간만에 참 가슴이 차오르는 책을 읽은 기분이다. 너무도 가슴에 남는 작품이다.

p.s: 우울한 소설을 원치 않는 이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어떻게 그 불쌍한 소령이마저 그렇게 떠나보낸단 말인가!!!!!!


Comment ' 13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6.07 01:12
    No. 1

    ....개인적으로 감상평이 좋아서.. 한번 읽어볼까하다가..
    살짝읽어보고. 인터넷에서 네타 쫙 읽어보고난후 도저히 못읽겠더군요.
    우울한 분위기를 뺴고도.. 여자문제라던가.. 성격문제..라던가.
    저하곤 도저히 코드가 안맞더군요.;
    뭐 잘쓰긴 잘썼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고양이젤리
    작성일
    09.06.07 01:37
    No. 2

    저도 암울한분위기때문에 차마 손을 못대겠네요
    주인공이 1권에서부터 죽는다는것도...좀 무겁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사와나이데
    작성일
    09.06.07 01:59
    No. 3

    여자문제라면 여자문제려나요... ㅎㅎ;;
    여타 무협과 달리 내가 찍어놓은 히로인은 어떤 일이 있어도 내거다!!!!
    라는 공식이 여기서는 통용되지 않죠.
    오히려 히로인이로 낙찰된 여인일수록 주인공과 맺어지지 못하고 오히려 비극적으로 죽는...
    너무도 현실적이라 착한 사람은 언젠가 좋은일이 온다... 는 커녕 악재가 겹치는 소설이라죠.
    임소령은 뭐라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더군요. 임소령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려...
    5권 결말부분에서 정말 울고 싶어지는 소설이었다죠. 임소령은 결국 죽어서야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사와나이데
    작성일
    09.06.07 02:06
    No. 4

    아... 혹시 책을 볼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절대 네이버에서 검색해보지 마시라는...
    대략적인 줄거리가 전부 네타 되어 있는...
    굵은 내용이 전부 네타가 되어 있다보니 심각한 주화입마가 예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1인
    작성일
    09.06.07 02:29
    No. 5

    1권에서 죽은 유한추는 주인공이 아닌데요. 제자인 유소락이 주인공이죠;;

    그리고 전 별로 안 암울하던데요. 괜히 눈물샘 자극하는 스타일은 아니였던거 같은데...그냥 진중한 전통무협식의 느낌이었죠.

    아 그리고 엔딩도 전 윗분과 다르게 해피엔딩에 가깝다고 기억하는데...이상하게 임소령은 누군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엔딩에선 주인공이 다쳤던 내공도 회복하고 오히려 더 강해지고, 북해에서 시작된 은원의 고리도 거진 다 마무리 지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유리아드
    작성일
    09.06.07 06:20
    No. 6

    북해일도가 암울하지 않다니.
    올해 들어 본 무협 작품 중 암울하기로는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만...엔딩은 정말 해피와는 한참 거리가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사와나이데
    작성일
    09.06.07 08:05
    No. 7

    소중했던 이를 모두 잃고 고작 무공 쪼가리 다시금 얻었다고 해피엔딩이라고 말할 순 없을듯...
    힘겹게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남은 것은 없고 후회뿐이라... 그 후회와 슬픔을 가슴에 뭍고 어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유소락이 행복할리는 없겠죠.
    그저 잊지 않고 차곡차곡 가슴에 담은채 살아갈 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은걸
    작성일
    09.06.07 09:17
    No. 8

    음,,,
    고민 되네요~~~

    읽어야,,말아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악련
    작성일
    09.06.07 12:23
    No. 9

    한번읽어봐야할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데모스
    작성일
    09.06.07 14:06
    No. 10

    ...아무리 생각해도 표류공주가 월등했다고밖에는 생각되지않는...
    그 처절함은 비교가안되죠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고요왕
    작성일
    09.06.07 15:57
    No. 11

    북해일도의 1권은 정말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1인
    작성일
    09.06.07 17:31
    No. 12

    북해일도는 슬픈 부분도 있었지만 그렇게 분명 암울하기만 한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사람 인생에 굴곡이 있고 주변사람이 죽고사는것, 오고 떠나는 것이 슬픈 일이지만 또 당연한 일이기에 그걸 가지고 그 사람의 인생을 무조건적으로 슬픈 인생이라 하지는 않는 것처럼 북해일도도 전 같은 선상에서 놓고 봤습니다.

    단지 암울하다, 슬프다는 소개는 북해일도의 매력적인 부분을 전부 소화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워서 몇 마디 해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6.07 18:43
    No. 13

    처음부터 병신이었다가 캐고생해서
    무공 배우고... 아는 사람 족족 죽어나가면서
    결국 환골탈태해서 이제 주류 사회인이으로 거듭나는
    시점에서 친구한테 칼맞고 바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 소설만큼
    암울한가요?
    진짜... 암울한 건 희망이 없는 게 아니라
    희망을 주고 금방 빼았는 것이라는 걸 절절하게
    느꼈지요.
    북해일도도 봐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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