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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뢰도 27권(미리니름 포함)

작성자
Lv.10 LoveF3
작성
09.06.07 01:58
조회
2,715

작가명 : 검류혼

작품명 : 비뢰도

출판사 : 청어람

국내 무협작품에서 비뢰도만큼 에피소드가 많은 작품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서의 에피소드는 책 내용상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비뢰도 자체의 얘기지요.

엄청난 극악연재에, 비뢰도 작품을 둔 두 출판사의 법정문제, 도저히 끝이 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27권이란 권수에, 분량 늘리기의 대가라는 오명이 붙은 작가님까지.

팬도 많고 안티도 많은 글 같습니다.

//

27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무래도 사건의 해결 같네요. 나예린 캐릭터의 납치라는 거대한 물줄기가 끝나는 권이었으니까요;

초반에는 영 느슨하다 못해 축 늘어진 실타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1권부터 26권까지 자주 그런 모습을 보였고, 세 장을 채 넘기지 않은 채 시점이 전환되어 맥이 툭툭 끊기고, 덕분에 별로 읽은 것도 없는데 페이지가 벌써 수십장을 넘긴 현상은 27권에서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뭐, 작가님의 특색이라고 해야할까요? 비뢰도 자체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할까요? 어쨌거나 27권의 비뢰도는 이 전 권과는 별 다를 게 없는 문체였습니다.

박성호 작가님처럼 빵빵 터지는 웃음보다는, 소소하게 웃기는 뭐..그런 정도였지요..

그러나 후반에 가서는, 느긋느긋한 비뢰도의 특색에 어울리지 않게 27권에 나예린이라는 캐릭터의 구출이라는 과정까지 한 번에 넣으셨는지 느슨해진 실타래가 팽팽하게 잡아끄는 느낌이었습니다.

아, 물론 그 느낌은 긴장감 같은 게 아닙니다. 실타래가 엉키고 설켜서 약간은 정신없는 그런 진행이었지요;;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그냥 원래 쓰셨던 것처럼 느슨하고 느긋한 내용이 더, 그나마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뭐, 그래도 "내용"은 꽤나 알찼습니다. 물론 여기서의 알찼다는 것은 글의 "질"이 아니라 "양"에서 알찼다는 겁니다. 워낙 사건이 많이 터진 바람에;;

.

.

.

.

아래로 미리니름 입니다. (굳이 안보셔도 됩니다;;)

주작단중 한 명이 저 세상으로 바이바이 하신 것과, 그것에 지못미하신 비류연이 몰려오는 적을 용권풍(?) 같은 것으로 죄다 수장시킨 것이며, 사문과 관계된 인물이 나오는 것, 그리고 팔불출 아버지 한 명이 누명을 받은 것,  매우 아름다우신 나예린 소저께서 새침거림이 줄었다는 것, 나예린을 납치한 팔 장애인 캐릭터가 오지게 쥐어터졌다는 것이 내용입니다.

이전의 내용과 비교했을 때 이번 27권은 꽤나 애썼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문피아를 비롯한 다른 연재사이트, 혹은 카페, 다른 매체 등에서 연재가 극악이고 도저히 내용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식의 독자들의 요구가 반영되어 그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뭐, 그렇다할지라도 다른 소설에 비하면 애썼다는 느낌이 좀 줄어드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비뢰도만의 특색이라면 특색이라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글이 있으면 저런 글도 있는 거고, 저런 글이 있으면 이런 글이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작품을 선택하는 것은 독자이니 재미가 없으면 안 읽으면 되는 거고요;;(그래서 전 게임판타지를 안 읽습니다 -ㅁ-;;)

.

.

.

아, 잡글이 길었네요;;; 모쪼록 감상글 같지 않은 긴 낙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Comment ' 13

  • 작성자
    Lv.26 사와나이데
    작성일
    09.06.07 02:03
    No. 1

    비뢰도 아직 완결이 안나왔나요?
    요근래 비뢰도에 대한 감상글이나 비평글이 잠잠하기에 완결이 나왔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글 늘이기 신공은 끝나지 않았나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강철심장
    작성일
    09.06.07 02:58
    No. 2

    이제 좀 전개가빨라지더군요..

    이정도만 유지해도 만족하고볼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현현지
    작성일
    09.06.07 03:39
    No. 3

    주위에서 어떤 욕을 하던

    돈이 되니

    끈을 놓고 싶지 않겠죠.

