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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연쇄살인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10.01 23:38
조회
1,391

제목 : 한국의 연쇄살인-희대의 살인마에 대한 범죄수사와 심리분석, 2005

저자 : 표창원

출판 : 랜덤하우스중앙

작성 : 2008.10.01.

“으흠! 한국도 만만치 않게 무섭구나!!”

-즉흥 감상-

  엇갈리는 인연이라는 것이 사람간의 관계에서만 존재하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대출권수의 문제로 예상치 못한 빠른 반납을 했었으며, 최근까지 다른 사람의 예약과 개인 대출기한 등의 오묘한 관계로 몇 차례나 빠른 반납을 경험했었는지 모르겠는데요. 하지만, 결국에는 다시 손안에 들어온 책. 그럼, 첫 장에서부터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사건들에 대한 어떤 끔찍한 진실을 속삭여줬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이 기록이 누군가의 고의로 상처받게 될지 모를, 그리고 이미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며, 지난날의 국내 현장에서의 고통과 좀 더 앞선 시간대의 외국에서의 경험에 놀라고 말았다는 것 등으로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된 간단한 이유와 도움을 주신 분들을 향한 감사가 담긴 [서문], 그리고 계속해서 소개하고자하는 사건들에 대한 짧은 언급에 이어 효과적인 처방과 치료약을 찾아내고자 책을 쓰게 되었다는 [프롤로그]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어린이 토막살인-최인구 사건’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 내용은 한국에서의 ‘연쇄살인’에 대한 사회적 반응과 용어의 정의에 대한 설명인 [1. 연쇄살인이란 무엇인가?]와 그러한 ‘연쇄살인범’이 만들어지는 여러 요인에 대한 설명인 [2. 연쇄살인범은 누구인가?]에 이어, [3. 1970년대의 연쇄살인], [4. 1980년대의 연쇄살인], [5. 1990년대의 연쇄살인], [6. 2090년대의 연쇄살인]과 같은 각 시대별마다 있었던 대표적인 사례들을 말하게 되는데요.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큰일’을 통해 만들어지는 ‘영웅’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부터 하나 둘씩 고쳐나감에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영웅들의 탄생을 원하노라 말하는 저자의 소망으로 마침표[에필로그]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정말이지 충격이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한국에서의 연쇄살인에 대한 이야기들 중에서 영화 ‘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2003’로도 제작된바 있는 ‘경기 남부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속칭 ’화성연쇄살인’)’을 시작으로, 그저 먼 옛날의 전설로만 기억하고 있었던 ‘지존파 사건’의 끔찍하고도 대담한 이야기하며, 수업시간을 통해 한국에서의 대표적 사이코패스라는 설명을 들었던 ‘유영철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게 되면서 그저 비명을 지르고 말았는데요. 그것 말고도 참으로 다양하고도 상상하기 싫어지는 사건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그저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앞서 소개했던 도서 ‘연쇄살인범 파일 The Serial Killer Files, 2003’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양에서의 사례였다면, 이번 책은 한국에서의 사례들을 모았다고 할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이런 책들이 ‘연쇄살인’에만 국한 된 것이라는 점에서 또한 놀라고 말았습니다. 바로 책의 초반에 지청과 원한 등에 의해서 발생되는 우발성범죄인 ‘일회성 살인’에 대한 언급과 함께 이런 ‘연쇄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으흠. 사람이 사림을 죽이는 행위라. 어째 이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 내면에 ‘악惡’이 내제되어있다 말하는 ‘성악설性惡說’을 증명하는 것만 같아 그저 우울해지는 것만 같습니다만, 저자는 이런 사례를 통해 일반적인 시점에서는 도무지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생각이 드는 이러한 사건들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분석을 했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하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문득, ‘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한 길 속은 모른다.’는 말이 떠올라버렸는데요. 사람이라는 것이, 최근 들어 읽기 시작한 자기개발서들이 말하는 ‘긍정의 힘’으로서 어떤 깨달음의 경지에 오를 수 있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괴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만 보아도, 사람의 정신, 아아아! 모르겠습니다!! 하긴 제 마음도 확실히 알지 못하면서 곧잘 상대방을 분석 판단하려는 버릇이 있으니 조심해야 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10.01 23:49
    No. 1

    헉, 제목만 들어도 사고 싶어요!!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10.02 00:54
    No. 2

    저도 사고 싶습니닷 +ㅂ+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베로
    작성일
    08.10.03 11:44
    No. 3

    저는 서점에서 ‘연쇄살인범 파일 The Serial Killer Files, 2003’을
    봤는데 서서 보다가 다리에 힘빠져서 결국 자리에 앉아서 봤지욥.ㅡ_ㅡ
    유영철은 여기에 명함도 못 내밀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문피아에서 이런쪽에 관심 가지신 분을 만나서 신기하네요^^
    책 마지막 부분에 희대의 살인마의 일생을 그린 짧은 카툰이 있는데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추리가 좋아 어쩌다 이책까지 손을 뻗치게 됐지만 살인자들의
    평범하지 않은 삶들을 그들의 입장에서 잠시나마 생각해 보니,,,,,
    성악설은 아닌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10.04 00:00
    No. 4

    으어 그걸 서점에서;;; 그리고 그 카툰... 정말 멋졌습니다 ;ㅅ; b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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