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쥬논
작품명 : 앙신의 강림
출판사 : 북박스
'앙신의 강림'은 판타지 소설 중에서도 꽤나 괜찮은 소설로 손 꼽히는 소설이다. 요새 겜판타지나 판타지 소설들은 주인공들이 시작부터 너무 강해서 소설내내 거의 긴박한 긴장감 같은 것들을 느낄 수 없는 소설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시작부터 끝까지 나로 하여금 읽는 내내 손뗄 수 없을만큼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면서도 나름 먼치킨적 요소를 갖췄으므로 지금 내 나이 또래가 읽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이었다.
나는 이런 요소들을 갖춘 소설들을 몇몇 보았는데 예를 들어, 월야환담 채월야나 다크 메이지 같은 소설들이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런 소설들 중에서도 이 소설이 내 취향에 가장 알맞았다. 왜냐하면 나는 이소설의 그런 분위기가 좋았다. 주인공이 풍기는 공포,분노랄까? 왜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들이나 먼치킨 소설들을보면 주인공이 너무 착하고 정의로워서 이사람 도와주고 저사람 도와주다가 결국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을 잃어버리거나 자신이 상처를 입게되고 마는 그런 스토리들(물론 다크메이지나 월야환담이 그렇지는 않지만;;)이 있는데 이런 스토리들과 정반대의 종류의 것이었다. 애초부터 주인공은 신이 세상을 멸망시키라고 보내신 앙신이 아닌가! 주인공은 소설 내에서 나오는 자신의 심복들이나 특히 적들에게 공포를 느끼게 하거나 자신의 분노를 터뜨린다. 특히 적들에게 공포를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 가장 좋았다. 적보다 힘으로 많이 딸릴때는 두뇌싸움에서 적을 이겨서 절망과 공포를 느끼게 만들다니! 거의 정상의 자리에서 나태해지고 오만해진 그들의 뒷통수를 바닥부터 기어 올라가 쳐주는 모습이 너무 짜릿했다.
결국 주인공은 스스로 자신이 사는 세상을 멸망시켜 버린다. 이때 나오는 노스트라다무스가 말했던 세상이 멸망한다고 예언했던 1999년을 자신의 스승이 1999번째 껍질을 벗는 날이라고 고쳐 말한 것은 상당히 웃겼지만....ㅋㅋ 어쩄든 블랙홀을 통해서 이미 멸망한 세계의 것들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세계로 이동될 수 있다는 과학적 자료를 통해서 옛날에 멸망한 세계가 똑같이 새로운 세계에서 재현될 수있다는 신비로운 추측을 해주면서 끝나는 이 결말 부분도 꽤나 신선하고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다. 이소설의 긴장감,분위기,결말 등등 정말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소설이 될 듯 싶다. 아 참! 그리고 쥬논님의 후속작 천마선을 읽어볼 작정이다. 천마선도 재미있기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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