    새로운 작품을 쓴다해서 성공할 보장도 없고.

    새로운 작품 쓰기도 쉽지 않고.

    작가가 먹고 살기 위해서는 그냥 쭉 30년 이상 늘려써도 좋을듯합니다.

    팬들이 있다면요.

    세상은 고정된게 아니잖아요.

    30년이상 쓰고 500권정도 써서 전무후무 불멸의 소설을

    쓰는것도 의미 있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09.06.07 10:07
    No. 4

    비뢰도 비평이나 감상이 잠잠한 건...
    완결이 났다기보다는
    한동안 다음권이 안나왔다고 보는게 ㄱ-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루어진다
    작성일
    09.06.07 12:02
    No. 5

    음, 삭월님도 나와 같이 게임을 안읽는구나.
    동감입니다. 별 재미가 없는듯하면 안읽으면 되는거죠,여러 독자가
    게임소설을 읽는데 '이런게 왜 나오나? 사라져야 한다'고
    얘길하는건 큰 실례죠. 다만 내가 흥미가
    없으니 안 읽는거 뿐이고, 안 읽으면 되는거죠.
    흠, 김운영님 다음 글이 게임 같던데 이건 못 볼 가능성이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평타평
    작성일
    09.06.07 12:22
    No. 6

    이작가분 후속작 망하지 안했엇나요?
    무슨 머시기 전기였던거 같은데 낄낄 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09.06.07 13:08
    No. 7

    인어 나오는 머메이드 어쩌고 였나?
    그거였던 거 같은데, 그건 비뢰도랑 다르게 빠른 템포의 이야기 진행이 있었다고 하네요. 출간 속도 이뭐병에 대원 출판사라서 안습이지만.. 평가는 좋았던 걸로 기억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강철심장
    작성일
    09.06.07 13:43
    No. 8

    힘든세상 // 머메이드 사가로 괜찮게 읽었습니다.. 소장하고있구요..

    일러빼고 가자고 작가님한테 제의했다는데 작가님이 거절 했다네요;;

    아무튼 대원은 맘에안듬 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서희(曙曦)
    작성일
    09.06.07 14:44
    No. 9

    박하시네요오.;
    26권까지는 비뢰도가 너무 늘어져서 질렸지만, 이번 27권은 다르다고 느꼈는데 말입니다. 일단은 벌여놓은 사건이 해결이 되면서 진행에 속도감이 있었다는게 좋았고, 또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지루하지 않게 웃음을 주어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무명 씨와 허당은 진짜 캐웃겼음) 주인공의 먼치킨 포스가 적당히 누그러진 점도 좋았고, 신선한 회처럼 파닥거리는 말발에 간만에 많이 웃었죠. 아무튼 27권은 좋은 점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진짜 진짜 오랜만에 비뢰도 다음권이 기대된다 생각했을 정도죠. 작가님이 '좌담회'에서 말한 것처럼 성실연재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5년간
    작성일
    09.06.07 18:08
    No. 10

    벌써 100만권 넘게 팔렸죠..
    주로 대여점용으로
    일단 거의 모든 대여점에 들어가니까..
    작가가 번 돈도 심상치는 않겠군요.
    좋은 시기에 비뢰도가 시작되어서 좋은 조건으로 계약했을테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09.06.07 19:39
    No. 11

    100만권이면;; 5억 이상은 버시지 않았으려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얀비
    작성일
    09.06.07 22:02
    No. 12

    한때 참 재미나게 읽었던 소설이었습니다.
    나름 웃기고 신선했던 터라 회사 동료에게도 권해주고 그랬는데...
    1부까지가 참 열심히 봤던 시간이었는데,
    1부 끝부분에서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하더군요.
    그리고, 그 불안은 언제나처럼 맞는 군요.

    22권을 뒤로 비뢰도는 책방에서 대충 훑어보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고 안타까워하시는 부분을
    작가님도 아실런지 가끔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때 애정이 있던 작품이라
    몇년만에 안타까운 심정 몇줄 남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천겁무룡
    작성일
    09.06.08 08:52
    No. 13

    전 이번권을 읽으면서 왠지 무명이 예전 천겁령을 일으켰던 사람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비뢰도..
    솔직히 어느 소설보다 길다고 볼수가 있는 작품이겠는데염~
    좀더 빠른 진도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좀 더
    빠른 속도로 책이 출판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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